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농산부산물 특성
일반적으로 부산물 사료는 지역별, 계절별로 다 르고 성분에 따라 그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정확 한 영양 가치를 파악해야 한다.
또, 섬유질배합사료 제조에 있어서 원료의 혼합 성이나 적절한 발효를 위해 수분 함량을 30~40% 로 조정해야 한다.
■ 버섯부산물
버섯부산물은 버섯 재배방식별로 크게 폐면 주원료 부산물과 톱밥 주원료 부산물로 분류된다. 여기에 농장 여건에 따라서 다양한 부원료(옥공이, 면실피, 면실박, 비트펄프, 미강 또는 밀기울)가 첨가된다.
일반적으로 대단위 팽이버섯농장에서는 톱밥을 사용하지 않고 부원료를 사?하고 있으며, 느타리 버섯의 경우는 톱밥을 50% 정도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버섯배지의 종류가 버섯 종류와 농가 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사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는 버섯배지의 구성 성분을 파악하고 영양 성분을 분석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섯부산물 은 자체의 높은 함수율로 인해 부패가 빠르게 진행 되기 때문에 하절기에는 특히 1~3일 이내에 이용하 거나 다른 원료사료와 함께 발효시켜 사용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 두부박·장유박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비지는 대두로부터 수용성 물질이 추출된 상태지만 상당량의 단백질과 탄수화 물을 함유하고 있고, 특히 두유 비지의 단백질은 다른 식품에서 얻기 어려운 황함유 아미노산과 라이 신의 함량이 비교적 많아 양질의 단백질로 평?되 고 있다.
또 기호성이 좋으며, 소화율이 높고 비지에 옥분, 당밀, 균제를 혼합한 발효사료를 전체 사료의 40% 수준에서 거세 비육우에게 급여할 때 증체량이 양 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장유박은 장류를 제조하면서 만들어지는 부산물 로서 사용되는 원료에 따라 사료적 가치에 차이가 있다. 원료로는 대개 콩, 탈지콩, 밀, 밀기울 등이 쓰인다. 주로 한국, 일본 등지에서 생산되고 연간 수만톤이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박 상태로 는 수분 함량이 25~50%에 달해 썩기 쉽고 악취가 나므로 건조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유박에는 염분이 약 7% 들어 있으므로 배합 시 유의해야 하며, 가축별 사용 수준을 보면 소에는 10%, 돼지에는 5%까지 급여할 수 있는데 너무 많 이 먹으면 체지방을 연하게 하는 결점이 있다.
■ 맥주박·주정박·맥아근
?정박은 술을 만드는 과정 중에 생기는 발효 부 산물이다. 주정박은 많은 효모를 함유하고 있기 때 문에 비타민B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술의 원료인 곡류 단백질의 아미노산 조성이 별로 좋지 않으므 로 주정박 단백질의 질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지만 아미노산 함량은 많은 편이다.
맥아근은 맥주 제조 공정에서 맥주박, 맥아피와 함께 생산된다. 맥아근의 단백질 함량은 약 28%, 가소화영양소총량(TDN)은 70%, 가용 무질소 (NFE) 함량이 약 40%, 조섬유의 함량이 16% 정도 로 상당히 좋은 사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쓴맛이 나? 기호성이 떨어지므로 다른 사료와 혼합해 급여해야 하며, 그 수준은 15% 이하 가 무난하다.
■ 전분박·당근박
전분박은 그 원료에 따라 감자 전분박, 옥수수 전 분박 또는 고구마 전분박으로 불리고 있다. 전분박 의 주성분은 가용무질소(60~70%)이고, 단백질 함 량이 거의 없으며 기타 광물질, 비타민 함량? 낮아 사료적 가치가 낮으므로 건조 또는 사일리지로 만 들거나 발효시켜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발효 전분 박의 경우에는 사료가치도 높아지고 또 취급도 편 리하다. 한편 사일리지로 제조해 이용하거나 농후 사료에 30% 수준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당근 박은 함수율이 매우 높으며, TMR 습식사료의 원료 로 이용한다. 당근박 사일리지는 TDN이 78~84% 로서 옥수수 사일리지(68%)보다도 높고, 단백질 함 량은 건물 기준으로 25% 정도이며, 카로틴 함량이 옥수수보다 17배 높다. 옥수수-당근박 사일리지는 사일리지의 산도와 낙산 함량을 낮춰 품질을 개선 하는 효과가 있다.
