덕룡산[德龍山] 376m 전남 나주
산줄기 : 땅끝덕룡단맥
들머리 : 다도면 암정리 운흥사입구
위치 전남 나주시 다도면/봉황면
높이 376m
전라남도 나주시 봉황면 만봉리와 다도면 암정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봉황면의 주산이다. 산줄기는
영암군의 궁성산과 국사봉을 지나 월출산까지 이어진다. 그리 큰 규모의 산은 아니지만 운흥사·불회사등
유서깊은 사찰과 20여 개의 절터를 품고 있다.

[불회사 일주문]
조선 후기의 대선사이자 한국 다도의 중흥을 이끈 초의선사의 출가처로 알려진 운흥사는 절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만큼 수풀이 우겨져 있어 절터는 방치되어 있다. 운흥사터 동쪽 능선 너머의 불회사는 백제
침류왕 때 마라난타가 창건한 이래 도선국사가 개창, 원정국사가 3창 하였으나 1789년(조선 정조 2)에
큰 화재로 소실된 것을 1800년에 중건하였다.

원래는 불호사(佛護寺)였으나 불에 탄 후 불회사(佛會寺)로 바뀌었다. 현재 불회사는 전라남도유형문화재
3호로 지정되어있다. 만봉리 저수지 근처의 산자락에는 석조여래입상(전남유형문화재64)도 있어 이 산의
불교적 색채를 더해주고 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된 산은 아니다. 정상 아래 있는 운흥사지에서 동암으로 오르는 길과 불회사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불회사 쪽은 계곡에 수풀과 가시덤불이 우거져 산행에 어려움이 있다. 길 안내 리본이나 표지
판조차 찾아보기 어려워 낙엽이 다 떨어진 뒤에나 산행이 가능하다. 운흥사지에서 동암으로 오르기까지는
도로가 있지만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역시 어렵다.

대중교통은 조금 불편한 편으로 광주역에서 중장터행 버스를 타고 불회사에서 내려 약 20분을 걸으면
불회사에 도착한다. 문성암 쪽으로 가려면 다도면에서 내린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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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룡산은 나주시 봉황면 만봉리와 다도면 암정리 사이에 위치한 봉황면의 주산이다. 특별히 모난 산세
는 아니지만 첩첩이 둘러싼 산들이 날카로운 인상이다. 이 산줄기는 남으로 영암땅의 궁성산과 국사봉을
지나 월출산까지 이어지며, 호남의 오지를 형성한다.

