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쓰다보니 길어져서 따로이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짧은 글속에 아다지오,라르고, 안단테의 잔잔한 환상에 동참해봅니다
석촌호수가 도심속 하늘을 찌르는 빌딩 아래에 있는것 같은데
그 소란속에서도(sorryㅎ)
수평선과 지평선의 시야를 상상하실수있는 여유로움과
넓게 펼쳐지는 생각의 깊이에 감탄과 존경을 드리며~
꿈과 이상을 찾아 끝없는 지평선과 망망대해를 상상하고
옆을 스치는 꽃과 나무들의 현상계를 포용하고 사색하시는 모습에
조용한 자연속에서만 감탄하고 탄성내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네요
며칠전(7/05) 록키만년설 눈사태 돌무더기 트레일을 걸어오르며
잠시 느꼈던 기분이 떠오릅니다
돌자갈을 밟고 오르고오르고 조금만 오르면
그곳에 있는 만년설 눈을 밟을수 있겠지하고 힘들게 걷다
문득 삭막한 돌길을 힘들게 올라도
그곳엔 녹다 남은 눈과 돌무더기뿐이라는걸 알고있는데도
그리고 또다시 이 삭막하고 힘든 돌길을 걸어내려와야 하는데
왜 그곳까지 오를려고 이리 힘들게 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3천미터 돌산들이 사방에 둘러있고
뾰족 돌산 아래 2500m높이에 오직 나이든 여자 둘뿐,
둘이서 돌무더기에 앉아 감탄의 표정으로 즐거워했던게 생각납니다
환상에 들면 무서움도 힘듦도 느껴지지않게 된다는걸ㅎ
'아다지오'에서 이날의 하이킹 생각이 난게
제가 하이킹을 할때 걸음이 아다지오 정도쯤 ㅎ
아니면 안단테 정도 쯤 느린 걸음걸이라
빠르게 걷는 그룹하이킹을 못하고 두세명이 함께하는 하이킹을 하다보니
천천히 걷다 아름다운 풍경 나타나면~ Wow! 뷰티풀!
친구의 단어는 울랄라~!, 인크리더블~ !
안단테 걸음으로 걷다가 감탄시간에는 아다지오가 되고
깊고 깊은 록키산속에 여자둘뿐이어도
곰을 만나도 곰과 친구가 될것같아
아다지오 걸음을 즐기며 걷는 하이킹!
꿈과 이상은 높고높아 어려운 길이었지만
힘들게 돌밭길을 느리게 걷든 빠르게 걷든
누구나 결과에 있게 되는것이고
걸어가는 삶의 과정에서는 꽃과 나무를 만나듯
감탄과 즐거움을 만나는 현실계의 순간순간으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버티게하고 견딜수있게하여
결과에 다다르게하는 에너지가 되겠지요
그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것인가는 나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요?
좋은글에 어줍잖은 동참으로 상념의 날개 보태어 봅니다(따로이 쓰는 김에 사진도 몇장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7월5일 하이킹한 만년설산입니다)
몇년전부터 지구 온난화로 만년설은 사라지고
녹아가는 약간의 눈만 남아있고
이름은 그대로 남아있는 만년설산입니다)
돌무더기 트레일
60대 친구가 만년설 흘러내려 만들어진 pond까지 올라갔다
내려오고 있어요
이날 저는 꼭지 200m 아래에서 포기했어요
오늘 이 산속에 둘뿐이라
카메라를 바위위에 올려놓고 기념사진 찍었어요
'꼭지에도 아무도 없었어 우리 둘 뿐이야 하하 '
'곰 만나면 내(캔디) 베낭에 걸린 베어스프레이 너가 쏴라. 난 너 뒤에 숨을테니~하하 '
내려가며 바라보이는 풍경
아래아래 숲속도 지나고 개울도 지나고 돌밭을 걸어 왔으니
그길을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첫댓글 잘읽고 갑니다.
마치 비발디의 사계 중 어느 한 악장을 감상하는 듯합니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배려해주셔서 ㅎ
그렇게 즐겨 듣던 비발디의 사계는 점점 멀어지게 되네요
자연의 사계 오케스트라에 푸욱 빠지다 보니까요
좋은 글 읽을수있어 감사드립니다
(2020년 8월1일 위 같은장소 남아있던 만년설위에서)
우와~~
그림같은 곳
사진 보며 동경하던 곳을
직접 가서
사진을 찍어 보여주시다니
정말 부럽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캔디님.
