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마샬] 단시간에 성공을 거둔 클럽의 냉혹한 현실

[강호패도남]

[아담 마샬] 단시간에 성공을 거둔 클럽의 냉혹한 현실

일간스포츠 | 기사입력 2007-10-01 14:51 | 최종수정 2007-10-01 14:54

*본 칼럼은 현지에서 지난주에 작성된것 입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은 선수들은 물론 신임 감독에게 냉혹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

지금의 첼시는 주제 무리뉴가 떠나고 아브람 그랜트 감독을 새로 맞은 선수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노력해줄 것인지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블루즈’가 2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2-0으로 패배했던 것은 마이크 딘 주심의 판정보다는 날카로움과 자신감이 부족한 플레이에 기인했다고 보여진다.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첼시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만족하는 서포터들도 있지만, 필자는 첼시가 당당하게 설 수 있었던 데에 무리뉴 특유의 오만함과 무모함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였다.

무리뉴 휘하의 첼시는 제압하기 극도로 힘든 팀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 휘청하기는 했지만 홈에서는 말 그대로 무패를 지켜나갔고, 현재 잉글랜드의 축구 무대에서 절대 얕볼 수 없는 팀이자, 불굴의 의지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에버턴 전 3-2 승리를 비롯,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자신감으로 상대에 거세게 맞섰던 명승부가 속속 떠오른다.

그러나 지지난 주말 경기의 경우 루이 사아가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기 전부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낙승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어 보였다. 첼시는 몇 차례 공격권을 확보했지만 에드윈 판데르사르에게 정면 도전하는 순간까지 이어내지 못하며 득점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물론 존 오비 미켈의 퇴장이라는 가혹한 판정 때문에 원정팀 첼시의 인원이 10명으로 줄기는 했으나, 빅 팀이라면 프리미어리그 빅4와 대적했을 때에도 이 정도의 핸디캡은 쉽게 뛰어넘고 승기를 자신들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원정 경기에서 자기 진영에서 수비만 하다 보면 위력 있는 플레이를 펼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나는 이 경기의 첼시 선수들에게서 무리뉴 시절의 희미한 흔적을 몇 번 밖에 발견하지 못했다. 마이클 에시엔은 지난 시즌 내내 뛰어난 기량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완전히 뿌리를 내린 미드필드의 강자다. 그는 최정상급 선수지만 이날 경기에서 목격한 한 순간은 내 기억 깊이 새겨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를 제치고 멀리 달아났을 때 에시엔은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대신 어깨를 으쓱하며 멀어지는 호날두를 손 놓고 바라보기만 했다.

진정한 경쟁자에게서 느껴지는 태도가 아니다. 이날 첼시의 스타 선수들은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리그 정상의 격돌이라기보다 마치 연습 경기에서 공을 다루듯 내키는 대로 움직이는 사이 수동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애써 공을 따내도 다시금 유나이티드에게 빼앗기는 무기력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첼시에게 고된 한 주였다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확신을 갖고 가차없이 밀어붙이던 첼시라는 거함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았다.

어쩌면 이날 하루만의 일일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손꼽히는 힘든 경기였고, 10명으로 유나이티드에게 졌다고 해서 적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머지 않아 그랜트의 감독으로서의 성적표가 만천하에 공개될 것이다. 선수들 대부분이 그를 반기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일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첼시 유니폼이 제 아무리 큰 부귀 영화를 안겨준다고 해도, 선수들의 속내는 경기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주중에 칼링컵 경기를 위해 헐 시티까지 가야 한다는 것은 그다지 내키지 않겠지만 그랜트 감독에게는 첫 승을 뽑아낼 완벽한 조건이었다.

그 뒤로는 잉글랜드 내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 위치한 풀럼과 주말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더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는 첼시와 그랜트에게 있어 더없이 중요한 경기.