■ 엿밥
■ 감귤 부산물·사과박·배박·포도박
감귤 부산물에는 체로 걸러 얻는 감귤박(citrus meal)과 즙을 짜낸 과육 부분인 감귤펄프(citrus pulp), 그리고 껍질 부분(citrus peel)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감귤박의 영양 특성은 조단백질이 5~8%로 낮은 편이며 조섬유가 11~12%로 다소 높다.
반추동물에 대한 감귤펄프의 기호성은 비교적 좋 은 편이며 필요 시 사료의 15~20%까지도 사용 가 능하지만 비육기에는 지방색을 황색으로 변화시키 므로 10%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귤 부산물 의 조섬유는 반추동물에서 소화가 잘 되며 에너지 가는 곡류와 비슷할 정도로 높다.
사과박은 사과를 압착해서 사과즙을 여과하고 난 찌꺼기로 생것 그대로, 또는 사일리지를 제조해서 가축사료로 이용한다.
사과박 사일리지는 옥수수 사일리지와 성분이 같 은 정도로 사료가치가 있으며 건조 사과박은 ?트 펄프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과박의 영양가치 는 비트펄프의 75%에 달할 정도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사과박은 에너지 함량은 높지만(건물 기 준 TDN 74%) 단백질 함량은 거의 없다. 기호성이 매우 좋아서 신선한 원물 그대로 급여하기도 하나 장기간 저장을 위해 혐기발효 또는 인공열로 건조 한다. 배박은 사과박과 유사한 화학적 성분을 지니 고 있다. 기호성이 매우 좋고 신선한 그대로 급여되 며, 에너지가(TDN)는 건물 기준으로 60% 정도로 서 사과박 사료 가치의 90% 수준이다.
포도박은 사과박보다 건물, 단백질, 섬유소 함량 이 높고, 비섬유소 탄수화물 함량은 상당히 낮아 TDN 함량도 32%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다. 대부 분 신선한 그대로 급여되지만 인공 건조하기도 한 다. 한우에 최대 급여량은 15~20% 수준이다.
섬유질배합사료 활용을 위한“ 한우사양표준 프로그램” 사용 방법
프로그램에는 한우의 성별 및 성장단계에 따른 배합비 예시가 제 시돼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우선 국립축산과학원 홈페이지 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활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
① 국립축산과학원 홈페이지의 상단 메뉴바 중 연구 개발을 클릭한 후 한국가축사양표준을 클릭한다.
②‘ 한우사양표준 프로그램(2009)’을 내려받고 내 컴퓨터에 설치한다.
③ 프로그램 중 ‘농장자료 열기’를 클릭하거나 최근 사용자료 파일 우측의 ▼를 클릭해 기존 파일을 선택하거나 ‘다른 이름으로 저 장’을 클릭해 새로운 파일을 작성한다. 처음에 프로그램을 내려받 았을 때는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배합비 예시가 작업에 의해 변 경되지 않도록 반드시 ‘다른 이름으로 저장’한 후 사용한다.
프로그램 초기 화면으로 돌아와 원료 등록을 클릭한 후 사용하고 자 하는 원료의 등록 여부와 단가 등의 정보를 확인한다. 처음으 로 사용하는 원료는 먼저 사료회사나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영 양성분을 분석해 수정하고, 등록돼 있지 않은 원료를 사용할 때는 추가를 클릭해 가격과 영양소 함량을 입력한다.
직접 축군을 작성해 사료 배합을 할 경우에는 상단 좌측에 있는 축군 메뉴를 클릭한 후 축군 추가를 선택해 축군명을 기록하고 가축의 축종을 선택한다.
배합비 계산 화면은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①축군정보 부분은 사용자가 직접 한우의 체중과 일당증체량, 사료의 수분 함량, 배 합기 용량을 입력하는 부분이고, ②영양소 분석 부분은 ①에 입력 한 조건에 맞는 영양소 요구량이 나타내는 부분이다. 그리고 ③배 합비 분석 부분은 사료 원료의 배합비를 나타낸다.
상단 메뉴바에 있는 원료 선택을 클릭해 사료 배합에 이용할 원료 를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기존 배합비 예시에서 선택한 원료와 다 를 것이므로 화면 하단에 ‘선택된 원료’에 있는 단미사료 중 없는 원료는 더블클릭해 선택에서 빼고, 사용하고자 하는 원료가 ‘선택 된 원료’에 없을 때는 상단에 있는 원료를 더블클릭해 선택한다.
