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어집주 (論語集注) - 1 - 학이(學而) - ⑧ |
1 | 子曰 君子不重則不威니 學則不固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군자가 언행이 무겁지 않으면 곧 위엄이 없으니 배운 것도 곧 견고하지 못한다.
重, 厚重. 威, 威嚴. 固, 堅固也. 輕乎外者, 必不能堅乎內, 故不厚重則無威嚴, 而所學亦不堅固也. 중은 후중하다는 말이다. 위는 위엄이 있다는 말이다. 고는 견고하다는 말이다. 밖이 가벼운(경박한) 자는 반드시 그 안이 견고할 수 없다. 그러므로 후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또한 배운 바도 역시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問旣曰君子 何故有不重不威 朱子曰 此是說君子之道大槩如此 누군가 묻길, “이미 군자라고 말했는데도, 무슨 이유로 후중하지 않고 위엄이 없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길, “이것은 군자의 도가 대체로 이와 같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輕最害事 飛揚浮躁 所學安能堅固 경박함이 최고로 일을 해치니, 날아오르고 붕 떠서 조급하면, 배운 바가 어찌 견고할 수 있겠는가?
慶源輔氏曰 人不重厚 則見於外者 必無威嚴 存於中者 必不堅固 此表裏自然之符 경원보씨가 말하길, “사람이 중후하지 못하면, 밖으로 드러난 것에는 반드시 위엄이 없고, 가운데에 보전된 것은 반드시 견고하지 못하니, 이것은 겉과 속이 자연스럽게 부합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2 | 主忠信하며 성심과 신의를 주로 해야 하며
人不忠信, 則事皆無實, 爲惡則易, 爲善則難, 故學者必以是爲主焉. 사람이 충성스럽지 않고 미덥지 않으면, 일도 모두 신실함이 없어서, 악을 행하기는 쉽고 선을 행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이것을 주인으로 삼아야 한다.
廣平游氏曰 忠信所以進德也 如甘之受和白之受采 故善學者 必以忠信爲主 不言則已 言而必忠信也 故其言爲德言 不行則已 行而必以忠信也 故其行爲德行 止而思 動而爲 無往而不在是焉 則安往而非進德哉 광평유씨가 말하길, “충과 신은 덕을 증진하는 방도이니, 마치 단맛이 온갖 조미료를 받아들이고 흰색이 온갖 색깔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잘 배우는 자는 반드시 충과 신을 주로 하는 것이니, 말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말을 한다면 반드시 충을 다하여 신을 얻어야 한다. 그러므로 그의 말은 덕언이 되는 것이다. 또 행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행한다면 반드시 충과 신으로써 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의 행동은 덕행이 되는 것이다. 그치면 생각하고, 움직이면 행하니, 어디를 가더라도 이것이 없는 곳이 없다면, 어디 간들 덕을 증진함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였다.
朱子曰 忠爲實心 信爲實事 주자가 말하길, “충은 마음을 진실하게 하는 것이고, 신은 일을 진실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人若不忠信 如木之無本 水之無源 更有甚底 一身都空了 今當反看自身 能盡己心乎 能不違於物乎 若未盡己之心而或違於物 則是不忠信 凡百處事接物 皆是不誠實 且謾爲之如此 四者皆是修身之要 就其中主忠信 又是最要 若不主忠信 便正衣冠尊瞻視 只是色莊 爲學亦是且謾爲學 交朋友未必盡情 改過亦未必眞能改過 故爲人須是主忠信 사람이 만약 충과 신을 행하지 못한다면, 마치 나무에 뿌리가 없고 물에 수원지가 없는 것과 같으니, 더이상 무엇이 있겠는가? 일신 전체가 다 텅 빌 것이다. 지금 마땅히 자신을 돌이켜 보아서, 능히 자신의 마음을 다할 수 있는가? 능히 남에게 어긋남이 없도록 할 수 있는가? 만약 자신의 마음을 다하지 못하여 혹시라도 남에게 어긋남이 있다면, 이것은 충과 신을 행하지 못한 것이다. 무릇 백 가지 일을 처리하고 남을 접하는 것이 모두 성실하지 못하고 또한 속여서 행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4가지는 모두 수신의 요체지만, 그중에 나아가 충과 신을 주로 하는 것이 또한 제일 중요한 것이다. 만약 주충신을 하지 못하면, 곧바로 의관을 바로 하고 시선을 존엄하게 하는 것은 그저 얼굴빛만 장엄하게 하는 것일 뿐이니, 학문을 하는 것도 역시 장차 거짓으로 학문을 할 것이고, 벗을 사귐에 있어서도 반드시 그 정을 다하지는 못할 것이며, 잘못을 고침에 있어서도 역시 반드시 진짜로 잘못을 고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됨에 있어 모름지기 충신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다.
