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우리는 다들 자신과 대화를 나눕니다.
“내 인생은 어디로 가느냐?”
“나는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느냐?”
“어떻게 하면 더욱 가치있는 삶을,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한번 뿐인 인생
어떻게 하면
꽃보다 향기롭고
단풍보다 아름다운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영국의 철학자이며 정치가였던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이 쓴 <학문의 진보(1605)>에서 인간을 거미와 개미, 벌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 마나한 사람, 없어져도 괜찮을 사람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상에 없어져야 할 사람은 없다. 가치를 발견해야할 사람일 뿐일 것이다.
첫째 유형은 거미형 인간이다. 거미는 자기꽁무니에서 뽑아낸 거미줄로 그물을 쳐 놓은 뒤 꼼짝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걸려든 먹이를 먹어치우는 습성을 갖고 있다. 흔히 자기중심적인 인물, 사회에 해를 끼치는 인물을 거미로 비유한다.
나는 차라리 모기같은 존재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직도 내 곁을 떠나지 않는 모기, 어느새 날아와 내 소중한 피를 빨아먹는 모기, 꼭 없어지면 좋을 해충이다.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불평하거나 남의 결점만 논하는 냉소적인 지식을 상징하기도 한다. 특히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더 확장하기 위해 유리한 길목에 그물을 쳐 놓고 먹이감이 걸려들기를 기다렸다가 잡아먹는 포식자를 거미로 비유한다. 이런 삶은 아니오이다.
둘째, 개미형 인간이다. 개미는 밖으로 나가 먹을 것을 수집해와서 저장한 뒤 소비한다. 개미는 열심히 일을 하며 양식을 모으는 모습을 보고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표상한다. 개미는 문제의식이 없이 그저 일만 열심히 하는 지식인 기능공을 의미하기도 한다. 잡다한 지식과 부를 모으지만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있으나 마나한 사람이다
셋째, 꿀벌 형의 인간이다. 꿀벌은 꽃과 꽃가루를 변별하여 다른 비율로 침과 섞어서 꿀을 방부처리하고 꽃가루는 꿀로 바꾸는 것이다. 특히 꿀벌은 절대 혼자 먹지 않는다. 꽃을 발견하면 일단 집으로 와서 동료들에게 춤을 추어 알려주고, 함께 그 기쁨을 나눈다.
꽃들을 중매해서 열매를 얻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향기롭게 하는 복을 끼치는 사람이다.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우리는 다 무엇인가를 나눌 수 있다.
작은 미소를 나눌 수도 있고, 작은 선물을 나눌 수도 있고, 친절과 인사를 나눌 수도 있다.
우리는 나눔으로 더욱 풍성해지는 삶을 살 수 있다.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느냐보다
어떤 것을 가치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가로 결정된다. 왜냐하면 가치있다고 정한 것으로 우리의 삶은 꼴지워져 가기 때문이다.
데는 대로의 삶이 아니라 가치있는 삶의 목적과 방향 설정, 그것 자체가 이미 성공이요. 행복이다.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누며, 유익을 끼치는 삶을 작정하는 것, 그것은 하늘에 복받을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 구속(救贖)받은 자들이나 타락하지 않은 자들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그들의 과학과 노래를 찾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비치는 영광은 자아 희생적(自我犧牲的) 사랑의 영광임이 드러날 것이다. 갈바리에서 비쳐 나오는 빛으로 볼 때 자아를 부정하는 사랑의 법칙이 이 세상과 하늘의 생명의 법칙임이 드러날 것이다. ”(소망, 19-20)
“사람의 이기적인 마음 외에는 자기를 위하여 사는 것은 하나도 없다. 공중에 나는 새나 땅위에 기어다니는 동물로서 어떤 다른 생물에게 봉사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수림의 나뭇잎이나 풀잎사귀도 다 봉사하고 있다. 온갖 수목과 관목과 풀잎사귀들은 사람이나 동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의 요소를 발산하며 사람과 동물들은 그대신에 수목과 관목과 풀잎사귀의 생명에 도움을 준다. 꽃들은 향기를 발산하고 그 아름다움을 펴서 세상에 복을 끼친다. 태양은 무수한 세계를 기쁘게 하기 위하여 그 빛을 보낸다. 모든 샘물의 근원이 되는 바다는 각처에서 흘러오는 물을 받고 있지만 그것은 다시 주기 위하여 받는 것이다. 바다의 표면에서 증발되어 올라가는 수증기가 다시 비가 되어 땅에 떨어지는 것도 땅을 적시어 곡식을 싹트게 하기 위해서이다.”(소망, 20-21)
https://youtu.be/ECibetK2EYI
큰 뜻을 세웠지만 이루지도 못하고 죽은 이도 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을 낭비했다고도 실패했다고도 할 수 없다. 그런 삶을 살았던 이가 바로 에콰도르의 선교사 짐 엘리엇이다.