배합비 계산이 완료되면 화면 상단 좌측에 있는 프린터 문양을 클릭한 후 인쇄 시작을 클릭해 영양소요구량과 사료배합비율 및 배합기 용량에 맞는 사료 첨가량을 인쇄해 사료 배합에 이용 한다.
낙농 강소농이 되기 위한 11가지 조건
착유우 26마리를 포함해 모두 56마리의 젖소를 사육하는 충남 천안시 성보목장 방병운 대표는 낙농 분야를 대표할 만한‘ 강소농’이다.‘ 목장이 그림처럼 예쁘다’‘ 수익률이 높다’는 등의 이유가 아니라 목장을 운영하는 방 대표의 방식이나 가치관, 그리고 그가 가진 목장주로서의 능력이 부합되기 때문이다. 성보목장이 젖소 분야 강소농으로 불리는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 보았다. 글 김은정·사진 최지현(아자스튜디오)
이 두 가지는 성보목장의 기본 틀을 확고하게 해주 는 장치들이다.
“번식이 한결 체계화됐습니다. 그 전에는 노트에 필기를 해놓고 매번 일부러 펼쳐 봐야 했었지만 지 금은 입구에 커다랗게 불을 밝히고 있으니 56마리 의 소들을 모두 한눈에 보고 있는 기분?니다.” 방병 운 대표는 첨단기기를 적절히 활용하기를 권한다.
둘째, 배웠으면 활용하라 “농가 교육은 현재 아주 양호한 수준입니다. 조합 은 물론 농업기술센터, 박람회 등에서 다양한 교육 이 이뤄지고, 이런 행사에 부지런히 다니는 농가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배운 교육을 현장에서 얼 마나 활용하고 있는가입니다.” 방 대표는 교육을 통해 배우는 시간과 이를 활용 하기 위한 시간을 구분해 적절히 배분한다.
셋째, 기록의 노하우를 가져라 모든 축산이 그렇듯 낙농에서도 기록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기록을 어떻? 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진다. 방 대표 역시 달력이나 칠판, 노트 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해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무인발정알림이와 번식관리시 스템, CCTV 시스템, 착유관리시스템 등, 가능한 분야에 걸쳐 시스템화를 구축했다. 특히 번식관리 시스템의 경우 오늘 할 일과 내일 할 일을 정해줘 중요한 일을 잊지 않게 해준다고.
넷째, 맥가이버가 되라 성보목장에서 사용하는 농기계의 상당 부분은 방 대표의 손길을 거쳐 거듭난 것들이다. 방 대표는 거대한 트랙터부터 사소한 연장 하나까지 일일이 손으로 뜯고 조여서 새 것처럼 만드는 능력이 탁월 하다. 축사에서 쓰는 각종 기계도 고물로 버려진 것을 가져와 수없이 분해하고 조립하다 보니 자연 스레 기계의 구조에 대해 알게 되더라는 것이다.
강소농이 되려면 각자 자신이 가진 능력을 극대 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축사에서 흔히 사 용하는 장비나 장치에 대한 기본 지식 정도는 갖추 고 있어야 한다.
다섯째, 기본적인 자동화를 갖춰라 사실 목장에서‘자동화’라는 말은 한도 끝도 없는 개념이다. 방 대표는 적정한 자동화는 다음의 3가 지라고 말한다.
첫 번째, 운동장 분뇨처리를 자동화하라 두 번째, 착유장 시스템을 자동화하라 세 번째, 사료조 시스템을 자동화하라 방 대표는 적어도 이 3가지는 자동화해야‘ 강소 농’을 운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섯째, 송아지일 때 잘 키워라 가축 사육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송아지 관리가 중요하다. 사람도 어릴 때 건강이 평생 건강으로 이어지듯 소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방 대표는 송아지에게 특별히 더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는다.
송아지 때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성보목장의 소 는 대부분 13~14개월령에 초임을 한다. 예전에 16~17개월령에 초임을 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일곱째, 부부가 운영하기에 적당한 규모는 착유우 40마리 “앞서 언급한 자동화를 갖춘 농가라면 부부가 각자의 영역을 정해 착유우 40마리 정도를 사육하는 것이 가 장 적당한 강소농의 규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소농이라는 것이‘ 작지만 강하다’는 것을 추구 하기 때문에 욕심껏 규모화만 고집하기보다는 적 정한 시스템을 갖춘 상황이라면 착유우 40마리 정 도가 무난하다는 것이다.
여덟째, 전환기 사양관리를 철저히 보통 전환기 사양이란 분만 전 2~3주를 말한다.
