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남초에서 만나 인연을 맺어온 후배들과
새학기 시작되기 전 짬을 내어 만나기로 했습니다.
같은 학교 근무하면서 독서연구회 등 많은 추억을 쌓은 쌤들이죠.
부평맛집을 거의 모르는 저...
예니쌤 추천으로 '세븐스플로어' 라는 곳에 처음으로 가보았어요.
작지만 품위 있는 실내 장식과 조용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어요.
(평일 낮이기도 하고, 의외로 배달주문이 많네요.)
처음 나온 화덕피자.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요.
'
샐러드도 싱그러워 보이고요.
음식들이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귀옥쌤과 와인도 한 잔 곁들이고.
육아휴직을 마치고 3월에 복직하는 귀옥쌤이 조금은 낯선 학교 환경에 얼른 적응하기를 빌면서.
나도 모르게 찍힌 사진.ㅋ
학교 현장의 힘든 이야기, 어려운 점 등을 얘기하면서
이 나라의 교육환경이 얼른 개선되었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교육현장을 보면 이런 게 과연 선진국일까 하는 회의감이 들 때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1학년 한 반이 27명이라면?
이건 거꾸로 가는 거 아닌가요?
손이 많이 가는 1학년 학생이 27명이라니! 그 아이들을 교사 한 명이 담당해야 한다니!
학부모들은 또 어떤가요? 교사를 온전히 믿고 맡겨야 하는데, 교사를 무시하고 홀대하는 교육풍토는 점점 심해지고 있으니...
물론 좋은 일, 기쁜 일, 행복한 일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학부모 때문에 상처 받는 일이 발생하면 그 모든 것들은 일시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오직 남는 건 커다란 상채기와 회의뿐.
또 하나 관리자의 문제점.
왜 교장들은 하나 같이 왕꼰대짓을 하는지...
왜 마음 씀씀이 넉넉한 교장들은 그렇게 보기 힘든 건지...
그만큼 높은 자리에 올라갔으면 존경받을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갑질을 하기 일쑤인 모 교장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참 답답했어요.
수평 관계는 요원한 일인 건지...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평교사들은 씩씩하게 밝게 유쾌하게 학교생활을 해야겠지요.
그 다음에 간 곳은 평리단길에 있는 카페.
부평에 평리단길이라는 곳이 있다길래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가 보니 아주 어린 시절 자주 가던 시장골목이었어요.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카페나 갤러리 같은 것들이 들어서서 골목 분위기를 환하게 만들어주고 있네요.
카페 덩그러니....
아주 정감 있는 말- 덩그러니...
그런데 세상에!
아까 세븐스플로어에서 음식값을 계산한 귀옥쌤이 또 선물을 준비해 오신 거예요.
제가 내려고 했는데...계좌이체하면 음식값이 할인이 된다기에 앱을 켜고 로그인을 하는 사이 귀옥쌤이 스르르 다가와 계산을 하고 만 것. 이런 서운한 일이!
선물 받은 두 쌤
저는 작년에 퇴직했다고 더 멋진 선물에 책까지....
그리고 감동 가득 편지까지.
사랑스런 후배쌤들이 있어 행복했던 하루,
앗! 하루뿐 아니라 쭉 행복할 겁니다.
좋은 인연, 귀한 인연이란 이렇게 오래도록 이어지는 것이죠.
사랑합니다! 귀옥쌤, 예니쌤, 지현쌤^^
첫댓글 저두 많이 늦었지만 선생님 새 출발 얼굴 뵈며 응원할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오랜만에 만난 샘들도 너무 반가웠어요. 우리 오래 오래 만나요
앞으로 더 많은 추억 쌓아야죠^^
카페도 음식도 후배 분들도 다 멋지네요
부평에 맛집 없다고 했는데 엄청 많더라구요. 제가 몰랐던 것뿐이었죠.ㅋ
와 행복하셨겠어요.
부평에 맛집 많은데 우린 그동안 한 군데만 갔었네요 ㅋㅋ
그 맛집이란 데가 모임하기는 편하지 않으니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