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저녁 모처럼 청요리를 시켜서 만찬을 했었습니다.
탕슉, 짜장,짬뽕, 만두,...모두해서 만이천원, 넘 쌉니다.
철저한 유니엄마,
"그런데요, 세트로 나오는 만두는 열개 맞쥬?~~~"
만두,....네개만 나온답니다. 그런데 상가로 잡지에 그림은 보기도 좋게 짝을 맞춰 열개입니다.
"아저씨~그림하고 틀리잖아요, 와,네개만 옵니꺼~"
그건, 이미지 그림이랍니다....젠장, 그래서 만두 추가 시켜서 만오천원,...
샤워를 하고 나오니 얼마 안되어 '띵,똥~' 밸이울립니다.
기가막힙니다. 중국집에 앉아있어도 이보다 빠르지 않을겁니다.
막걸리 한잔허고 걸~하게 먹다보니, 엊그제 점심생각이 납니다. 중국집,....
엊그제,그러니까 토욜점심이었습니다. 부산호텔이 중앙동에 있습니다. 개업집에 화분 배달을 마친시각이 거의 정오
열두시쯤 되었습니다.
우리, 꽃배달이 구지 따지자면 장점이라고 할수있는게 온곳을 돌아다니자면, 자연스레 곳곳에 맛집을 꽤고
있다는겁니다.
예를들면, 삼락동에 가면, 할매제첩국,...아, 정말 그집은 맛이 각별합니다. 서울에서 꽃배달 하면서 그맛을 못잊어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에서 역삼동으로 올라가는 비탈길 오른쪽에 있는 할매 제첩국집을 간적이 있습니다.
비싸기만 된통비싸고, 맛은 디따 없습디다,...말이 갓길로 샙니다요,
사상역에가믄 돼지국밥집이 또, 별밉니다. 서울엔, 왜, 돼지국밥집이 없을까요? 그리구 가야쪽에 가면, 가야밀면이
여름철 계절음식으로 그렇게 좋습니다.서울엔,왜 밀면집이 없을까요?
중앙동,....
옛 영화를 고대로 고스란히 잃어버린곳,...
한땐, 부산을 대표하는 번화의 상징이었습니다. 시청이 광복동에서 연산동으로 이전하면서 과거의 영화를 고대로
연산동쪽으로 뺏긴듯합니다. 어찌보면, 철지난 바닷가처럼 고즈넉한 그곳,...
예전엔 정오쯤되면, 이곳 중앙동은 말그대로 돗떼기 시장 한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 한곳에서 십년전쯤 지난세월에도 건제한 중국집이 있습니다.언뜻 눈에 안들어오는 뒷길에 있는데
생각없이 지나치다 보니 보이지 않았었나봅니다.
한때, 그집이 단골이었습니다. 특히 짬뽕밥이 일미였습니다. 해물이 듬뿍 들어가 그 시원한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넘, 반가운 맘에 뒷골목 아무데나 차를 주차하고 그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제차앞에 관광버스에서 수십명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대략 말을 들어보니, 중국 단체 여행객입니다.
부산에선 별로 낯선 일이 아닙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그들이 가는곳, 그러니까 그흐름이 제가 가는 중국집과 일치합니다.
전, 부리나케 그들을 앞지릅니다. 우리 꽃배달은 시간이 생명입니다. 그러니, 점심을 먹어도 빨리먹어여 하는데,
그들이 먼저 가면 저는 헛걸음할 공산이 큽니다.해서 그 무리들을 헤치고 먼저 중국집문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들무리 앞엔 거동이 불편한 노인네 서너분이 있었습니다.
올바른 사나, 꽃남이 그분들을 먼저 밝게 웃으며, 안으로 들기를 권했습니다. 국위선양 아닙니까?
제, 신조가 하루 세번 착한일을 하잖데....벌써 목표치를 채웠습니다.....세명,....ㅎ
그 뒤로 수십명의 중국사람들이 때놈,...아니,엄청 들어왔습니다.
