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아이들 소음에 시달리다가
집에 돌아와 씻고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세상 조용한 것이 이게 바로 평화로구나
여기게 된다
복도 많지
이 나이에 자식 다 나가 살고
종일 혼자 꿈틀대다가 해지고 어두워지면
혼자 먹는 밥과
혼자 지새워야 할 이 밤이
적막하고 삭막해서 텔레비전 소음이라도
왕왕 좁은 방을 채워야 잠을 청할 것을
이 무슨 복으로
종일 아이들과 어울려 그림 그리고
얄궂은 모형도 만들어 보고
그러다 우루루
밖에 나가면 다칠까 보초까지 서느라
새까맣게 그슬려 까만 할미가 되어 가는 중에
간신히 실습시간 8시간 채우고
집에 돌아오면 세상 조용한 것이
천국이 여기지 싶다
앞으로 적막한 세월이 다시 올지라도
지금 이 고요한 평화가 주는 행복이
좋다 조용한 시간이 이토록 소중할 줄이야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떠든다
떠들면서 뛰어다니고
뛰고 달리는 바쁜 중에 싸움까지 한다
아이들 목소리는 높은 고음이 대부분이라
맑으면서 또렷하여 멀리서도 곁에 있는 양
시끄럽지만 곁에 있다고 더 시끄럽지도 않다
바람처럼 버릇없이 사방을 휘돌아 달리다가
부딪히고 넘어지고 넘어질 땐 혼자가 아닌
언제나 억울한 여린 영혼과 함께 하니 약자의
눈물은 늘 소리없이 흐를 뿐이다
성하는 4학년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를 따라갔다가
일 년 만에 센터로 돌아온 그 애는 말썽꾼에
고집불통이다
돌봄 선생이 꾸짖으면 눈을 들어 빤히 쳐다보며
일그러진 표정으로 뭐라고 빈정빈정 거린다
얼굴 전체를 반짝 들어 시야를 보는 게 아닌
이마를 들어 눈을 사용하는 듯한 표정
그러자니 그 애 눈은 늘 치떠있는 거 같다
아버지와 산다는데
아버지는 언제나 늦는지
센터에 오래 머물고
옷은 늘 같은 것을 입어서
센터에서 옷을 바꿔 주면 그 옷이 싫다고
으르렁 가르릉 이빨을 드러내는 그 애
돌봄 선생님이 여러분인데
어느 분도 아이들 제제를 안하시려 하고
못하게 해 놓은 규칙을 잘 따른다
아동 인권이 잘되어 있는 현장 모습이다
아이들은 저들끼리 싸움박질만 안 하면
맘껏 뛰고 맘껏 소리 지르고 해야 할 공부라도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대체로 자유분방하고 강제성이나
훈육이 없는 평화로운 돌봄환경이다 (이게 맞는지 의아?)
아이들 세계가 좋은 것은
어른처럼 남의 일에 관심이 없다는 거
주변에 낮선 이가 어정거려도
잠깐 눈길 한 번 줄 뿐
곧 자신들의 세계로 빠진다
내가 며칠째 저희들 주변을 돌고
때론 곁에 있어도
내가 왜 거기 있는지
왜 이곳에 계속 있는지 언제까지 있고
무엇하러 왔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
아이들에겐 자신들의 세계가 전부다
만약 내가
시기 질투, 미움, 경쟁, 흉계 이기심 덩어리의
성인들 틈에서 종일 부대끼다 돌아와 혼자 있다면
지금처럼 마음이 요렇게 평화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여전히 단순하고
즉흥적이고 빠르고 간결하다
여운이 짧아 마음의 상처조차 회복이
빠르다
긴말이 필요한 어른의 세계에서 놀던 내가
짧은 말도 나눌 수 없게 바쁜 그들 곁에서
심심하지만 마음에 담아 올 것이 없어 좋다
긴장도 탐색도 조심할 것도
흉잡힐 것도 없는 아동들곁에서
이제 일주일만 더 하면 실습은 끝이다
~~~~~~~~
삶방 식구님들
더위의 정점에 와 있습니다
초복이 곧 도착할 듯 합니다
첩 보다 부채라는 옛 말처럼
시원한 것이 제일 좋은 삼복입니다
우리 모두 이 더위에 기력 관리 잘 하셔서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 합시다~사랑 합니데이
'복더위엔 첩보다 부채'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더위도 추위처럼 고통이더라구요.
