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집에 심방을 다녀왔다.
2시간 정도 할 것을 예상했는데 5시간이 되어도 끝이 나질 않았다.
막내가 걱정되었다.
요한이 집으로 심방을 가던날 나는 정선자매와 함께 가고싶었다.
그런데 정선자매는 예상했던 30분을 넘어서도 나타나질 않았다.
자매는 느림에 미학이 있는 자매였다. 그 자매의 특성이 잘 이해되게 되고
그 자매가 너무 좋았다. 그것은 내가 싫어하는 약속에 대한 강박으로부터
그 자매가 가진 특성을 이해되므로 그 자매의 행동들이 너무나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싫어하는 행동들이 먼저가 아닌 그 자매의 개성에 대한 이해가 먼저 오니 그저 그 자매가 좋게만 느껴졌다.
그것은 하나님에 은혜였다. 왜? 주님이 사랑이 먼저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 자매는 나와 JDS를 통해 알게된 자매였다. 그런데 그 자매가 이사계획이 있다고 해서
지난 8월 우리 아파트 좋으니 와보라고 했던것이 시발점이 되어 너무도 급박하게 이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한동네 이웃이 되었다. 우리는 그 후로 가끔 차도 마시고 큐티도 나누고 함께 교회도 가는 좋은 이웃이 되었다.
그런데 그 자매가 우리 이웃이 된 이유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연이 아닌 주님에 섭리였다.
오늘은 그 자매와 함께 심방을 가기로 했는데 함께가 어려워 지면서 내게 든 생각이 있었다.
하나님이 자매가 가지 말아야 되는 이유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은 정말로 맞았다. 그 자매랑 함께 가고 싶었는데 못가게 된것에 대한 서운함이 없이
주님이 무슨 뜻이 있으신가? 였는데 저녁이 되어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는 이야기가 길어졌고 결국 집에 7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장장 5시간이 되는 예상밖의 긴 시간이 흐른것인데
막내를 집에 혼자 두고간 나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런데 막내는 슈나의 견주였다. 그 자매의 두 딸과 재미있게
놀았고 그 자매는 내가 늦어지자 김치볶은밥을 해가지고 와서 아이들에게 먹였던 것이다.
할렐루야! 주님은 내가 걱정하는 부분들을 이미 아시고 해결해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