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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智異山)
 
 
 
카페 게시글
♡ 여행스케치 ♡ 스크랩 산행이야기 1박2일의 지리산 산행
까만콩 추천 0 조회 779 09.07.24 22:51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2009년 7월 18일 이번 산행에 테마는 7월말 예정인 화엄사~대원사 종주를 위한

시험 산행이다.

7월말에 갈 산행은 2박3일 예정으로 배낭은 2박3일 기준으로 꾸렸다.

출발하기전 인터넷으로 날씨도 알아보고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입산 가능한지도 알아보고

만반에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7/18(토)

04:30분기상 (남부터미널까지 전철예상시간이 갈아타는것 까지 해서 약 40분)

대충 씻고 부랴부랴 배낭을 싸서 지하철에 갔더니

에고에고~첫차가 05:35분에 있단다...ㅜㅜ

난 진주가는 버스표를 미리예약 해?는데 06:00 출발인데...

전철을 기다리단 모든 일정이 뒤틀어 진다.

딴 생각 할것도 없이 나가서 택시를 잡아탄다.

용산~남부터미널(택시비:7,300원)

다행히 일찍 도착했다.

아침도 못먹고 출출해서 뭐라도 먹을게 없나하고 터미널 주변을 찾아봤지만

아무것도 없다...밖에 나가서 그냥 커피 한잔에

담배 한모금 하고 들어오는데

그만 한눈 팔다가 출입구 유리문에 이마를 정통으로 박았다...흐억

눈물이 핑돌았다.(속으로 이거 왠지 이번 산행 꼬이는게 아냐?)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06:00

남부터미널 출발

출발하기전 서울->진주 가는 버스를 찰칵

 

 

07:49

 버스는 중간에 가다가 휴게소에 한번 들렀다 목도 마르고 해서 생수를

살려하다가 돈쩜 더주고 몸에 좋은 음료를 하나 샀다(맛을 별로였지만

몸에 좋다니깐...^^)

 

 

버스로는 처음 지리산 가는 길이라 가는 길이 마냥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래서 메모지를 꺼내 터널을 지날때 마다

그 이름을 기록해 ?다

(오두재터널,짚재터널,오동터널,육십령터널,함양터널)

 

08:59

버스가 지날때 푯말에 '경상남도 산청군'이란 글씨가 보이자

왠지 가슴이 설랜다.

아마 지리산이 가까워지기 때문인것 같다.

 

09:15

원지 시외버스정류장 도착

여기는 생각보다 작았다 매표소도 컨테이너 박스 하나 있고

그 옆에 승객대기소가 아담하게 하나있었다.

 

 

09:25

원지에서 거림행 버스를 탔다. 원지도착해서 뭐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날아가 버리고

일단 이버스를 놓치면 약 2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깐

후딱 올랐다. 버스는 덕산방면으로 가는 버스다.

요금은 거림까지 4,200원

원지발--->대원사,거림,중산리 차시간표

 

 

09:30

원지를 출발해서 버스는 남사->길리->백운->덕산->사리->덕산 시외터미널

->외공->하신->구미->곡점(요지점에서 댐이 보인다)->삼당(거림하고 중산리 갈림길)->신촌

->청송사->중산리 버스정류장에서 회차해서->삼당->예치마을(펜션촌)->내대->거림에 도착했다(10:22)

요기서도 거림버스 정류장 확인...찰칵(원지에서 거림까지 약1시간 10분)

 

 

10:43

일단 버스에서 내려 오늘 갈 길을 지도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배에서 밥달라고 꼬르륵~아우성이라

근처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요기를 했다

근데 맛에 비해 가격이...점 비싼것...같은...

 

 

11:10

식당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산행할 준비를 하고 이제 부터 오름길 초입에 접어든다.

세석까지 6km...(요기서 왼쪽길이 오름길이다)

 

 

12:47

개울을 따라 등산길도 나란히 같이 간다.

지리 오는 길에 하늘에 먹구름이 끼더니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중간에 배낭커버를 씌우고 숲길을 벗어나니

첫번째 나무다리를 만난다.

 

 

 

오름길에 나무다리가 네개 있는데 두번째 다리 이름은(북해도교) 세번째와 네번째 나무다리는 거의

연속으로 있다.

14:37

삼거리를 만나는데 왼쪽방향은 의신마을(8.8km) 청학동(9.5km) 여기서 세석까진

0.5km 밖에 안 남았다. 드디어 거의 다왔다.

(14:52)

거의 3시간 반만에 세석대피소에 도착했다.우선 샘터에서 물을 한잔 마시고

취사장으로 갔다. 근데 그전에 왔을때 비박한 자리에 나무를 심어 ?서

이제 비박할 자리가 취사장밖에 없는것 같았다.

그래서 아직 시간도 이르고 해서 장터목까지 가기로 하고

다시 배낭을 메고 세석을 나섰다.(15:30)

 

세석에서 촛대봉 가는길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자욱해서

주위 경관을 볼수가 없었다.

오늘은 지리산이 허락을 안해도 다음엔 보여주겠지하고

촛대봉에 오른다(15:48)

 

세석에서 장터목까지 약 2시간을 걸어서 장터목에 도착했다.

오는길에 지리산엔 처음 오셨다는 분들 세분도 만났다.

술만 잔뜩 갔고 오셨다길래

나중에 저녁드실때 저랑 같이 먹자고

얘기했더니 (사실 난 삽결살을 가지고 갔다..히히)

흥쾌히 승락했다.