이 여름, 좋은 것 다 먹어도 더위만은 먹지 말아야죠.
그려 박시인께서도 너무 더울 땐 좀 쉬시게나
오랜만에 운선님의 글을 읽어봅니다.
너무 이해되고 공감되고..참 표현도
편하게 잘하신다는 감동까지 느끼면서요~~
요즘 제가 읽고있는 책은
'어서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 인데요..
이 책에서는
-나는 남을 위해 일을 하는 순간에도 나를 위해
일해야한다. 나를 위해 일을 하니 대충대충 하면 안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일을 하는 순간에도 일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법으로
자기 자신을 찾아 가는 모습을 아주 잔잔하게
그려냈는데...웬지 운선님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런 서점하나 내시지요~~♡
아 잘알겠습니다 그 보다 이더님 오래 이렇게 뵈니 더 좋습니다 ㅎ 남을 위하는 게 사실은 나를 위함이 본질이지요 즐거움이 내게 오는건 확실히 느끼니까요 ㅎ~ 이더님 자주 뵈어요
운선 언니~~
굿모닝입니다 ~~
대단하셔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 더위에 많이 힘드시리라 봅니다.
저도 주변에서 글 공부를
더 하라고 했지요.
집밥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많아서 다 접었어요.
두남자 케어하니 이번엔
서울 사는 큰 아들이 SOS 치네요.
세 남자 뒷바라지는 언제
끝날런지요.
그래도 파이팅 할께요.
파이팅~~~~
아고 현정님 힘드시겠다요
남자는 거둬줘야 자기 할일 하는 성향이라 섬김 받은 세 남자 현정님께 보답할 겁니다 아직 늦지 않았어요 저도 이제 시작한걸요
아ㅡ
긴 말이 필요한 어른들 세상에서
짧은 말도 필요지 않는
어린이들 세계에서
계시다와서
고요함이 곧 평화로 온다는 말씀에
백퍼 공감하며
제가
돼지를 그 토록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ㅎㅎ
이마로 끌어 올려 눈을 뜨는
그 아이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말로 스케치하는 기가막힌
아이의 표정을 읽습니다ㆍ
운선언니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항상 낱말 한 줄 잡아 올려 나름의 서사 조롱조롱 꿰고 계시는 슬하님 어찌 그리 섬세한 감성을 지니셨는지 모처럼 좋은 만남 아름답게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긴글을 짧게...
미소지으며
읽어내려
왔습니다
계절은
또
어느덧 삼복중
초복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는 중이였네요..
꼬꼬닭이 수난을 겪는
금년 여름에는
빨갛게 잘 익은
수박과 부채바람으로
땀방울을 날려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진민님
감사합니다 초복이 다가오니 더위의 기승은 더 합니다 수박 과 부채 님도 꼭 준비하세요
이제껏 손주등원 후다닥이다
고요의 시간속으로~
커피한잔이 달콤합니다
아이들과의 씨름은
정신적보다는 몸이 힘든시간이자나요
더위도 아이들과의 시간도 건강챙기면서 하셔요
간만 출석~~!!!
커피 한 잔 조~오치 쩡아 오니 좋으네 항상 조심하시고 아이들과 지내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지 싶네 이젠 늙은이가 저들 곁에 오는 거 좋아할 시절도 아니고 그러니 말야
저도 그제 서울에 올라와서
어제는 아들 만나서 식사 하고 왔습니다.
함께 있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현실도 있습니다.
나와 가족들이 함께하고 건강 하다는 거 그게 축복이고 행복입니다..
맞아요 각박한 생활 일수록 가정 가족이 최고지요 대다수 사람들이 그걸 모르고 살다 가지요
아동센터의 풍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그 속에 운선작가님은 얼마나 많은 동화의 소제를 발견해 내고 계실까요.
가뜩이나 무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
에이 뭔 상상을 이젠 눈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됩니다 상상의 세계는 허블렁한 기억력 방해로 멀리 갔답니다 ㅎ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운선님의
잔잔한 시선이 느껴 집니다.
다녀갑니다.