[덕룡산 불회사 경내의 연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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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아래 동북방 기슭에 운흥사라는 유서깊은사찰이 있었는데, 현재 운흥사터는 안타깝게도 절의 흔적
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수풀이 우거진 채 방치된 상태다. 땅속에 묻힌 절집의 흔적이 20여개소 나
된다지만 눈에 띄는 유적은 입구의 석장승이 유일하다. 이 사찰은 조선 후기의 대선사이자 한국 다도의
중흥조인 초의선사가 출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운흥사 터 동쪽 능선너머에는 '불회사' 라는 또다른 유서깊은 사찰이 있다.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에 '마라난타'가 개창하여 그후도선국사가 2창, 조선 태종 2년(1402) '원정국사'가 3창하고, 정조 22년
(1789년) 큰 화재로 불타 버려 1800년에 중건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원래는 불호사(佛護寺)라 하였으
나 불탄 이후 불회사((佛會寺)라 부르고 있다. 이처럼 덕룡산은 예로부터 많은 유서깊은 사찰들이 자리
했던 불교적 색채가 짙은 곳이다.
덕룡산에는 잘 정비된 등산로는없다. 운흥사지에서 동암으로 오르기까지는 양호한 도로가 이어지나 능선
으로 오르려면 잡목숲, 지나며 상당한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불회사에서 동암으로 산행할수 있지만 계곡
에 수풀과 가시덤불이 가득해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표지리본이나 등산로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산행을 하려면 낙엽이 다 떨어진 겨울철에나 가능하다.
# 들머리안내
*광주역전 -중장터행 버스(180번)- 문성암쪽은 다도면 소재지, 하차-불회사( 불회사입구까지 도보 20분)
[한국의 산하]
# 불회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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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불회사 탐방기[http://blog.naver.com/uhhh0710/110014378026]
장문성 블로그
위치: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
코스: 불회사 표시판과 일주문 사이 등산로-삼거리 안부-右 능선-덕룡산 이정표-불회사-일주문-주차장.
일행: 마리아와 함께
山은 봄.
이산 저산 모두가 꽃이다.
봄의 산에는 가는 곳마다 꽃잎이 날리고 산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봄의 山엔 좋은 일만 있다하여 마음도 봄이 되어 산길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나주시 다도면에 있는 佛會寺를 품고 있다는 山을 향해 간다.
山 이름도 모르고 地圖나 안내문 하나 없어도 절의 야트막한 뒷산이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다.
동광주에서 순환도로를 지나 남평대교를 넘어 남평에 다다르니 다도댐(12km), 불회사(18km)라는 이정표
가 반가웁게 눈에 띈다. 광주 시내를 빠져나온 여기서부터 남도의 넓고 포근한 들판이 시작되며 부드럽고
아늑한 산등성이가 시작된다고 그랬던가?
한적하고 정겨운 농촌 마을과 잘 어울리는 다도댐(나주호)길을 가노라니 조선의 다성(茶聖)으로 추앙받는
초의선사(속명: 張 意恂)가 출가 하였다는 운흥사의 푯말이 보인다. (등잔 밑이 어두워도 너무 어두워 초의
선사의 고향이 나주이고, 나와 같은 張씨였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니...) 지척 거리에 있는 불회사(2km)
표시판을 보고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니 등산로(6km) 표시판이 보이고 커다란 일주문이 반긴다.
일주문 바로 앞에 駐車를 하고 다시 돌아 나와 등산로 길로 들어선다. 새로 낸 듯한 비탈길을 올라가는데
마리아는 벌써 주위의 나물에 눈독을 들이느라 조금씩 뒤쳐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여인 내와 가는 봄 산길은
온종일 걸린다고 하였던가!
혼자 무작정 산길을 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주변에 특별히 볼만한 것도 눈에 띄지 않는다.
괜히 여기저기 휴대폰으로 안부도 묻고 짧은 문자 메시지도 보내면서 보조를 맞춰 오른다.
나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많이 캐자고 재촉하면서 가다보니 어느덧 (40여분) 삼거리 안부에 올라선다.
평상시에는 “순 오르막이라 힘들다”고 좀 쉬어가자고 그럴 것인데 오늘은 나물에 정신이 팔렸는지 캔 나물
만 자랑스럽게 내보인다.
점심시간.
혼자가는 산행 길에는 별다른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는다.
어제는 강진 만덕산행 길에 점심은 참치, 쭈꾸미, 삶은 돼지고기를 비롯한 향긋한 봄 산채...
채육어(菜肉魚)의 한정식에 가까운 입맛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저녁은 홍어, 새우, 홍합을 술안주 삼아
바지락 넣은 미역국에 키조개를 비롯한 조개죽, 조개 샤브샤브로 너무 포식을 한 까닭도 있어 메뉴를 바꿔
빵 2조각과 커피 한 잔으로 조촐하게 10분 만에 마음의 점을 찍는다.
아무도 없는 능선 길을 한가로이 걷는 마음은 여유가 생긴다.
산 벚꽃이나 연분홍 진달래는 잠시 화사한 모습을 보이더니 벌써 시기적으로 막바지인 모양이다.
“춘란이 꽃을 피운다”는 마리아의 말을 듣고 찬찬히 풀 속을 들여다보니 야생 춘란이 소박하게 얼굴을 내밀
고 있다. 그 옆에는 노오란 야생화, 보랏빛 각시붓꽃이 정겹게 눈길을 붙잡는다.
늘 푸른 소나무를 무심히 쳐다보면서
마리아는 산나물 길을 가고 ,
나는 야생화가 정겹게 핀 길을 간다.
소나무, 야생화, 산나물과 함께 하는 길이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이 아니겠는가?
어디가 정상인 줄도 모르고 부드러운 육산(肉山) 길을 계속 걸어가노라니 불회사가 저 아래로 오밀조밀하
게 보이는가 싶더니 처음으로 <불회사(500m), 일주문, 덕룡산 종주코스>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강진의 유명한 德龍山이 나주의 다도와 가까울리는 만무하고...
오로지 우리만 가는 이 산길에서 “여기도 덕룡산”이냐고 물어 볼 사람도 없고 ...
마리아는 나물 캐면서 불회사 쪽으로 내려가라 하고, 혼자 봉우리를 올라 좀 더 진행해보니 길은 잘 나있는
것 같다. 山은 말없이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다음을 기약하며 되돌아와 잘 다듬어진 나무계단 길
을 내려온다. 절은 하나같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더니, 불회사도 주위를 감싼 山 가운데 아늑하게 자리
를 잡고 있는 듯 하다. 대웅전의 종이로 만들었다는 희귀한 지불(紙佛)을 보면서 발길을 내려오니 초의선사
이야기와 비로차(12만원)가 눈길을 끈다.
비로차(榧露茶)
비자나무 그늘 찻잎에
맑은 이슬이 내려앉아
차가 되었구나.
차를 끓여 마시면
매일매일 마음은 새롭게
정신은 맑게.
차를 마시면 흥(興)하는 일이 茶飯事라.
절은 수행도량이라 <출입금지>를 자주 보게 되는데, 여기도 귀한 찻잎 때문에 <입산금지>가 커다랗게
자리를 잡고 있을까? 하는 궁금중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비자나무 길을 걸어 나온다. 석장승의 배웅을
받으며 나오는데 비가 떨어지니 마리아의 산나물도 마감을 한다. 꽃이 피는 봄날은 비, 바람도 잦은
모양이다. <나주 불회사를 감싸고 있는 덕룡산(376m)은 그리 높지 않는 육산이지만, 가을이면 남도에
서는 단아한 단풍으로 알려져 있는 산이다. 천불천탑의 운주사는 불회사에서 10km 의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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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