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열정적인? 건물 소유주의 재촉으로 비 내리는 바닷가 건물 확인 후, 돌아오는 길에 눈에 띈 보트들...
갑자기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호세 페르난데스..1992년. 쿠바 출생. MLB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 주전 투수.2016년 보트 사고로 사망.
류현진이 한참 실력을 뽑내던 시기라 스포츠 채널에서는 MLB소식을 연일 생방송. 재방송을 할 때였다.
드라마 보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땡큐. 현진이보다 클레이튼 커쇼(Clayton Kershaw)의 실력과 인품에
더 매료되어 푹 빠져 있을때. 커쇼를 꺽어버린 신생이 나타났다.
강한 인상의 체격조건 좋고 도전적인 이미지의 호세 페르난 데스.
패전을 몰랐던 외계인 같은 커쇼를 패전투수로 만들어 버린, 그 경기에서 페르난 데스는 막강 다저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묶어 버렸다.
아니 저녀석이 도대체 누구야?? 가끔 해설위원 송재우나 김형준씨의 코멘터리로 메이저리거들의 저변의 소식은
들어 봤지만 커쇼의 경기이니 만큼 1회부터 집중해서 보았던 터라 호세의 모습은 아주 강하게 나에게 각인되었었다.
그 경기 후 보름정도 뒤. 호세 페르난데스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살아온 이야기에 가슴이 아팠다. 그 시기는 쿠바체제에서 탈출하는 쿠바인들이 아주 많았다.
육로로, 멕시코를거쳐, 보트 피플 사진도 본것 같다.
그 역시 나라를 등지고 야구를 하기 위해 또 가족을 위해 여러번 탈출과 감옥살이를 반복한 끝에
미국으로의 망명을 했다.
겨우 16~17세에 겪었던 일이고, 탈출 과정에서 강물에 떠내려가는 엄마를 업고 도강을 했다는 얘기에는
비슷한 나이의 아들을 키우는 내게 감동을 주었었다.
그래 저녀석도 한번 지켜보자!! 야구는 장쾌한 홈런과 시원한 타격전도 볼만 하지만 에이스들의
숨막히는 투수전도 아주 재미있다.
그랬었는데....
허망하게 보트사고로..후에 전해진 뉴스는 약물에, 음주 보트운전이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그 정도는 그 청년의 고생에 대한 보상 또는 치기어린 실수 쯤으로 눈 감아 줄수 있을 듯했다.
투수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도 충분이 받을 수 있는 실력이었고,
만년 하위 팀이던 마이애미에 희망이었던 그의 사망 소식에
감독 뿐 아니라 야구를 사랑 하는 모든이들이 눈물을 흘렸었다.
이역만리에 있던 나도 눈물 지었으니...
구름 가득한 하늘아래 얌전히 있는 보트를 보며
갑자기 젊은 나이에 아깝게 생을 마감한
그가 생각나 잠시 추모 해 본다.
* 참고로 제 닉이 커쇼인건 글을 보시면 아시겠죠.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이제 묻지 마시길...ㅎ
즐거운 하루들 되세요..
첫댓글
이닝이 뭔지?
ㅎㅎ
쾌남아,흘릴 만 합니다.
아 사진은 커쇼가 아니구요. 호세 페르난데스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아~~
야구가 총 9회, 아홉번 공격과 수비를 반복합니다.
7이닝은 일곱번의 타자들 공격을 막아냈다는 뜻 인데..
설명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 감사해요.
이미 검색해 봤습니다.
커쇼님이 재미있어 그래 봤습니다.
힘찬 글,커쇼님의 성격이겠다
하면서요.
@지언 감사합니다.
호세 페르난데스(Jose D. Fernandez)
커쇼님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아까운 사람
휴가를 하루 더 준것이 불행이었네요
하늘도 무심하시지
운명이겠죠...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슴이 짠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린스 WS 우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 도 기억이 납니다~~
오늘부터 후반기 시작.
잘 되야 할텐데.. 두 L팀 !!