主忠信是誠實無僞朴實 頭主字最重 凡事靠他做主 주충신은 성실하고 거짓이 없으며 질박하며 진실한 것이다. 처음의 주자가 제일 중요한 것이니, 모든 일은 그것에 의지하여 주안점을 삼아야 한다.
問主忠信後於不重不威 何也 曰 聖賢於爲學之序 須先自外面分明有形象處 把捉扶豎起來 누군가 묻길, “주충신을 부중과 불위의 뒤에 놓은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라고 하였다. 말하길, “성현께서는 학문을 하는 순서에 있어서, 모름지기 먼저 외면에 분명히 형상이 있는 곳으로부터 붙잡아 부축하여 일으켜 세우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陳氏曰 主與賓對 賓是外人 出入不常 主常在屋裏 主忠信 是以忠信常爲吾心之主 心所主者忠信 則其中許多道理都實 無忠信 則道理都虛了 主字極有力 진씨가 말하길, “주인과 손님은 대비를 이루니, 손님은 외인이라서 출입이 일정하지가 않다. 주인은 항상 집 안에 있으니, 충신을 주인으로 삼는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충신이 항상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마음이 주인으로 삼는 것이 충신이라면, 곧 그 안에 있는 수많은 도리가 모두 착실할 것이나, 충신이 없다면, 도리는 모조리 텅 비고 말 것이니, 주자는 대단히 힘이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3 | 程子曰 : “人道惟在忠信, 不誠則無物, 且出入無時, 莫知其鄕者, 人心也. 若無忠信, 豈復有物乎?” 정자가 말하길, “사람의 도는 오직 충과 신에 있을 뿐이니, 정성스럽지 않으면 외물이 없다. 또한 날고 듦에 정해진 때가 없으며, 그 가는 방향을 아는 자가 없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만약 충신이 없다면, 어찌 다시 외물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問伊川謂忠信者以人言之 要之則實理 何也 朱子曰 以人言之 則爲忠信 不以人言之 則只是箇實理 如誠者 天之道 則只是箇實理 如惟天下之至誠 便是以人言之 누군가 묻기를, “정이천은 충신이라는 것은 사람으로 말한 것이니, 요약하자면 실제적 이치라고 하였는데, 무슨 말입니까?”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길, “사람으로 말하자면 충신이 되고, 사람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그저 하나의 실제적 이치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성이라는 것이 하늘의 도라고 말하는 것은 그저 하나의 실제적인 이치일 따름이다. 그러나 만약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이라고 한다면, 곧 이는 사람으로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西山眞氏曰 論語只言忠信 子思孟子始言誠 程子於此乃合忠信與誠言之 蓋誠指全體言 忠信指人用力處言 盡得忠信 卽是誠 孔子敎人但就行處說 行到盡處 自然識得本原 子思孟子 則倂本原發以示人也 서산진씨가 말하길, “논어는 단지 충과 신을 말했고, 자사와 맹자가 비로소 선을 말했는데, 정자는 여기에서 마침내 충신을 성과 더불어 말한 것이다. 대체로 성은 전체를 가리켜서 말한 것이고, 충신은 사람이 힘을 쓰는 곳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충신을 다 할 수 있으면 이것이 바로 성이다. 공자께서는 사람을 가르침에 있어, 그저 행하는 부분에 나아가 말하였는데, 행함이 극진한 곳에 이르면, 자연히 본원을 알 수 있게 된다. 자사와 맹자는 보원을 나란히 드러내어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不誠無物 不者人不之也 人不誠實 則無此事物 集註所謂人不忠信則事皆無實 卽不誠無物之意 신안진씨가 말하길, “不誠無物에서 不이라는 것은 사람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성실하지 않으면 곧 이 사물이 없다는 뜻이다. 집주에서 말하는 이른바 ‘사람이 충신하지 못하면 일에는 모두 진실함이 없다’는 것이 바로 不誠無物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
4 | 無友不如己者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으로 삼지 말고,
無, 毋通, 禁止辭也. 友所以輔仁, 不如己, 則無益而有損. 무는 毋와 통하니 금지사다. 벗은 인을 보완해주는 사람이니 자기보다 못하다면, 보탬이 없고 손해만 있다.