커쇼님 감사합니다
동참해주셔서
말썽 구러기 애들세상 에서
수고 많이 하십니다,
회초리 들고 훈육받던 옜날 어린이들
지금은 너무 훌륭한 사람들로 성장 해 있을겁니다~
가정 교육이 우선일텐데 그렇지 못함 은,
선생님 때리고 욕하는 학생으로 발전,
새상이 어디로 어떻게 변해 가려는지~~~
그렇지요 저도 구세대라서 적당한 체벌은 용납되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엄한 교육도 필요하지요 도무지 무서운게 없는 요즘 아이들 교육입니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어린아이들 뛰고 달리면서 장난도 치고
싸우고 ㅎ
에너지가 넘치지요
혼자만의 공간도 천국이 따로 없을거에요
실습 하시느라 넘넘 애쓰시네요
아이들도 운선 선생님을 많이 좋아할거에요
사랑이 넘치시니 안봐도 비디오 죠 ^^
♡♡♡
ㅠ 너무 정신 없어요 그 대신 오전은 조용합니다 오후부터 리즈향님 고맙습니다
좋은
경험하십니다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매일
밋밋한 생활을 하신다면
재미있겠어요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이
돋보이네요
말년에
복 터졌습니다
복 새나가지 않게
잘 관리하세요
건강
잘 챙기시면서
저는 복 관리를 노년에 합니다 평생 복 같은 걸 몰라서 지금의 보이는 이 복에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그저 기도시간에 달달 외웁니다 이 은총 축복 잊지 않게 해주소서 라고 홑샘님 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운선님, 더위에 수고 많으세요.
환경이 다른 곳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넓은 아량과 사랑을 베푸심에 감탄스럽습니다.
난 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고 성장해서 고통받는 아이들 심리를 헤아리기 힘들죠. 그저 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뿐. 한번은 유튜버를 만나러 전주까지 가서 후원금을 전달해주고 온 적이 있어요.
그의 아버지가 가정을 지키지 않아 홀어머니, 장애인 형님과 쓸쓸히 어렵게 살기에 마음 아파서 가서 위로해주고 왔어요.
어머 다애님 복 짓고 오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그 복 자녀들 대 에라도 꼭 받으실겁니다
손녀딸 영상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웃음이 나요.
아이에 맑고 순하고
단순한 행동이
귀여워요.^^
학생은 보면서 느낌 감정 보았습니다.
출석해요
네 매일 느끼고 있답니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도..
바르게 잘 크는 경우도 있던데..
성하는 안 그런가 보네요.
세상을 바르게 봐야 할텐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듯합니다.
이제 얼마 안 남아 고지가 보이기 시작하시죠?
조금만 고생하시고..
시원한 수박 드시며 이 여름 잘 지내시길 요.
데려갔다가 다시 보내진 환경은 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그렇다고 이쪽 환경도 열악하다면 말이지요
마음이 아프지요 그 애들 장래를 봐서 환경과 인성을 관리해줘야 하는데 말이지요
늦깎이공부 애쓰십니다
하필 더울때 실습이네요
16층 우리집 창문 열면
바로앞 놀이터 애들소리가
소란도 스럽지만 좋아요
몸을 날려가며 노는애들
건강해보여 좋습니다
요즘 애들 밖에서 잘 못놀게 하지요 검게 그을린 애들이 없잖아요 여긴 밖에서 맘껏 뛰게 하더군요 강님 건강하세요
여행지에서 지금 시간 귀가함
늦은 줄첵그 손도장 파방 ㅎㅎㅎ
고맙습니다 손도장 찍어 주셔서 ㅎ 여행 잘 즐기셨나요
운선님 글 잘 읽었습니다 실습 나갔군요 요즘 아이들 마음 헤아려서 쓴. 글 공감합니다
예 그렇지요 늘 제대로 표현을 못한고로 올리고 다시 읽어 보면 미흡합니다
놀뫼님 이런 글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잘계시죠?
