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에 집안에서 늘어지게 쉬었다.
그저께 아르바이트 갔던 사무실에 확진자가 왔다 갔다는 소식을 어제 듣다.
여기 저기 전화하여 그 사람과 겹쳤는지 알아 보니 딱 1시간 겹쳤다.
이걸 어쩌지?
저녁 5시에 코인 상장으로 인덕원 가서 가르쳐 주어야 하고, 내일 대구도 가야하고 ---
해야 할 일이 여러가지인데 이 중요한 때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것이다.
어떻게 그 사람은 자기가 확진자라는 상태에서 돌아다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냐는 원망의 마음이 나온다.
더불어 그 시간에 오라고 한 주연이에게도 날 왜 불러서 이 지경을 만드느냐고 원망하고 있다.
근데 원망만하고 있을 때인가?
그 마음을 보니 그 사람이 알고야 돌아다녔겠냐 하는 생각을 하며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상황에서 가장 온전한 생각은 ?
일단은 선별검사를 받아야할 것 같다.
인터넷을 찾아 구로구 선별진료소를 알아보니 구로역 앞에 가면 되었다.
헌데 오늘 WMC코인 상장 때문 노트북을 쓰려고 들고 나갔는데 비는 줄줄 오고 무겁기는 하지 선릉 사무실 가다가 돌아오며 중간에 구로역에서 내려 검사 받으려 줄 서서 기다리는 마음이 결코 즐겁지가 않다.
목과 코에서 시료를 체취하는데 그것도 약간 아프기도 하고 간지럽기도 하여 아니한마는 못하다.
어쨋거나 이걸 마치고 오늘 코인 상장에 인덕원에서 두 사람이 날 기다리는데 어쩔까 하여 전화를 한다.
정란씨는 간호사 출신이라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물어보니 마스크 쓰고 있었느냐고 한다
마스크는 계속 쓰고 있었다하니 그럼 괜칞으니 오라한다.
또 자기들은 백신 이미 다 맞았으니까 염려말고 오라한다.
그말에 힘 입어 인덕원으로 갔다.
인덕원역에서 내려 한 20분 걸어가는데 노투북 무겁지 비가 줄줄이 와서 후지그레하지 우산 써야 하지 바람 불지 이 비가 그리 반갑지가 않다고 하며 간다.
근데 그 불편함이 보이니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며 여기를 와야하는데?
나 혼자서 그냥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 꼽짝꼽짝하여 상장pick 받아 돈 벌면 되지 뭐하러 이 사람들까지 신경쓰며 여기까지 고생을 하며 와야해?
하는 마음이 보인다.
"그래 그것이 복을 나누고 저축하는 거 아냐?"
"모르는 사람들 알게 해 주는 것도 약자를 강자 만드는 법이고---
이 사람들 이렇게 한 두번만 가르쳐 주면 다음부턴 자기들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까 자력을 기르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하고'
범부는 자기 일 잘하는 것 같아도 남의 일만 해주고, 부처님은 남의 일만 해 주는 것 같아도 자기 일을 잘하는 것이라는데 ---
비 속을 걸으며 웃으며 가는 날 본다.
집안에 들어가 5시에 상장되니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약간의 긴장감을 즐기기도 한다.
상장 시간에는 금방 값이 올라가니 손빠르게 잡아서 1100원에 잡았다.
회사에서는 10000원까지 올리려 하고 있으니 한 5000원 쯤에 팔기로 한다.
끝내고 저녁을 맛있게 준비해서 먹다.
이렇게 인연을 맺어가며 같이 복을 짓는 사이가 됨이 좋다.
어제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는 공부 열심히 하고, 응용하는 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오늘 사무실에 못나가는 사연 연락하고 대구도 대신 다른 사람 보내고 맘 편히 쉬고 보니
코로나가 은생어해가 되는구나.
첫댓글 공부도 하고 복도 짓고 쉬기도 하고 여러모로 즐거운 시간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