問必擇勝己者爲友 則勝己者必以我爲不如己而不吾友矣 朱子曰 但不可求不如己者 及其來也 又焉得而却之 我求勝己者爲友 不如己者 又來求我 則 匪我求童蒙 童蒙求我也 누군가 묻기를, “반드시 나보다 나은 사람을 택하여 친구로 삼아야 한다면, 나보다 나은 사람은 반드시 나를 자기만 못하다고 여겨서 나를 사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길, “그저 나만 못한 사람을 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런 사람이 옴에 이르면, 또 어찌 물리칠 수 있겠는가? 나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구하여 친구로 삼고, 나만 못한 사람은 또한 와서 나를 구한다면, 내가 사리에 어두운 어린아이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리에 어두운 어린아이가 나를 구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朋友纔不如己 便無敬畏而生狎侮 豈能有益 벗이 조금이라도 자기만 못하면, 곧 경외함이 사라지고 親狎하며 업신여김이 생길 터인데, 어찌 보탬이 있을 수 있겠는가?
無友不如己者 與勝己者處也 나만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라는 것은 나보다 나은 사람과 더불어 처신하라는 것이다.
人交朋友須求有益 若不如我者 豈能有益 사람이 벗을 사귐에 있어 모름지기 유익함을 추구해야 하는데, 만약 나만 못한 사람이라면, 어찌 능히 보탬이 있을 수 있겠는가?
大凡師則求其賢於己者 友則求其勝者 至於不肖者則當絶之 聖人此言 非謂必求其勝己者 今人取友 見其勝己者 則多遠之 而不及己者 則好親之 此言乃所以救學者之病 무릇 스승은 자기보다 어진 사람을 구하고, 친구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구하며, 불초한 자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끊어내야 한다. 성인의 이 말씀은 반드시 나보다 나은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아니다. 지금 사람들은 친구를 취함에 있어,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대부분 그를 멀리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그를 가까이하기를 좋아한다. 이 말은 도리어 배우는 자의 병폐를 구제하기 위한 것이다. |
5 | 過則勿憚改니라 잘못이 있으면 곧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勿, 亦禁止之辭. 憚, 畏難也. 自治不勇, 則惡日長, 故有過則當速改, 不可畏難而苟安也. 물도 역시 금지하는 말이다. 탄은 두려워하고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다스림에 용감하지 않으면, 악이 날로 자라나므로, 따라서 과오가 있으면 당연히 신속하게 고쳐야 하지, 두려워하고 어려워하여 구차하게 안주해서는 안 된다. |
6 | 程子曰: “學問之道無他也, 知其不善, 則速改以從善而已.” 정자가 말하길, “학문의 도에는 다른 것이 없다. 자기의 불선을 알면 신속하게 고쳐서 선을 따를 뿐이다.”라고 하였다. 廣平游氏曰 過而能改 善莫大焉 蓋能改一言之過 則一言善矣 能改一行之過 則一行善矣 若過而每不憚改者 其爲善可勝計哉 광평유씨가 말하길, “잘못을 하고도 능히 고칠 수 있다면, 선이 이것보다 큰 것은 없다. 대체로 한 마디 말의 잘못을 능히 고칠 수 있다면, 한 마디 말이 선해지고, 능히 한 가지 행동의 잘못을 고칠 수 있다면, 한 가지 행동이 선해지는 것이다. 만약 잘못을 하고도 매번 고치기를 꺼리끼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가 선을 행하는 것을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朱子曰 最要在速字上著力 凡有過 若今日不便改 過愈深 則善愈微 若從今便改 則善可自此而積 今人多是憚難過了日子 주자가 말하길, “제일 중요한 것은 速자 위에 힘을 쓰는 것이다. 무릇 잘못이 있음에도 만약 오늘 곧바로 고치지 않는다면, 잘못은 더욱 깊어질 것이니, 선은 더욱 미약해질 것이다. 만약 지금부터 바로 고친다면, 선은 이때부터 쌓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대부분 어렵다고 꺼리면서 날짜만 보내고 있다.”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此過也而集註以爲惡日長者 無心失理爲過 有心悖理爲惡 自治勇 則過可反而爲善 自治不勇 則過必流而爲惡 운봉호씨가 말하길, “이것이 잘못임에도 집주에서는 악이 날로 자라난다고 말한 것은, 무심히 이치를 잃으면 잘못이 되고, 마음에 두고서도 이치를 거스른다면 그것은 악이 되는데, 자신을 다스리기에 용감하면, 잘못이 거꾸로 선이 될 수 있고, 자신을 다스리기에 용감하지 못하면, 잘못은 반드시 흘러서 악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