멋진 사진
종종 보여주시길요^^
우와~ 와우~
저곳을 오르며 수없이 튀어나온 소리입니다 ㅎ
내 가까이에 있는 자연을 즐기자하고 시작한 취미생활이
인생의 큰 행복이 되었지요
그곳에 힘들여 가야만 만날수있는 풍경이라
목적지 도착해서 제가 하는 말도
'감사합니다 내가 이곳에 올수있어서~' 이지요
내일 이 친구와 둘이 미국 몬타나 록키산 하이킹하러 갑니다
꽃길, 숲길을 걸어올라 만년설호수 빙하가 있는 트레일인데
경치야 말문이 막히는 풍경이지요
만년설이 많이 남아있었으면 합니다
포스팅 기회가 된다면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페이지님
( 산 계곡 아래쪽의 아름다운 호수도 지나 돌산으로 올라오지요)
@캔 디 해발 2000미터 이상은 수목 한계선으로 나무가 못자란다지요.
바람이 심한 지역은 1500미터 부터 한계선이 나타난다는데
계곡 아래 쪽의 아름다운 호수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내년에 은퇴하면
제일 먼저 여행 코스로 잡아보렵니다.
산이라면 모름지기 나무가 있고 잡풀이 있을 텐데, 로키의 설산은 온통 자갈 돌 뿐인 민둥산이군요.
하얀 설산이 이름만 남은 설산이라서 안타깝습니다.
2500미터의 높이의 만년설산을 여성 둘이서.. 용기도 체력도 대단하십니다.
이곳까지 오르는동안 숲속, 호수, 꽃길도 지나
숲이 끝나는 곳에서 부터는 바위돌이 무너져내린 돌무더기만 있게되지요
록키산은 위쪽 바위돌만 있는 지역과
아래쪽의 키큰 침엽수가 자라는 나무한계선이 뚜렷한게 특징입니다
높은 이곳은 한달전 6월에도 눈이 1m 내려 눈사태 위험한 곳이라 올수없었어요
해마다 눈사태로 흘러내린 자갈돌은 매년 위치가 바뀌어있는
일년에 5개월만 오픈되는 하이록키지역이지요
나는 아다지오 걸음 체력이고ㅎ
친구는 스트롱하이커로 몇년전만해도 하루 30km 록키산을 오르내리던 하이커에요
지금은 장거리 하이킹은 조심해서
이날도 내려와선 무릎 허리 엉덩이 아프다고 아고고고ㅎ
20여년간의 록키산 하이킹 경력에서 얻은 노하우가 생겨
트레일의 거리와 상태, 환경을 파악하는 것인데
곰의 놀이터에서 곰을 만나지 않은건 행운이죠ㅎ
만년설이 지구 온난화로 사라지고 있는건 안타까운 일이지요
록키산 만년설이 수년내로 모두 사라질거라고도 해요
더운 여름에 눈 밟으며 산행하는 재미,
이날도 눈을 밟으며 걷긴했어요
감사합니다 리진님
아~~ 캔디님!!
이리 다시 보니
감개무량입니다.
세상이 돌고 돌아
저 그리운 세상에
만날 수 없는 분이 되었구나 했는데...
저 아득하고 그리운
만년설의 록키산맥을
다시 보니 죽은 동생
다시 만난 듯 기쁩니다.
내가 5060을 못 떠나고
있는 이유가 참 마니 사랑했던 정을 준 사람들의 소식을
가끔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몰아치는 태풍 속을
목숨부지하고 지내온
삶의 보람입니다.
꿈속의 나라 록키산맥 속의 소식을 전해주는
캔디요정님 여러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시고 계십니다.
록키소식에 참으로 반갑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또 신비와 희망의 나라
이야기를 전하는 요정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고 시니님
제가 너무 반가워요
파크골프방에서 가희님과 보이시두만
요즘은 안보여서 여행가셨나 생각했어요
난 지금 집에서 남쪽으로 4시간거리
미국국경지역 공원에 하이킹여행하러 와있어요
집에 돌아가서 다시 연락드릴게요
(어제 걸은곳)
소식을 다시 이곳에다 적습니다
왠지 5060에 글을 적고 싶은 맛이 떨어져서
쉽게 글이 올려지지 않네요 ㅎ
시니님 글이 있으면 댓글로 주고 받을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파크골프 즐기신 사진 대문에 붙었기에 반가웠습니다
저는 지난주 프랜치 앤마리 친구와 둘이서
미국 몬타나와 카나다쪽 공원 하이킹여행 하였어요
환상적인 풍경 참으로 좋았지만 포스팅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영상30도 기온에 눈길을 걸어 올랐으니까요
고도가 높은 록키라 눈이 아직 많이 쌓여있더군요
이런것이 록키의 매력이지요
한장의 사진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보시길요 ㅎ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