아,...그때, 그 중국 아지매가 고대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넘, 달라졌습니다. 얼굴에 두껍게 화장을 해서 중국 경극에
나오는 인물과 다름이 없는데, 그런데 자세히 보면, 두껀 화장도 피부의 잔주름은 감출수 없습니다.
그런데, 넘, 달라졌습니다. 그땐 이렇게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오리지날 중국사람들은 원래 그런지 알았었습니다.
음식맛이 좋지않으면 절때 다시 찾지않을집,....그로데스크한 표정,...입만 달싹거리는 대화,...
오늘, 이집을 찾길 넘 잘했습니다. 이집, 이제야 한국사회에 완벽히 동화한걸보니 음식을 안먹어도 흐믓합니다.
"오늘 넘 덥지예~ 우째 계절이 거꾸로 가는갑네예, 시장하시지예~퍼뜩 음식 내올낍니더...."
뭘 물어보기도전에 아니, 주문하기도전에 주방으로 가려합니다.
"아지매요~주문이나 받으시소, 고마, 짬뽕밥 항개 주이소마~~~"
"짬뽕밥이요,...알겠습니더~퍼뜩 해달라꼬 할끼예~~~"
주방으로 달려간 아지매, 뭐라뭐라 중국말로 한참 예기합니다.
중국사람들, 민족감정을 자극하면 않되겠지만, 정말 시끄럽습니다.
이미 홀이 수십명의 중국사랄들이 떼놈,...아니, 정말 많이 자리잡았습니다. 주인아지매는 뭔가 모를 말을 씨부리며,
군무춤을 추듯 우아하게 녹차 주전자를 들고 잔을 채워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드디어, 내 식탁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그런데,...짬뽕밥이 아닙니다....
오향장육이 먹기 알만큼 한접시, 탕슉 한접시, 튀김만두 한접시,...
"아지매요~이건 제가 시킨거 아닙니더, 잘못나온거 아니라예?~~~"
"어데요,...들고 계시소~ 짬뽕밥 쪼매 있으믄 나올끼라예~~~"
아, 이집, 오늘 뭔날인가보다,.... 하다못해 저 아지매 수영장 반장이라는 감투라도 썼는갑보다....
그 사정 어찌알려마는 낸 오늘 땡잡았다....
뭐부터 먹을까? 탕슉? 첫입맛이 걸하면, 나중음식이 시들할것이다. 그래 만두,...근데, 만두가 기름에 바싹튀긴게 손이
안간다, 그래,오향장육,...오이 저림에 한저, 하면 입맛이 새끄름하니 미각을 돗을것같다....
장육을 한저 들려는순간,..오매,...장육이 순간이동을 해버렸다. 분명 눈앞에 있었는데 귀신이 곡할일이다.
그런데, 만두, 탕슉이 순간이동을 해버렸다,....고개를 들어봤다.
아지매,...그로데스크,...근데,화난 그로데스크다,...아지매가 쟁반에 고대로 장육, 탕슉,만두를 옮겨담았다....
아지매 뒤로 내옷차림과 비슷한 아제가 한나, 아니 한분이 서계셨다,....
"아저씨~대체 누굽니꺼~~~"
입만 달싹거리는 복화술로 아지매가 물어온다.그때서야 왜 입만 달쌀거리는지 알았다.
두껀 화장이, 입을 많이 움직이면 필히 지진이 날것이다.....
여기서 대략 눈치가 긁어진다. 아지매, 내가 관광버스기사라고 착각했는갑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올때, 거동이 불편한 중국 노인네를 친절하게 안내한꼴이니 오해한것갑다....
그나저나, 여기서 말을 잘해야 하는데, 평소의 꽃남같지 않게 말이 안나온다....
얼떨결에 나온말,....
"저,...지나가는 손님인데요,....헤~"
수많은 중국 떼놈,...아니, 손님들이 분명 나를 보고있는갑다....뒤통수가 따갑다......
