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야산과 장군봉을 다녀왔는데,
그래도 몸이 찌뿌둥하여,
여기에 왔습니다.
불과 하루 전에는,
눈과 비가 내리고,
날도 쌀쌀했는데...
일요일 아침에는,
하늘도 맑고,
바람도 상쾌해서,
부담 없이 관악산으로 왔고...
그런데,
같이 산행을 하려고,
여기저기 전활 했지만,
아무도 대꾸는 없었네요. ㅠ.ㅠ
암튼,
시간도 되고,
산도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서,
관악산을 찾아갔습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관악산에는 물이 제법 많이 흘렀고...
12월 날씨가,
최고 덥다고 하여,
비만 주구장창 내렸는데...
찬바람이 불면서,
눈발이 날리더니,
산에는 이렇게 눈이 쌓여있고...
평년에는,
물이 쫄쫄쫄 흘렀는데...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겨울 치고는 제법 많이 흐르고...
샘물이,
시원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 바가지 들이켰으나,
예상과는 전혀 달랐고...
날이 너무 좋은데,
의외로 사람들이 너무 없네요!!!
아마도,
따뜻한 겨울을 즐기다가,
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모두가 소파에서 뒹굴고 있는 듯...
암튼,
평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즐기며,
일행화 식사 장소로 올라가는데...
간밤에 내린 눈이,
등산로에 쌓여 있다면,
살포시 즈려밟고 올랐을 텐데...
눈이 없는 등산로에서,
겨울 산행을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했고...
그래도,
눈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발길은 부지런히 산속으로...
계곡에는,
흐르는 물로 인하여,
고드름이 복스럽게 달렸는데...
날씨가,
이제야 철이 들어서,
겨울 풍경을 만들고 있는데...
늦었지만,
시원한 겨울을 생각하니,
조금은 설레임도...
오늘은,
시원한 막걸리를 먹기 위하여,
조금 가까운 곳으로 발길을...
거리도 가깝고,
가는 방법도 무난하여,
평소에는 자주 찾지는 않지만...
오늘은,
날이 어둡기 전에,
한잔하려고 가까운 곳으로... ㅎㅎ
날은 추워도,
먹고살아야 하기에,
오색딱따구리는 부산스럽게 나무를 쪼고...
얼핏 생각하기에,
10번을 쪼면 한 마리를 잡아야,
수지타산이 맞을 듯한데...
암튼,
뭐든지 잡아먹고서,
건강하게 겨울을 났으면....
높다란 바위에는,
흘러내린 빗물로 인해,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고...
다가가서,
한 개쯤 따고 싶었으나,
아직은 잘 여물지 않아서,
눈으로 확인만...
참고로,
저장소에는,
고드름이 열리는 장소가 아닌데,
기나긴 겨울비로 인해 생긴 듯...
샘도 아니고,
우물도 아닌 장소에,
조그만 물 웅덩이가...
이 웅덩이에는,
물이 2주 뒤까지도 있었고...
암튼,
당시까지는,
따스한 겨울로 인하여,
별의별 풍경이...
겨울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민망한 모습이지만...
주변에,
희끗희끗한 잔설이 남아서,
그나마 겨울처럼 보였고...
산행 당일에도,
아침에는 영하였지만,
점심시간에는 영상 10도가 넘었고...
삼성산에 있는,
개구리 연못에도,
살얼음이 살짝 얼었고...
평년 12월 기온이라면,
연못이 꽁꽁 얼었을 텐데!!!
어째튼,
연못을 둘러보고,
밥 먹을 곳으로 찾아갔고...
이 장소도,
장군봉이라 부르는데...
하루 전 장군봉에는,
가파른 암벽에,
눈과 얼음이 자리했는데...
여기는,
같은 이름이지만,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네요!!! ㅎㅎ
장군봉 근처에,
소박하게 자릴 잡았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비닐은 없어도 무방했고...