이 기간 동안은 사료 급여나 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데 그 이유는 전환기 젖소는 분만과 우유 생산을 동시에 함으로써 호르몬 변화와 대사 변화를 경험 하게 되고 이는 안정적인 우유 생산으로 이어진다 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젖소의 건유기는 고능력우일수록 중요하다. 운 동선수라면 에너지 재충전의 기간이며 다음 비유 기를 위해 유선의 발육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 시 기에 유방염을 제거하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다 음 번식기를 준비해야 한다.
아홉째, 착유량에 연연하지 말라 성보목장? 현재 마리당 평균 25㎏만 착유한다.
30㎏은 거뜬히 착유가 가능하지만 평균 25㎏을 넘 지 않으려 노력한다. 당장 착유량도 중요하지만 소 의 건강 상태도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소가 일찍 폐사하거나 건유기가 길어지면 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방 대표는 소들에게 국내산 사일리지 위주의 양 질의 조사료를 먹여 대사성질병 및 번식장애 도태 율을 최소화했다. “소 한 마리가 도태되면 당장 1,000만원의 손해가 납니다. 유대 얼마 더 챙기자 고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요.” 방 대표다 운 소신이다.
열 번째, 부부의 영역을 확실히 하고 존중하라 축산업 중에서 낙농 분야는 부부의 영역이 더더욱 확실해야 한다. 사료 급여부터 발정관리는 말할 것 도 없고, 착유를 하고 납유를 하는 과정 등, 수많은 작업들을 한 사람이 감당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성보목장에서는 방 대표가 전반적인 개체관리와 농기계 수리, 조립 등에 집중하는 한편, 부인은 착 유와 납유 체계를 확실히 해 나가고 있다. 수입과 지출 등 금전 관리도 부인의 몫이다.
“빚은 10원도 없어요. 남들이 그러더라고요. 빚 없으면 아주 잘하는 거라고 하네요.” 성보목장의 재정상태는 안정구도를 갖추고 있다.
열한번째, 늘 궁금해 하라 ‘왜?’를 연발하는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에 대다수의 어른들은 박수를 보낸다. 궁금한 것이 많다는 것은 발전의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왜 그 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방 대표는 자신의 목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 이 자신의 머리로 이해되지 않으면 단 한 가지도 그 냥 넘어가질 못한다. 착유기가 고장 나면 어떤 부분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지, 나사를 풀고 뚜껑을 열어 가면서 직접 원인을 찾아낸다. 간혹 자신의 힘으로 안되는 부분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더라도 전 문가 옆에 바짝 붙어 다니며 ‘왜?’에 대한 해답을 얻어낸다.
“소들은 저에게 자식 같은 존재잖아요? 그래서 폐사우가 나오면 도대체 왜 죽었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이미 죽은 소지만 그 소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다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필요 한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낙농업에서의 강소농이란?
“강소농이라는 단어가 최근 부각되는데, 사실 축 산을 비롯해 우리 농업은 이전에도 강소농이었습니 다. 단지 주목받지 못했을 뿐입니다. 한동안 일부에 서 규모화가 최종 목적지인 것처럼 생각한 적도 있 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방법이 었습니다.” 충남 천안 성보목장의 방병운 대표의 말이다. 소 키워서 큰 부자는 아니어도 밥은 굶지 않겠지 하는 심정으로 소와 한평생을 살아 온 방병운 씨. 그가 강소농으로 불릴 만큼 성공 반열에 오른 데는 남다 른 노하우가 있었다. 방 씨는 지금 당장의 이익을 위해 비용을 따져가며 값싼 수입 건초를 병행해서 급이하는 인근 농가와 달리 과학적 사양관리로 앞 을 내다보는 목장 경영을 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 때문에 유질과 산유량이 월등히 향상됐고, 궁극적 으로는 경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 서 볼 때 성보목장 방 대표는 강소농이라 불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사실, 강소농이라는 말을 쓰고는 있지만, 사육마 릿수 구분, 축사 규모 구분 등 정확한 수치나 한계 를 정의한 개념은 아니다. 강소농은 말 그대로 작지 만 강한 농업이다. 정예화된 기술력과 최고의 효율 을 얻?낼 수 있는 적정 규모, 그리고 양보다는 질,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형태의 농업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축산인 모두는 충분히 강소농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할 것이다.
값비싼 사료, 보다 현명하게 급여하는 방법 없을까?