짐 엘리엇 선교사는 미국 명문 휘튼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지만, 1950년대까지 복음의 빛을 받지 못했던 남미 열대 밀림지역에 살던 아우카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목숨을 바친 선교사다.
그와 함께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이들은 모두 2-30대 선교사들로, 네이트 세인트, 로저 유드리안, 피트 플레밍, 에드 맥컬리였다.
<아우카 부족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저들은 웃음을 띠고 나타나지만, 순식간에 살인자로 돌변합니다.>고 말하는 그곳 출신 여성과 선교사의 경고가 있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했다.
<아우카부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면 생명도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그러나 아우카족과 교제를 나눈지 3개월 만인 1956년 1월 8일 이들 선교사들은 무참히 살해당한다.
이때 미국의 대표적인 주간지였던 라이프지는 <이 얼마나 불필요한 낭비인가?>라고 외쳤다.
정말로 이들의 죽음은 불필요한 낭비였을까? 아니다.
이 때로부터 36년이 지난 1992년 6월 11일, 아우카부족의 땅 와오라니 밀림지역의 외딴 마을 티네노에서는 감격적인 신약성경 봉헌예배가 드려졌다.
이날의 행사에 대한 1992년 9월 23일자 국민일보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1992년 6월 11일 와오라니 우림 지역의 외딴 마을 티네노에서는 감격적인 신약성경봉헌 예배가 드려졌다. 75명의 와오라니 인디안 기독교인과 수명의 성경번역선교사, 봉헌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온 손님들이 함께 한 이번 예배에서는 와오라니어로 번역된 신약성경을 와오라니 기독교 지도자가 잔잔히 읽어 내려갔다. 이번 예배에 참석한 와오라니 인디언 기독교인들 가운데 3명은 5명의 선교사 살해에 가담한 사람들로 이들은 현재 와오라니 교회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것은 짐 엘리엇과 4명의 동료 선교사들의 순교와 더불어, 남편들이 순교당한 버려진 땅에 죽음을 각오하고 다시 들어간 그의 아내들 5명의 피나는 헌신과 희생의 열매로 맺혀진 결과물이었다.
휫튼대학 재학 시절 짐 엘리엇의 기도문을 보십시오.
<하나님, 이 쓸모없는 나뭇개비에 불을 붙여 주시옵소서!
제 삶을 주의 영광을 위해 태워 주시옵소서! 저는 오래 살기를 원치 않나이다.
오직 주님만을 위해 풍성한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https://youtu.be/JLlqdZRLWww
짐 엘리어트의 묵상 메모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을 얻기 위하여
절대 간직할 수 없는 것을 버리는 자= 바보가 아니다.>
(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 not keep to gain, what he can not lose)
가치있는 삶은 꼭 먼데만 있지 않다.
오늘 주님안에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찬양하며 사는 것이다.
우리 안에 충만한 기쁨을 가득 채우고,
그 힘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봉사하며 웃으며 나누는 삶이다.
인생은 나눔으로 풍성해지고,
줌으로 얻는다.
https://youtu.be/k3aSMtiPjvc
https://youtu.be/OvolhMT3pcc
https://youtu.be/QRqlZEBco3E?list=PLghoOxePMNT6CIpY2OHiHzBvSiO_rr79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