죄송하게도 말린스가 우승한 경기는 기억이 없어요.
만년 하위 팀으로 만 알고 있었는데 우승 했던 적도 있군요.
즐거운 오후시간되세요.
https://youtu.be/lqwDG5JAB_M?si=xi00kL09FndTcw3V
PLAY
답글. 영상을 보고 깜놀..뭐지 했는데...
묘하게 연결되네요.
추모곡으로 써도 될 만합니다.
살짝 슬퍼지려고도 하니
눈물샘 자극 될듯 합니다.
점심은 드셨겠고.
생존을 위해 오후시간
열씨미 일 해 보입시다.~~~**
MLB에는 남미 선수들이 많죠.
몸집이 크고 유연해서 아마 야구 하기 좋은 체형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쿠바를 탈출하여 선수가 된 케이스도 많은데..
커쇼가 속해 있는 LA에도 "야시엘 푸이그"란 선수가 기억납니다.
남미 선수들을 보면..
환경적으로 낭만적이고 낙천적인 성품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야구 하는 모습을 보면 승부보다 즐기는 면이 많이 보이거든요.
장난도 많이 치고요.
"호세 페르난데스"
개천에서 용난 인물이었어요.
만년 꼴찌팀에 속해 있었으니까요.
잘 아시겠지만 투수도 타자들의 받침이 있어야 더 빛이 나는 건데..
암튼..MLB좋아하는 동지를 만나 반갑습니다.
네.근데 요즘은 중계를 유료화 시켜 놔서
잘 안 봅니다.
맛 뵈기로 열심히 틀어주고는
묶어두려는 상술이 아~~주 뛰어난 자본주의 전략 입니다. ㅎ
가끔 그를 기억 해 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는 되겠죠.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시간 되세요.
커쇼도 사람도 좋고 다 좋았는데 큰 경기에 약한 것이 조금 아쉬웠지요...ㅎㅎ
류현진이나 추신수도 대단했지요.
저는 류현진 추신수 이대호 좋아했어요.
추신수 부산 초량농고 후배이기도 하고
성격 좋고 미국에서의 성공스토리 감동적이고
초량농고에도 후배들 위해 3억원 기부하여
작년 황금사자기 우승하는데도 기여했지요.
네. 추신수도 아주 성실한 선수죠. 책임감 강하고..
황금사자기를 부산 초량농고가 우승 했군요.
저 어릴 때 화랑대기 보러 구덕 야구장에 간 적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커쇼
예 예전에 초량농고가 9회전까지 이기고 있다가
9회말에 군산상고에 역전패하는 바람에
군산상고가 역전의 명수가 되고 그 후
청룡기 봉황대기는 많이 우승했어도
황금사자기와는 인연이 없다가 작년 처음 우승했지요...
야구를
사랑하시는 분이군요.
추신수는
초량농고
출신이 아니고
부산
초량동에 위치한
부산중
부산고교
출신임을 알려 드립니다.
전 갑자기 오타니가 좋아서 망령이야요 오타니 경기나 관한 뉴스는 빠짐없이 봅니다 죄송해요 ㅠ
오타니 훌륭한 선수죠. 아주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저도 왜 저 선수가 하필 옆 나라 출신이야..라고 골을 낸 적이 있지만
선수로만 본다면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댓글 감사합니다.
꿉꿉한 날 이지만 쾌적한 맘으로 하루를 보내셔요...
아 ~~
어쩐지 쩐지
커쇼라면 지금도 활약하지요
좋은선수야 익히 아는 커쇼
페르난데스 애기는 조금은 알것같아요
나도 박찬호이후 MLB주~욱봅니다
각선수보단 분위와 실력들을 보며즐깁니다
요즘 마차도,오타니 정도는 찾아보는데 ~
.
.
아이디가 이제 이해됩니다 ㅎㅎ
네 닉의 의미를 묻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대부분 mlb를 박찬호선수 덕에 접하게 되었지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읽어주셔서 감사.
늘 웃음주시고 ㅎ 행복한 날들 되시길...
네. 묻자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