이어서 챔피언스리그에 돌입하는 첼시는 무리뉴가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 대회를 통해, 무리뉴를 해고한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해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은 첼시의 선수들은 물론 신임 감독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는 냉혹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나는 단시간 내에 성공을 거둔 이 클럽의 앞날에 산적한 걱정거리가 남아 있다는 것을 올드 트래포드 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원문>

The question is whether Chelsea’s players will show as much commitment, self-belief and determination under Avram Grant as they did for previous manager Jose Mourinho.

The Blues certainly did not get the rub of the green in terms of the major refereeing decisions by Mike Dean during the 2-0 defeat by Manchester United on Sunday but there was a certain menace and confidence lacking in the performance at Old Trafford.

Some supporters seemed more than satisfied with the team’s display, given the circumstances, but I just wonder exactly how much of Chelsea’s swagger was down to the influence of the brash and arrogant Mourinho.

단시간 내에 성공을 거둔 이 클럽의 앞날에 산적한 걱정거리가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GettyImages/멀티비츠/나비뉴스

Chelsea had always been extremely difficult to beat under the Portuguese coach. Performances may have dipped this term but they remained literally unbeatable at home, no mean feat in today’s game, and would often drag themselves out of difficult circumstances by displaying admirable fortitude.

The 3-2 win at Everton last season springs to mind and there have been various examples of the side’s remarkable self-belief in refusing to allow them to accept defeat.

Yet Manchester United were comfortable winners at the weekend, even before Louis Saha won and then converted his late penalty. Chelsea had spells of possession but never tested Edwin van der Sar and, in truth, did not look like scoring.

Of course, John Obi Mikel’s harsh red card did leave the visitors down to ten men but big teams have been able to overcome this handicap in this past and taken it in their stride, even when playing another member of the big four. In fact, if you are away from home and defending deep, it sometimes does not to have too big an impact at all.

I just felt that there were a couple of occasions when Chelsea’s players looked pale imitations of the players they were under Mourinho.

Michael Essien is a powerhouse of a midfielder who excelled all last term and has flourished in England. He is a top class player but there was one incident that sticks in the mind from Sunday.

Cristiano Ronaldo threw him a dummy and twisted away from the Ghanaian and, without wishing to put too finer a point on it, Essien gave up, seemed to shrug his shoulders and watched as the winger sped into the distance.

It was not what you have come to expect from a genuine competitor. Similarly, there were other half-hearted contributions from Chelsea’s stars as United kept the ball in a manner more befitting a practice game rather than a top-level Premier League encounter.

Possession was wastefully returned to United on a number of occasions and, even appreciating the difficult week the club experienced, it just did not feel like the Chelsea juggernaught that ruthlessly approached their work with real conviction.

It could be a one-off. It was one of the most difficult fixtures they will face this season and defeat to United when you have been playing with ten men for so long is not a cause for any alarm.

But the next few games will provide a clearer illustration of how the land lies under Grant. Is it true that he is not popular with most of the players? If it is they could find it hard to betray their true feelings in their performances, no matter how hugely rewarded they are for wearing the blue shirt.

Hull City away in the Carling Cup in midweek is awkward and could be uncomfortable but could give Grant the perfect platform to pick up his first victory.

Even then, it is the Premier League that counts most at the moment and Fulham at home will be the sort of feisty opponents in one of the country’s closest geographical derbies at the weekend. The Blues cannot afford to lose more ground and it could be a pivotal match for them and Grant.

After that, it is the Champions League again and the competition that Mourinho’s failure to conquer for Roman Abramovich ultimately allowed the Russian the chance to almost justify his decision to dispense of the former Porto boss.

The games will come thick and fast for Chelsea with questions being asked of the players and their new coach. I feel there was enough evidence at Old Trafford to suggest that there could be worrying times ahead for a club that had quickly become accustomed to regular success.

[포로리얌]

좀더탄탄해졋어야하는데.. 시즌중에 감독이바뀐것도크고 - .-;;;

[치우패왕]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네요 본문은 그렇치않은데

[F.Ribery]

음...,전체적으로 동감되는 부분이많네요,, 현지에서의 칼럼인가...

[Clean]

후후

[뉴요커박사장]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