비싼 사료값 아끼려고 급여량을 줄이자니 증체량 저하가 걱 정되고, 넉넉하게 주자니 경영에 부담이 따르는 실정이다. 어떻게 먹여야 사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강원도 횡성군 설성목장 홍덕용 목장장은 농협사료 이선복 박사를 만나 사 양관리의 적정성을 비롯해 경제적인 사료 급여 방법 등 궁 금한 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글 박희진·사진 김영광
암소 비육 잘 하는 법
A농협사료에서는 암소 비육 초기에는 번식우 또는 임신우 사료로 시작하고 4개월 후에는 큰소 비육으로 바꿀 것 을 권하고 있다.
이 기간은 총 7~ 8개월로 잡혀 있 다. 암소 비육의 효 율을 생각한다면 발정억제제 주입과 난소 제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같은 작업은 번거롭기는 하지만 성격이 온순 해지고 사료효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또 비육기간 연장을 고려해 볼 만하다. 일반 번 식우 농장에서 암소는 4~6개월 비육하는데 초음 파 측정을 통해 될성부른 개체를 선택해 비육기간 을 좀 더 늘리면 고급육 출현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암소 비육과정 역시 과비를 방지해야 하고 농후 사료의 과다 급여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급격하게 사료급여량을 증가시키면 복부지방 및 피하지방 과다 침착과 지방 괴사증 발생 및 육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설탕, 보리와 같은 양질의 탄수화물을 공급하면 효과적이다.
우군 분리만 잘 해도 사료량 절감 가능
농후사료 역시 비용을 절감을 위한 고민에서 나 온 결과다.
겨울철 조사료는 주로 볏짚 을 이용한다. 수입건초가격이 1㎏당 400원인 것에 비해 볏짚 은 150원에 거래돼 비용 절감 이 가능하다.
현재 암소 비육에서 큰소비 육단계 사료로 가루사료를 급 여해 상당한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또 다른 방법이 있는지.
A사료급이장치 내부에 눈금이 표시돼 있는 것 을 보면 농후사료의 계량 급여를 통한 비용 절감의 노력이 엿보인다. 단, 사료는 가공 형태에 따라 담기는 양이 달라지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실제 플레이크와 펠릿의 경우 바가지에 담기는 중 량은 1회당 206g씩 차이가 난다. 이를 감안해 농장 마다 정량 급여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설성목? 의 경우 우군을 제대로 분리했다. 개체 능력별로 사 료급여량을 조절한다면 불필요한 사료 급여를 방지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송아지 사료 급여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또 송아지 사료 중 조기이유용 전용 사료를 먹이면 면역 력 강화에 좋을 것 으로 생각되지만 가 격이 부담스럽다.
A우선 초유부 터 충분히 섭 취시키는 것이 중요 하다. 송아지가 출 생한 후 초꿀 섭취를 통해 어미소로부터 받는 면역물질의 획득 수준과 포유기 사 료 섭취량에 따라 건강과 적정 성장 발육 여부가 달라진다.
특히 포유초기에 송아지 발육의 차이는 80% 이상이 모유 섭취량에서 온다.
한우 송아지의 어미소 포유기간별 농후 사료 급여량은 생후 1개월 이전에는 모유를 통해 영 양소를 얻기 때문에 농후사료는 입질을 하면서 소 량씩 급여한다.
1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사료 급여가 가능하다.
이유 월령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생후 3개월 이후 부터 조사료(목건초)보다 농후사료(어린송아지사 료)의 급여량? 늘어나기 때문에 깨끗하고 신선한 것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만약 송아지의 이유시기가 늦어질수록 육성기~ 비육기에 사 료섭취량은 많아지고 사 료효율도 떨 어진다.
고급육 생 산을 위한 비 육기사료는 되도록 이유 시기를 앞당 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90일령에 이유를 할 때 어 린송아지사료는 배합사료 2㎏, 볏짚 2~3㎏, 앨팰퍼 건초나 티모 시를 하루 1㎏씩 급여하면 된다.
이후 5개월령부터 중송아지사 료나 육성비육사료를 급여한다.
이때 급여하는 농후 사료량은 하루 2~ 2.5㎏ 수준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사료를 갑자기 바꾸어 급여하면 소화기관의 대사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사가 잦다.
따라서 새로운 사료에 적 응할 수 있도록 10~14일의 여유를 두고 서서히 바꾸는 것이 좋다.