암튼,
두터운 옷을 벗고서,
따뜻한 비닐 속에서,
맛있는 식사를... ㅎㅎ
어묵에,
콩나물 넣고서,
시원한 국물을...
물론,
막걸리보다는,
소주로 대신했고...
마지막은,
이보다 나은 것은 없네요.
매콤한 라면은,
소주를 막지 못했고...
암튼,
깔끔하게 한 병씩... ㅎㅎ
사진을 찍었는데,
대상이 무엇인지 가늠이 안되지요??
목표물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아서,
인기척이 나자마자 도망가서,
뒷 꽁무니만...
들개들을,
많이 잡았다고 하지만,
산에 사는 개들은 계속 늘어나는 듯...
산을 내려가는 길에는,
노간주나무가 솜털을 덥고 있는 듯...
솜털이라기보다,
목화처럼 하얀 솜을 터트리는 모습이고...
그나마,
날이 좋으니,
목화는 속절없이 녹아내리고...
그늘이 있던 장소에는,
잔설이 남았는데...
하필 바위가 있는 곳이라서,
조금은 미끄러운 구간도...
그래도,
걷기에는 큰 부담이 없어서,
무탈하게 내려왔고...
인천 방향을 바라보면서,
잠시 숨을 고르는데...
바람이 불어오면,
제법 쌀쌀한 느낌이 들고...
그래도,
탁 트인 시야로 인해,
춥다기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강했고...
연주대가,
멀리 조망되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마치 지척에 있는 듯...
그래서,
내친김에 저길 가려고,
방향을 살짝 바꿨는데...
연주대로 넘어가는 길은,
해가 없는 음지라서,
너무 험난하기만...
잠시동안,
나의 착오로 인해서,
힘든 고생을 할 뻔했고...
암튼,
해가 없는 곳은,
겨울이 한창이란 것을 확인하고,
바로 꼬리를 내렸네요!!! ㅎㅎ
다시,
햇살이 비추는,
따듯한 양지에서 서울 구경을...
한강도 보이고,
남산도 보이고,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그동안,
관악산을 자주 찾지 못해서,
이런 느낌이 다소 생소하기만... ㅎㅎ
내려가는 길은,
햇살이 비추는 곳도,
대부분 이런 모습이었고...
역시,
연주대를 포기하기 잘했고...
포기는 좋은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여기저기에 전화를 돌렸고...
관악산은,
산이라 하기에는,
조금 낮은 편이지만...
바위 코스도 있고,
완만한 구간도 있고,
더구나 10Km 이상되는 코스가 많아서,
나름 운동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그래서,
여길 내려가며,
일행과 함께 관악산에 대한 소소한 감동을...
음지에는,
얼음이 제법 많아서,
조심해야 하는 구간도 있고...
물론,
당장 넘어지거나,
걷기가 힘들지는 않았지만,
한눈팔다가는 넘어질 수도...
그걸 느낄 수 있었던 이유는,
내려가면서 여기저기 전화를 하다 보니,
내가 넘어질 뻔... ㅎㅎ
연주대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제법 많이 내려오고...
조만간,
꽁꽁 얼면,
미끄럼이라도 탈 수 있는데...
정말 신기한 것은,
여기는 물이 없는 장소인데,
한겨울에 장마철처럼 물이 흘러서...
당시에는,
여기에 폭포가 있었는데...
이틀 뒤에 찾아갔더니,
폭포는 흔적도 없었고...
어째튼,
겨울에 바라본 폭포는,
나름 색다른 운치가 있네요!!!
감자탕 국물에,
시원한 소주를 먹으려 했으나...
연말이라서,
다들 연락이 되지 않아서,
집 근처에서 양꼬치에 소주로...
암튼,
소소하게 하루를 보내고,
한주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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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게으른 관계로,
오대산과 덕유산 일기를 써야 하는데,
올해에는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암튼,
마지막 인사가 될 듯하여,
새해 인사를...
24년에는,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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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에서 시원한 하루를...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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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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