첫댓글 빛의 속도로 집어 넣을것이지 뭐 부터 먹을까 망설이니까 빼앗기지~~ㅋㅋ
근데 밀면이 뭐예요?
처음 들어보는 음식 이름이네~
얼짱님, 서울에서도 이 각별한 맛을 보려고 옵니다.이북사람들, 아마 함경도라고 기억합니다만 부산으로 피난와서 냉면이 그렇기 먹고 싶었답니다.그런데 모밀은 없꼬,해서 당시에 미군이 풀은 구제식품
밀가루를 이용해서 냉면같은 밀면을 만들었답니다. 냉면같이 꼬들꼬들하고 감칠맛이 이젠 냉면을 추월합니다.거게다 육수가 끝내줍니다.한번 오이소,그리고 보이소, 글구 드이소,..글구,돈 내이소,...내것도 내이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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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아는것도 많으신 국삔님 ~~
아,...놔~ 혹시, 로드맵이라고 아슈~~~아, 이렇게 하믄 반말이니까,...아십니까 성님? 로드뷰라고 하나? 한번 들여다 보슈~ 분명 있다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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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때가 만아서 때놈인줄,...아,..시사방냄새가 나려고 해서 삼가해야쥐~~~
웬 해동방 모다들~~정신 쪽바로 못 차려유? 여긴 샘터방이여라 쳇!!!!!!
방방이 국삐님 댓글에서 웃음 터져 나 귀저귀 차야겠슈~~
절대 쉬운 남자 아니라고 공갈치지 마시고~~ㅋㅋㅋ
떼놈 일텐데...
요즘 웅~님 이 안계시니 국삐님이 웅~님 흉내를~~~~ 야매 영어 쓰시는거, 웅 ~님은 맞춤법 틀리는 적은 별 없었는데.. 꽃남님도 떼놈이라 쓰셨고만요.
국비님 떼놈이 맞아요^^ 떼거지. 떼놈..
'때'는 목욕탕에서 미는 때나, 시간을 나타낼 때... 어느때 어느시(때시 時)
짱께나 떼놈은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인데요.. 안 쓰시는게... 하긴 가끔 아니, 자주... 저도 씁니다. ㅎㅎㅎ
칫~ 국삔님~~ 상사병약 어찌 되셨어요?? 쪼로록 발바닥 불나게 다니지만 마시궁~=3=3=3
할뻔도 좀 보아요~^^
이시간에 읽을라니..고역입니다..아우~~배고파~~
중앙동 그 중국집 이름이 뭡미꽈?
찾아가구로~~
한시 삼십분이면, 배가 고플때지요....근데 잠안자고 모합니까? 글구, 동네 중국집과 별반 차이가 안날겁니다.
시장일 반찬이라 안합니까,....
부산의 밀면이 유명하다는 야거는 들었어예 먹고 싶당 ...부산 내려 갈까예...지금 갑니다
예, 오이소 보이소 그리고 드이소, 그리고 돈내이소 그리고 내것도 내이소,마~!ㅎㅎㅎㅎ
좋은글 한참 읽고 또 읽었네요~~~
아,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저녁에 이렇게 자판을 치자면, 생각도 정리가 되면서 하루가 마감이 됩니다....그래서 참, 좋습니다.....
꽃든 남자님 대구에 맛있는 집... 있음 갈차주세요..^^
소화기님이 대구에 안사는걸 가정해서 말씀드리면, 대구탕이 좋다고 아룁니다,..ㅎㅎㅎ
중국사람들 잘 안씻어서 때가 많아서 때놈 맞는것 같아요.
땀 흘리고,냄새나는 작업복 빨지도 않고,며칠씩 입어요 ㅠㅠㅠ
샤워나 하는지 몰러...
사실, 중국여행을 하고오신분들이 구경거리는 그리많다고 좋다고 했었는데, 화장실문화가 그렇게 힘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그네들도 많이 바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