이제야 출석합니다앙 운선님예^^
언제나 열심히 공부하시는 작가님
해맑은웃음천사 아이들 돌보기가 쉽지가 않지요
운선님 보면서 많이 느끼고 배우게 되네요 나는 과연 저렇게 할수 있을까 반문해봅니다
멋진 삶을 사시는 운선작가님 화이팅 응원합니다
아고 뭔 말씀을 둥근해님께서 ㅎ 노년의 세월이 길고도 지루해서 도전해봤지만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겪은 일들을 이렇게 글로 몇가닥 건져올리는 재미도 있네요 ㅎ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이제 들어와 보네요~~~
오늘은 근육이 끊어 졌다는 왼쪽 어깨가
종일 속을 썩였습니다
따갑기도 하고 어떤 각도로는 들기도 힘들고~~~
덜컥 겁이 납니다
혹시라도 일손 놓게 될까봐~~~
모처럼 들어온 일거리도 내일 까지만 하면 이제 나중네 땜질 일만 남네요~~
그래도 한달정도 우리 현장 식구들....... 고마운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어제저녁 에 TV 에서 저출생 문제 특집방송 보다가 속이 뒤집 히더라구요
전문가 라는 사람들 하는 이야기들.......
말장난만 하더라구요~~ 초대된 젊은애들 이야기도~~~
그래~~~ ! 니들끼리 잘먹고 잘 살다가 잘 죽어라~~~~ ^^
엄마 아빠는 아이 낳아 키우면서 배워 가는것 인것을 ....... 정말 모르는 것인지~~~~
이제 운선님 께서는 아이들 과 부대 끼시기엔 버겁지 않나요 ?
많이 덥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어깨가 또 말썽을 그러니까 한번 탈난 우리 나이 신체는 회복이 된다해도 쓰고자 하면 예전같지 않지요 이젠 정말 쉬셔야지 어쩝니까 곁에 사람들 생계 걱정으로 몸 다 망가집니다 잘 생각 하셔요 아퍼서 어쩝니까 ㅠ
@운선 이제 조금만 더 가려고 합니다 아내와 아이들 에게는 아픈 내색 안하고
< 나 아직 짱짱 하다 ! > 허세도 부려 가면서요~~
S 대 간다며 재수 하고있는 이안이 까지 금년에 수험생이 세명 입니다
아직은 할아버지 가 용돈조금 챙겨줘야 안되겠습니까~~~~~ ^^
테이핑 하고 독한파스 곁들여 부치면~~ 견딜만 하기도 합니다~
내일 까지 일하면 또 하루는 쉴수 있구요~~
이래저래 감사한 저녁 입니다~~~
@고들빼기 아고 참 어쩌나
그 마음 모르는 바 아니지만 아프니 걱정되지요 ㅠ
여기 꼴찌 등교 학생하나ㅇ받아주세요
언젠가 봘날 오리라 ~~♡
믿어도 될까요?
운선님 ㅎ
꼴찌라도 반가우이~^^
늘 바지런하신 서초님
그래요 함 봐야지요 꼭 봅시다 ㅎ
서울대 간 딸아이 학비번다고
완주와 군산. 보은 세군데의
아동센터를 1년간 주말.주일 장거리운전하며 다녔지요
운선님이 말한 아이들
늘 같은옷.툭하면 성격나오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천진함이 있는 아이들도 있고~
지금 다시 가라면 이제는
못갈듯 해요
손자가 일단 열이 잡혀
댓글 손꾸락이 움직이네요
결석보고 합니당 ㅎ
아이고 고생 참 많으셨군요 자식이 뭔지 ㅠ 아이들이 저녁 밥먹고도 집에 안가려합니다 왜 안가려하겠나요 바깥이 집보다 좋으니까요 아기가 열이 잡혔다니 다행입니다 이쁜 아기 어서 어서 자라서 그깟 병 뚝 떨어지도록 강건했으면 합니다 걱정되던데 마음 놓입니다 토요 미사가려고 준비합니다
와, 우리나이에 실습일지쓰는 사람있으니,
얼마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까?인생이란 이렇게
건설적이고 진보적으로 사는것인것을,
운선님이 우리모두에게 각섬시키는 교훈을주십니다
운선쌤
건강도 보살피시며. 일지쓰세요
신선미가 넘쳐흐릅니다,
80대에는 무슨일지 쓰실까요?
샬롬
ㅎㅎ감사합니다 ~ 억지로 합니다 이왕 시작한 거 끝맺어야지요 힘들어요 응원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