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虛空』(정풍송 작사/작곡)은 1985년 11월 발매된 「조용필」
8집 정규 음반에 수록된 곡이며, 1986년 'KBS 가요 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골든 컵을 수상했고, 1986년 가요
대상을 수상한 곡입니다.
「조용필」(1950년생)은 1968년 서울의 명문인 경동고를 졸업한
후, 1969년 미 8군 쇼 무대에서 데뷔했습니다. 1971년 3인조
그룹 〈김트리오〉(조용필, 최이철, 김대환)를 결성해 '선데이 서울
컵 그룹 콘테스트'에서 "님이여" 라는 노래로 '최우수 가수 왕
상'을 수상하며 서서히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 내기 시작
했습니다.
1972년에는 그룹 활동을 접고 「조용필」역사의 첫 바퀴를 굴린
대망의 데뷔 앨범 「조용필」 스테레오 히트 앨범을 발표합니다.
이후 그룹 〈조갑출과 25시〉에 잠시 몸담았던 그는 미국의 Brass
Band 그룹 〈Chicago〉의 영향을 받아 8인조 밴드인
〈조용필과 그림자〉를 만들고 당시 최고 인기 명소였던 '서울 고고
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26세가 되던 1975년에 "돌아와요 부산 항에"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 하며, 처음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합니다. 그는 벅찬 감격에
젖어 그 뜨거운 반응을 만끽했으며 방송과 밤 무대를 휩쓸었습니다.
그러나, 1975년 휩쓴 '대마초 파동' 때 그를 비껴 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4년 간의 공백기를 갖게 되고, '대마초' 연예인 해금(解禁)
조치 이후 '지구 레코드 사' 전속으로 1979년 공식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하여 정규 1집 음반 "창밖의 여자"(1980)를 발표 합니다.
"단발머리", "한 오백년" 등 한국 가요 사의 명곡이 실린 이 음반은
대한민국 최초로 150만 장 이상 팔리는 판매 고를 기록 했고,
「조용필」 은 본격적인 슈퍼 스타의 자리에 오릅니다.
이후 2집 "촛불"(1980), 3집 "미워 미워 미워" (1981), 4집"못 찾겠다
꾀꼬리"(1982), 5집 "산유화"(1983), 6집 "눈물의 파티"(1984),
7집 "눈물로 보이는 그대"(1985), 8집 『허공虛空』(1985)에 이르기
까지 국내 가요 상을 모두 휩쓸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손꼽는 'Big Star'의 자리를 지킵니다.
이듬해 9집 "사랑과 인생과 나"(1987)에서 "마도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등을 히트 시키며, 여전히 '가왕(歌王)' 으로서의 면모를
지켜 나갑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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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었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나도 아쉬움 남아
가슴 태우며 기다리기엔 너무 나도 멀어진 그대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
스쳐버린 그 날들 잊어야 할 그 날들
허공 속에 묻힐 그 날들
잊는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나도 미련이 남아
돌아선 마음 달래보기엔 너무 나도 멀어진 그대
설레이던 마음도 기다리던 마음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
스쳐버린 그 약속 잊어야 할 그 약속
허공 속에 묻힐 그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