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을 하면서 칠레를 들르는 경우는 대부분이 파타고니아를 가기 위해서이다.
파타고니아는 남아메리카의 남부지역을 말하는데 그 땅에 살던 원주민 ‘파타곤’이라는 원주민이 살던 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여기에는 안데스산맥의 남쪽부분이 포함되며 파타고니아를 가는 목적은 바릴로체나 또레스 델 파이네, 엘 찰튼, 모레노 빙하 등을 보기 위해서이다.
남미를 가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곳으로 볼리비아쪽에서 우유니를 거쳐서 가는 길은 칠레를 통해서 내려가는 길과 아르헨티나를 거쳐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며 내려가는 코스와 방법은 다양하다.
우리는 칠레를 통해서 가는 것으로 하였기 때문에 칠레의 국경지대인 산 페드로 아타카마로 들어갔다.
아따까마는 인구가 수천 명 밖에 되지 않는 칠레의 국경에 있는 조그만 마을로서 우유니에서 투어를 마치고 내려오는 관문이기도 하고 우유니로 들어가는 관문인 마을이다.
(참고로 칠레 쪽에서 우유니로 들어가면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한다.)
30여분 동안 2천여미터를 직선코스로 내려오는데 주변의 경관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여기도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사막지대와 초원지대 그리고 허연 소금밭들이 보인다.
그래도 이곳은 고도가 2,400미터 정도로 고산증세는 나타나지 않는 곳으로 고산증세로 괴롭던 것들이 정말 꾀병 같이 없어진다. 다만 후유증으로 속이 좀 거북할 뿐이다.
직선으로 아찔 할 정도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는데 2천미터를 이렇게 내려온다.
주변에 보이는 경치
칠레 국경에서 입국심사를 하는데 칠레는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말 그대로 까다롭다.
엑스레이를 통과한 짐이라고 하더라도 혹시 음식물 등이 있는 것을 철저히 검사하기 위해서 가방을 풀어헤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고 하며 우리도 세 명이나 가방 검사를 당했다.
음식물 등에 철저하게 검사를 하는 나라들의 대부분은 농산물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들로 자국의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칠레 세관을 통관하기 위해서 서류를 받는 곳
통관을 하고 환전을 한 다음 산티에고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를 하고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우리가 주문한 내용들이 우리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았다. 메뉴판에 음식의 그림들도 없고 영어도 아니고 스페인어로 쓰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사전정보 없이 음식을 시키면 실패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버스를 타는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이 마을의 아르마스 광장을 둘러보고 골목을 둘러보았는데 이 도시는 역시 관광객들이 경유하는 도시답게 우유니관광을 주선하는 여행사들과 환전상들로 가득하다.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개인여행을 하는 한국의 젊은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쪽으로 보면 안데스산맥이 보이고 우리가 보면서 지나왔던 산들도 보인다.
아따까마의 여행사들이 있는 거리
우리가 환전한 환전소 여행사를 겸하는 곳이 많다.
무엇인지도 모르는 음식을 시켜서 허기를 달래고...
우리가 내려왓던 곳의 산들
아따까마의 아르마스광장 임자없는 개가 관광객이 먹는 빵을 바라보고 있다.
한 시간 정도를 남겨 놓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더니 버스가 우리가 예약한 버스가 출발하려고 하여 깜짝 놀라서 알아보니 칠레는 볼리비아보다 한 시간 더 빨리 가는 것을 우리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오전에는 볼리비아에 있다가 오후에 칠레에 왔으니.....
이곳에서 산티아고를 가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구리광산이 있는 카라마라는 곳을 지나게 되고 그 곳을 지나려면 다시 해발 3,300이 넘는 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이 고개를 올라가는 길에 ‘달의 계곡’이라는 곳이 있다.
버스를 타고 해발 3천이 넘는 고개를 넘어가는데 달의 계곡을 지나서 고개를 넘어간다. 달의 계곡이라고 하면 라파즈의 달의 계곡보다는 아따까마의 달의 계곡을 말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황량하다.
버스에서 보이는 달의 계곡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광산이 있어서 그 광산을 보는 것도 관광의 하나라고 하는데 우리가 카라마를 지날 때는 밤으로 여기가 칼리마구나 하고 거리만 보고 지나갔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어 밖을 보니 아직도 바깥에 보이는 풍경은 사막의 풍경 그대로이다.
날이 밝으면서 보이는 바깥의 풍경
조금 지나자 해변과 해변과의 도시들이 보이는데 보이는 바다가 태평양이다.
칠레는 태평양연안의 길이가 가장 긴 나라로 오늘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곳이 그 해변의 절반에 가까운 길이다.
내려가는 도중에 창밖으로 보이는 광경에는 해변과 마을과 산과 푸른 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평양 해변의 마을
바닷가
노란 꽃이 피는 나무들이 있는 산
산티아고가 가까워지면서 왼쪽에는 안데스의 설산이 보이고 산과 들판에는 노란 꽃들이 꽃동산을 이루었는데 참으로 아름답다.
신기하게도 쟁기질을 하는 농부를 보고..
