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초 선생님이 보내주신 영화.
제목부터 발칙하고 기분 좋으네요.
제목을 보니 '만만치 않은 회사 생활'이구나 짐작은 가시죠?
<사진 위 - 야마모토 / 아래 - 아오야마 다카시>
분명 일본영화라고 알고 있었는데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해변가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어른과 아이의 모습'을 보고 살짝 당황했어요.ㅋ
주인공 아오야마 다카시는 대학 졸업 후 어렵게 인쇄광고물을 공급하는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 정말 최악의 회사이네요.
경직된 사무실 분위기, 실적에 대한 압박, 자존심을 심하게 자극하는 상사의 폭언이 일상적입니다. 도대체 이런 회사를 어떻게 다닐 수 있을까 싶게 끔찍한 회사였죠.
아오야마는 살벌한 취업난을 체험하고 입사했기에 회사에 적응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과일들은 먹지도 못하고 썩어가고 있고, 온 집안이 쓰레기로 가득하고.
일에 찌들고, 매일 계속되는 야근으로 지쳐가던 아오야마 다카시는 전철 역에서 다가오는 열차로 몸을 던집니다.
이 때 혜성처럼 등장한 야마모토.
그리하여 다시 삶을 선택하게 된 아오야마. 가 그를 붙잡아서 자살은 피한다. 야마모토는 다카시는 얼굴을 보고 초등학교 친구라면서 격하게 반가워 하며 바로 술 한 잔 하러 가자고 그를 이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본의 아니게 삶을 택하게 된 다카시.
그런데 이 야마모토의 정체가 의심스럽습니다. 처음엔 초등학교 동창인 줄 알았으나 그도 아니었고.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다카시는 큰 계약건을 따냈지만 오류가 밝혀져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치게 되고
상사로부터 온갖 수모를 다 당하게 됩니다.
또한번 투신 자살을 시도하려 하는데 야마모토가 슈퍼맨처럼 등장해서 그를 구해줍니다.
자신이 죽었을 때 남겨진 가족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다카시에게
야마모토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다카시는 오랜만에 시골로 내려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부모님을 뵙고 힐링의 시간을 가지며 새로 태어나게 됩니다.
야마모토가 어떤 사연을 갖고 있고,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후에 쭈욱 나오는데
저는 영화 후반부는 약간 사족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다카시에게 더욱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좀 했죠.
어쨌든 영화는 해피엔딩.
소설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일본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가면서도 감동과 희망을 주는 영화가 많네요.
야마모토가 떠난 '바누아트'가 어떤 나라인가 찾아보았더니 오세아니아 주 근처 태평양의 아주 작은 섬나라더군요.
- 바누아투의 원주민인 니바누아투(Ni-Vanuatu)가 전인구의 99%를 차지한다. 상당수가 자연적으로 금발로 태어난다. 사실 바누아투뿐만 아니라 태평양 섬 원주민(특히 멜라네시아)은 자연 금발이나 청색 눈동자 비율이 상당히 높다. 이들에게 독자적으로 생긴 형질이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잘 상상하지 않는 독특한 외모인 금발 흑인이 많다.
- 2019년 스팸 전화 발신 국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원링(혹은 Wangiri)이라 불리는 사기전화 이야기로, 실제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게 전화를 걸고 바로 끊음으로써 수신자가 해당 발신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 경우 높은 사용료가 나가는 사기전화 방식 중 하나이다. "국제 전화 조심하세요"…국제 스팸발신 최다국은 바누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