 

(17:30)장터목 도착해서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바람이 워낙세개 불어 바람막이 없인 가스버너는 물을 끓이기

어려웠다.) 어디 밖에서 잘때 없나 하고 장소를

물색하는데 일기예보에서 오늘 밤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그런지 비박할려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아~~여기까지 낑낑메고 올라온게 아까워서라도

비박해야는데(비비색에다 텐트후라이,하계용침낭,메트리스)...흐~미

참으로 난감했다.

할수없이 대피소에 가서 대기자 등록을 할수 있냐고 물어 봤더니

나중에 저녁7시30분쯤에 자리있으면 방송으로

안내한다고 그때 오란다.

자리없으면 어디서 잘까?하는 고민과 함께

아까 장터목으로 오다가 만난 세분과 바람을 피할수 있는

대피소 한귀퉁이에서 맛나게 삽결살에 소주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점점 빗방울은 굵어져만 갔다.

 

가까스로 대피소에 한자리를 얻어

들어갔는데 이건 뭐 사우나였다.

실내는 덥고 몸은 땀으로 찝찝하고 정말 밤새

잠을 못이뤘다.

하도 더워서 잠시 밖에 세수나 할려고 나갔더니

비가 억수같이 솟아졌다.

내일 산행이나 할수 있을런지...

장터목 대피소 입장권(8,000원<-성수기)

 

 

 

겨우겨우 잠든시각이 새벽3시

근데 사람들은 새벽 3시반부터 천왕봉간다고

바시락꺼리며 배낭을 꾸린다.

그소리에 잠이 또깨어 뒤척이다

결국 새벽 4시에 나도 일어나 아예 아침까지 먹고

배낭을 꾸려 길을 나선다.(06:00)

 

장터목에서 제석봉 가는 길에 얼마나 비바람이 심한지

스틱없인 서있기도 힘들었다.

근데 가는길 한가운데에 들짐승 응가처럼 보이는게

있어서 홀로 산행한다는게 조금 무서워지기도 했다. 

 

드뎌 천왕봉~ 이 비바람 치는데 산행하는 사람이

있을까하고 생각했지만 천왕봉이 가까워지면서

로터리대피소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장터목에서 하산할때 까진 비가 많이와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무릎도 아파서 천천히 하산했는데

지나가시던 어떤 아저씨께서 중산리<--->법계사

를 순회하는 셔틀버스가 있다고 해서 그거

타고 내려갈려고 했는데 법계사와 자연학습장 삼거리에

도착하니 금방 버스가 내려갔다고 한다.

또 언제 셔틀버스가 올지 모르니 그냥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후회했다. 셔틀버스론 10분이면 내려갈길을 대충 40분을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갔다(무릎이 아픈관계로...ㅜㅜ)

 

겨우 중산리 시외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표를 끊고 1박2일동안 고생한

발을 위해 샌들로 갈아신고 옷도 갈아입고 원지로 나와

원지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오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아쉬운건 혼자 자축이라도 하면서

막걸리라도 한잔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차시간이 빡빡하던지 그럴 짬이 없어서

집에 도착해서 근처 막걸리 집에 가서

파전에다 막걸리를 먹었다..^^

(참고로 원지에서 서울올땐 진주까지 나가는 것보다 약40분~50분 절약되지만

요즘같이 성수기일땐 자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점은 꼭 유의 하세요)

 

이상 까만콩에 지리산 1박2일 산행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지루하셨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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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25 01:08

    첫댓글 다시 떠나고 싶은 글이네요^^!

  • 작성자 09.07.25 09:20

    안그래도 안개때문에 하나도 못봐서 7월말에 다시 한번 갈라구요^^

  • 09.07.25 10:28

    모처럼 올라온 산행기 반가이 잘읽었습니다 ㅎ

  • 작성자 09.07.26 14:01

    네 가끔 올리겠읍니다.

  • 09.07.25 10:49

    저도 그날 벽소령. 세석에 있었는데. 잘 읽고 갑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십시요.

  • 작성자 09.07.26 14:02

    어쩜 눈인사라도 하고 지나쳤을수도 있었겠네요...^^

  • 09.07.25 11:03

    안간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가야겠네요.^^ 잘읽었습니다.

  • 작성자 09.07.26 14:02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 09.07.25 21:07

    재미나게 잘 읽고 갑니다. ㅎㅎㅎ~~~

  • 작성자 09.07.26 14:03

    딱딱하고 지루했을텐데...재미있었다니 감사합니다.

  • 09.07.25 21:49

    현장감이 물씬 풍깁니다.

  • 작성자 09.07.26 14:03

    감사합니다.

  • 09.07.27 14:12

    여자분인 줄 알았는데, 남자이셨네요 ㅎㅎ 잘 읽고 갑니다.

  • 작성자 09.07.28 14:52

    글중에 제가 여자라고 말한적 없었는것 같은데..어찌 그렇게 짐작하셨는지?^^

  • 09.07.28 10:15

    즐거웠겠네요 혹 실례지만 50대? 40?

  • 작성자 09.07.28 14:53

    40대입니다...^^

  • 09.08.06 01:38

    아, 거림으로 해서 세석으로 가면 얼마 안되는군요. 호오~ 법계사 셔틀 버스도 있구요. 좋은 정보, 재밌는 얘기 감사합니다. ^^

  • 09.08.06 08:21

    들짐승 응가보고 홀로 산행이 무서웠다는 말씀에 갑자기 겁이나서..홀로 가려고 계획중인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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