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베풀면 영원토록
내 것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러면 서로가 행복한
날들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늦게 만나 이런저런
추억들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인연이기에 집중했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남들은 헛수고라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을
나갈 거라며 첨부터
정 주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래도~
설마 했는데~
그동안 함께 지낼 수 있어
행복했다는 정도의
표현은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솔직하게 추억이래야
눈곱정도지만
그래도 추억은 추억 아닙니까?
사람 잘못 봤지~
값으로 쳐도 일만 원이면
비싸다고 돌아선 분들이
대부분인데~
인터넷 뒤져 최고급 먹거리만
구입해 지하 130미터의 암반수와
함께 먹이고 가족으로 잘 지내자며
자존심 다 내려놓고 틈틈이
껴안고 뒹굴며 아부했던
시간이 얼만데~
내가 본전 생각나서
너를 끝까지 찾아 헤맬 거라
생각했다면 착각은
김정은이 앞에서도 자유고~
망상은 해수욕장 이름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앞으로 보름정도는 기다려주마~
이것이 내가
너에게 베푸는 마지막 배려다.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며칠 전~
무농약으로 키워 보겠다고
산속에 만든 텃밭에 심은
두릅나무에 물 주다 네가
대나무밭에 숨어 날 지켜보는
것 알고 있다.
보름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인 것 알재?
혹자는 기다리면 새기들
줄줄이 달고 올 거라고
얘기하지만 난 네가 바람피워
낳은 것들을 다 챙겨줄
만큼의 배려심은 아직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열두 가지의
띠 중에 너의 족속들이
끼지 못한 이유를
지금이라도 알아야 한다.
오늘은 내가 애기단풍
이식 작업 때문에
더 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는다.
잘 생각해 보고
내일 저녁까지 돌아와라~
안 그러면 다음 장날~
오천 원이면 골라 잡으라는
고양이 파는 아줌마에게서
너보다 더 멋지고 의리 있는
튼실한 놈 한 마리 확 사버린다.
거 참~
글을 쓰다 보니 더 화가 치미네~
동물주제에 사람을 배신해?
잘생긴 사람은 마음도
잘생겼다는 것 다 옛말이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토말이야기~
토말촌장
추천 0
조회 170
24.07.10 15:33
댓글 10
다음검색
첫댓글 복날에 닭잡아 드시고 오리발 내밀 줄 알고
미리 줄행랑 친 것으로 사료됩니다~ ㅎㅎ
이놈이 사람을 어떻게
보고~
오래전엔 보신탕 즐겨
먹던 시절도 있었지만
끊은지 오랜데~
시골에는 고양이가
뱀도 잡고 쥐도 잡기에
꼭 필요한 동물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새침떼기 냥이 보고 분개하신 겁니까요 ㅎ
마음 다쳤으면 어쩌나요 촌장님~^^
고양이는 숫컷은 대부분 집을 나간답니다.
암컷을 찾아 떠난 후
그 곳에 정착해 버린답니다.
대신 암놈은 사람이
안보이는 곳에 새끼를
낳고 어느 정도 성장하면 함께 온답니다.
아~이
깜짝이야
갸가 이글을 봐야할낀데요~
아마도 모를겁니다.
우리카페에 회원이
아니거든요.
대신 들고양이들이
분주하게 드나들며
사료를 눈치 안보고
먹고 있습니다.
아휴 ㅡ
한 숨 돌리고
사람과의 인연이 아니길 망정이지 ㅎㅎ
잘 생긴 사람은 미움도 잘 생겼다로
읽게 만들었어요
시방. ㅎㅎ
실제는 전혀지만
스스로 잘생긴놈 으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그래야 최소한의 자존감은 갖고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댓글 감사합니다.
사람은 아닐끼고
어떤 반전 있을까?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
시골의 일상이 늘
단조롭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양이
가출도 이렇게 얘기
소재가 되네요.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