7 | ○ 程子曰: “君子自修之道當如是也.” 정자가 말하길, “군자가 스스로를 닦는 도는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提首句君子字 總說全章四節 신안진씨가 말하길, “첫 번째 구절의 군자라는 글자를 끌어다가, 장 전체의 4절을 총괄하여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
8 | 游氏曰 : “君子之道, 以威重爲質, 而學以成之. 學之道, 必以忠信爲主, 而以勝己者輔之. 然或吝於改過, 則終無以入德, 而賢者亦未必樂告以善道, 故以過勿憚改終焉.” 유씨가 말하길, “군자의 도는 위엄과 중후함을 바탕으로 삼고, 배워서 그것을 완성한다. 배움의 도는 반드시 충과 신을 위주로 하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으로써 그것을 보충한다. 그러나 혹여 과오를 고치는 것에 인색하면, 결국 덕에 들어갈 수가 없다. 또한 현자 역시 반드시 선한 도로써 알려주기를 즐기는 것은 아니므로, 따라서 과오는 고치기를 꺼리끼지 말라는 것으로서 끝을 맺은 것이다.” 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威由重生 先言威便文耳 경원보씨가 말하길, “위엄이 중후함으로 말미암아 생김에도, 위엄을 먼저 말한 것은 글의 편의를 위한 것일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龜山楊氏曰 正其衣冠尊其瞻視 儼然人望而畏之 則重而有威矣 不重則易爲物遷 故學則不固 主忠信 求諸己也 尙友取諸人也 取諸人以爲善 而友非其人則 淪胥而敗矣 故無友不如己者 合志同方 營道同術 所謂如己者也 聞善 則相告 見不善 則相戒 故能相勸而善也 過憚改亦不足以成德矣 구산양씨가 말하길, “자기 의관을 바르게 하고 자기 시선을 존엄하게 하여, 엄숙하게 사람들이 바라보며 두려워한다면, 중후하면서 위엄이 있는 것이다. 중후하지 않으면 외물에 의해 옮겨지기가 쉽기 때문에, 배워도 견고하지가 않은 것이다. 충과 신에 주안점을 두는 것은 자기에게서 구하는 것이고, 벗을 높이는 것은 남에게서 구하는 것이다. 남에게서 취하여 선을 행하는 것인데, 그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벗한다면, 서로 몰락하여 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라는 것이다. 뜻을 합하여 방향을 같이 하고, 도를 영위함에 方術을 같이 한다면, 이른바 나와 같은 사람인 것이다. 선한 것을 들으면, 서로 일러주고, 선하지 못한 것을 보면, 서로 경계해주기 때문에, 능히 서로 선을 권면할 수 있는 것이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기를 꺼린다면, 이 역시 덕을 이루기에 부족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勉齋黃氏曰 外重厚而內忠信 則其本立 友勝己而速改過 則其德進 면재황씨가 말하길, “밖으로 중후하면서 안으로 충신하다면, 그 근본이 서 있는 것이요, 나보다 나은 사람을 벗 삼으면서 잘못을 신속히 고친다면, 그 덕이 증진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苟未至於聖人 孰能無過 儻或畏難而苟安 則過益 以大 志益以惛 不惟勝己之友 將舍我而去 而忠信之德 亦無以自盡矣 故以過勿憚改終焉 要之 自始學至於成德 唯改過爲最急 경원보씨가 말하길, “만약 성인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다면, 그 누가 잘못이 없을 수 있는가? 만일 혹시라도 두려워하고 어렵게 여겨 구차하게 안주한다면, 잘못은 더욱 커지고 뜻은 더욱 어리석어질 것이니, 단지 나보다 나은 벗이 장차 나를 버리고 떠날 뿐 아니라, 충과 신의 덕 또한 스스로 다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끼지 말라는 것으로써 끝맺음을 한 것이다. 요컨대, 처음 배울 때부터 덕을 이루는 경지에 이르기까지, 오직 잘못을 고치는 것이 제일 급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君子之爲學 當以重厚爲質 尤當以忠信爲主 而補之以勝己之友 終之以改過之勇焉 四者之中 主忠信 爲尤重 能主忠信 則念念事事 無非誠實 必能實於重厚威嚴以堅其學 實於取友改過以進其學矣 신안진씨가 말하길, “군자가 학문을 함에 있어서, 마땅히 중후함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더욱 마땅히 충신을 주인로 삼아야 하며, 자기보다 나은 친구로써 보완해야 하고, 잘못을 고치는 용기로써 끝맺음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 중에서 忠信을 주인으로 삼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니, 능히 충신을 주인으로 삼을 수 있다면, 하는 생각마다 하는 일마다 모두 성실하지 않은 것이 없어서, 반드시 능히 중후하고 위엄 있음에 충실함으로써 그 학문을 견고하게 할 수 있고, 벗을 취하고 잘못을 고침에 충실함으로써 그 학문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