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한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공장이나 회사의 일거리가 늘어나면서 차츰 식모라는 직업은 사라져갔다. 어느새 가사도우미라는 직업군이 등장하게 되고 가정에서도 필요시에 시간제로 가사를 맡기고 편리하게 일을 시키는 제도로 바뀌었다.
주부들이 몸이 몹시 아프거나 수술 받은 후, 김장때, 대청소가 필요한 날, 집안에 생일 잔치등이 있을 때는 더욱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게 된다. 주부 혼자서 일을 처리하려다 큰 병이 나게 되면 나중에 화를 입게 되어 의료비로 막대한 지출이 소요된다.
소개소에 부탁을 하면 소개비로 받는 수수료가 비싸다. 또한 믿음이 가질 않고 분위기도 어째 이상한 기운만 감돌았다. 그러던 중, 안양에 사는 외사촌 언니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했다. 그 후에 언니 동네에 사시는 얌전하고 일 잘하는 아주머니를 소개 받았다.
외사촌언니네 집에서 10년째 정기적으로 일을 도와주는 아줌마인데 나더러 한 번 써보라 한다. 그래서 오래 전에 무지외반증 수술 받고 퇴원해 발을 움직이지 못하고 집에만 머무를 때였다. 언니를 믿고 하루 그 아줌마를 내 집에 불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일 시키고 4만원을 주었다. 발을 움직이면 안 되는 상황이라 청소와 요리를 부탁하고 써보니 한결 내 몸이 수월하고 가벼웠다. 돈을 아끼지 않고 쓴 보람이라 생각되어요.
인건비도 올라서 요사이는 한 번 오면 7만원을 준다. 작년에 허리 척추 수술받고 퇴원해서 9, 10월에 네 번을 불렀다. 실내 청소 3번, 요리 한 번을 도움 받고 편히 지냈다.
처음엔 무슨 일을 시킬지 몰라 사람 쓰는 일이 불편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습관화되어 편리하다.
사촌언니네 아파트는 넓은 65평이라 청소만 한 달에 두 번을 시킨다고 한다. 내 집은 좁은 편이어서 평소에 청소시킬 일은 없다. 몸이 아플 때를 제외하고...
그런데 정기적으로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불러야 도우미들의 수입도 안정되어 일을 열심히 잘 해 준다. 일을 이따금씩 시키는 집에는 일하러 가려하지 않는 점도 있다. 파출부 도우미의 스케줄에 맞추어서 시간을 짜 보고 가끔 호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일을 안 시켜본 주부들은 사람 쓰는 일이 더 피곤하다고 해요. 무슨 일을 시킬 것인지 뚜렷하게 정해 놓은 다음에 그 일만 요령껏 시킨다면, 파출부 부르는 일이 주부들에게 만족감을 주며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그렇지요 사람도 아무나 부리는게 아니라잖아요 요령있게 일머리를 아는 사람이 사람도 잘 부린다고
적재적소를 알아 시키니 하는 사람도 성취감있고 말이죠 정기적으로 부르면 일의 성취도 또한 높겠지요
일을 정기적으로 시키면 요령이 생겨요. 주인과 도우미 사이에 틈이 안 생기고 호흡이 맞게 돼요. 청소를 깨끗이 해주면 주인으로서 기분이 상쾌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