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교과서에서 알수 없었던
아픈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어요”
-18일 각화중학교에서 여자근로정신대 교육 실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 배상 문제가 한일 간 현안이 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각화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외부 강사를 초빙해 여자근로정신대 문제를 살펴보는 교육 시간을 가졌다.
이날 수업은 최근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강제동원 문제를 보다 더 생생하게 이해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오랫동안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과 소송 지원활동ㄹ 해 오고 있는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강사진 4명이 각 학급별 수업을 맡아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은 일제가 만주침략(1931)과 중일전쟁(1937) 이후 ‘국가총동원법’(1938)을 제정한 뒤 부족한 전쟁물자와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미성년 아동들까지 동원 대상으로 삼았던 여자근로정신대 동원 사례를 중심으로 교과서에서 미처 담고 있지 못한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근로정신대 문제는 2018년 우리 대법원에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최종 승소 판결이 났지만, 이후 배상 이행 문제를 두고 지금까지 한일 간 중요한 이슈가 되어 있어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생존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93)가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중 “중학교는 가 보지도 못하고 공장에서 일만 했어. 맞아가면서 배곯아 가면서 고된 일에 시달린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원통하고 원통하단다”는 구절에 많은 학생들이 마음 아파했다.
3학년 강성진 학생은 “교과서에서 알수 없었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더 깨어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강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승현 학생은 “수업을 듣고 나니 양금덕 할머니가 왜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사죄 한마디를 듣고 싶어 하는지 조금 이해할 것 같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싸워 오신 걸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3월 일본 전범기업의 배상금을 한국이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해법을 발표했지만, 양금덕 할머니를 비롯해 피해자와 유족 4명은 정부 해법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이에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비롯해 600여개 시민단체가 망라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정부가 지급하는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오는 8월 10일까지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관련 수업 사진 있음]
2023년 7월 19일
-사단법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