또 어미젖을 떼고 어린송 아지 사료를 급여하면 면역 력 저하로 인해 송아지는 스 트레스를 받아 연변성 설사 를 하기 쉬우므로 생후 10일령부터 조기이유용 전 용사료를 급여한다.
조기이유용 전용사료에는 우유가루, 앨팰퍼 등이 첨가돼 있고 기호성이 우수하다. 물론 조기이유용 전용사료는 어린송아지 농후사료보다 2배 비싸? 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 밖에 어린송아지의 조사료는 볏짚보다는 티모 시, 연맥, 앨팰퍼를 급여하는 것이 미숙한 반추위 발 달에 도움이 된다. 앨팰퍼 등은 농후사료와 조사료 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저가 사료가 사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까
A옥수수와 소맥 등의 곡류와 대두박, 채종박, 팜박, 야자박과 같은 박류가 농후사료의 주요 재료다. 이 재료에 들어 있는 성분 중 가축을 살찌 우게 하는 영양소는 조단백질과 TDN(가소화 총영 양소)이다.
사료는 가격 차에 따라 배합 비율이 달라진다. 그 러나 고급사료라고 특별하게 더 포함되는 곡물은 없 다. 대신 영양 수준이 높은 원료의 함량을 높이는 것 이다. 최근 사료값 인상으로 저가 농후사료가 출시 되고 일부 농가에서 저가 사료를 구입하는 경향도 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한 경 우 결국 첨가제를 구입해 뿌 려줘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 하거나 중요 영양소를 대체 할 필요가 있으므로 실질적 인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지는 의문이다.
소 사료는 값을 따지기에 앞서 고급육 출현율과 경영비용 절?이라는 측면을 잘 판단해 합리적인 방 법을 선택해야 한다.
비육후기 사료섭취량이 떨어지는 이유와 대책
A거세 비육에 있어 사료섭취량의 저하는 해결 해야 할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는 출하 단계에서 30개월 정도의 장기간 사육에 따 른 피로도가 사료섭취량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추운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사료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주요 원인으로 짐작되는 것은 사료의 급격한 변경, 변질, 이전 사 료급여량의 과다 등이다.
장기간의 피로도에 의한 사료섭취량 저하 시 대 처방안으로는 생균제 급여, 하루 정도 절식하기, 잔 여 사료의 재급여 금지 등을 들 수 있다. 문의 02- 2224-8465
[봄철 인삼밭 관리요령] 모종삼 제때 옮겨심고 피복해야
모종삼은 3월 중순~4월 상순에 수확한 직후 본밭으로 옮겨 심고 4~5㎝ 높이로 흙을 덮는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이상저온과 고온으로 인삼 머리가 땅속에서 일찍 나와 겨울 동안 얼면서 싹 나는 것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삼밭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해동이 되면 차광망을 걷고 두둑의 온도 변화를 줄여 인삼 머리가 부패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뿌리가 얕게 묻혀 인삼 머리가 보이는 곳은 고랑흙으로 덮는다.
또 땅이 녹아 물이 고이는 고랑이나 배수가 나쁜 지역은 인삼 뿌리가 썩고 2차 병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두둑과 고랑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한다.
지난해 가을 잦은 강우로 파종하지 못했다면 해동 후 보관해 둔 종자 중 개갑(종자를 후숙시켜 씨눈이 생장되면서 씨껍질이 벌어지는 것)이 잘된 것을 선별해 발아 전에 최대한 빨리 파종해야 한다. 모종삼은 3월 중순~4월 상순, 수확 직후 바로 본밭으로 옮겨 심는 게 가장 좋다. 비나 눈이 내려 바로 옮겨 심지 못할 때는 0~1℃ 냉장고에 보관해야 부패와 인삼 머리가 자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모종삼은 뿌리에 병과 붉은 반점, 상처가 없으며 길이가 15㎝ 이상이고 한개체당 무게가 0.8~1g인 것이 좋다. 모종삼을 옮겨 심은 다음 흙을 4~5㎝로 덮는다. 너무 얕게 덮으면 겨울철이나 해동기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인삼 머리가 빨리 올라와 얼거나 부패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옮겨심기가 끝나면 해가림시설을 설치하고 4월 중순경 싹이 50% 정도로 트기 전까지 피복물을 덮으면 좋다. 김영창 농진청 인삼과 연구사는 “지난해에는 4월 말에서 5월 초에 비가 많이 내려 점무늬병 발생으로 줄기가 감염돼 조기 수확할 수밖에 없는 농가가 많았다”며 “출아 직후 해당 약제를 적기에 살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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