조림한 것은 아마도 과일 나무이거나 경제적으로 필요한 나무인 듯...밭에도 이런 나무들이 보인다.
이곳은 봄이라서 냉이 꽃들이 피는 중인데 아마도 노란 꽃이 피는 냉이 같은 듯...
안데스의 설산과 노란 들판이 참으로 아름답다.
버스를 탄지 21시간이 지나서 산티에고에 도착했는데 볼리비아나 페루에서는 장거리 버스를 타면 버스에서 식사도 주고 했는데 이번 버스는 식사는 주지 않아서 거의 거의 굶다시피 해서 버스를 타고 왔다.
드디어 짐을 내리고...
숙소를 확인하는 동안 대합실에서 기다리는 중
산티아고는 2010년도에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던 곳으로 일행가운데는 불안하게 생각하여 산티아고를 거치는 것을 걱정한 사람도 있었으나 어차피 여행을 하다가 보면 어디서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는데 그런 것들을 다 걱정해서는 여행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칠레쪽으로 들어서면 산티아고를 거치지 않으면 안되므로 다른 선택이 없다.
남미는 치안이 좋지 않아서 여행자들이 강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광지에서 다른 한국관광객을 안내하는 현지 한국 가이드들을 만나면 카메라를 목 앞에 걸고 다니는 것을 절대 하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면 길에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 조언을 참고하여 전후좌우를 살피면서 조심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산티아고서 120키로 정도 떨어진 항구 도시 발파라이소가 있으나 시간관계상 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인터넷에서 가보기를 권장하는 칠레의 중앙수산시장에 들러서 해물탕을 먹는 것으로 산티아고에서의 일정을 계획했다.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나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를 가기 위해서는 남쪽으로 12시간 정도를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푸에르트 몬또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는 방법과 안데스 산맥을 넘어서 바릴로체를 들러서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숙소를 가는 도중 아르마스 광장에 모여있는 여학생들
숙소에서 내려다본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광장의 야경
아침에 본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의 조각 원주민을 나타내는 조각이라고
우리는 푸에르트 몬트에서 배를 타고 나딸레스라는 항구를 통해서 토레스 델 파이네를 가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산티아고에서 푸에르트 몬트에서 나딸레스를 출발하는 배를 예약을 하고 나서 수산지장을 들러서 점심을 먹었다.
큰 뚝배기에 여러 가지 조갯살만 하나 가득 채워서 주는데 그 조개탕을 먹고 고산지대에서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집을 찾아서 조개탕을 먹었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먹은 조개탕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조개탕 같다.
생선살을 시큼한 레몬즙에....우리나라의 식혜 같은 맛인데 이름은 잊잇어버렀읍
컵에 담긴 음료수는 피스코 샤워라고...샴페인 같은 맛이다.
조개살 뚝배기...정말 국물이 진하고 조개살이 가득함
전복인데 여기서는 생으로 먹지 않는 듯...
오후 늦게 버스를 타고 푸에르트 몬트를 가는데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이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푸른 초원과 비옥한 농경지들의 포도밭들을 보면서 뷔페식당에서 먹었던 칠레산 포도를 생각하게 된다.
창 밖으로 보이는 야산...선인장이 신기하다.
톨게이트 앞에서 먹을 거리를 파는 사람들.... 장거리 여행이 많기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을 판다.
포도밭...여기서 생산한 포도를 먹었을 수도
푸에르토 몬트 가는 길과 야산, 들판에는 이런 꽃들이 가득하다.
밤새 버스를 타고 새벽이 되니 아침 햇살에 비치는 숲들과 푸른 들판들이 영화 속에 한 장면들처럼 아름답다.
14시간이 걸려서 푸에르트 몬트에 도착했는데 이 도시는 빙하호수들이 많은 칠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의 하나라고 한다.
볼리비아에서 아타까마로 내려오는 길...30분 만에 해발 2천이상을 내려오면 이상하다.
칠레의 북쪽 태평양 연안...산티에고까지 이런 해안길이다.
여긴 봄이라서 노랑 냉이 꽃이 산과 들을 수 놓고
산티아고의 아르마스 광장...숙소에서
푸에르트몬토로 가는 길의 포도밭들....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칠레포도가 여기에서 새산된다고
첫댓글 21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셨다니. 정말 슈퍼급의 체력입니다. 대단합니다. 산티아고 광장 주변에는 볼 곳도 참 많더군요. 우리는 산티아고에서 아피트를 빌려서 오래만에 편하게 쉬면서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그 때는 고생스러웠는데 지금은 추억이지요
사진은 시간과 기록 위주로 찍어서 사진을 펼처보면 그 길들이 기억이 납니다.
남미에서 찍은 사진이 수 천장이 넘더군요
상세한 설명. 저에게 누군가 물어봐도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ㅋ
해안에 내려와도 산에 커다란 나무가 없네요. 평지에는 간간히 보이는데요. 우리의 옛날 헐 벗은 산을 보는듯 합니다.
지도 찾아보았습니다.
이 산 멋집니다. 일본 후지산 3776 미터 .을 보는듯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