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
잉글랜드 중동부에 위치한 북해 연안 도시 ‘킹스턴 어폰 헐-Kingston Upon Hull, 이하 헐) 사람들은 ‘문화 도시’의 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영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혔던 필립 라킨이 헐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그곳에서 세상을 떠난 것을 비롯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모여든 수 많은 유명 문인들이 헐에서 공부하고 작품을 썼다.
헐을 이야기함에 있어 클래식 음악도 빠질 수는 없다. 영국에서 가장 큰 프로페셔널 체임버 앙상블인 ‘헐 신포니에타’와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인 ‘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헐의 상징과도 같은 단체들이다.
그러나 헐 사람들은 축구 이야기만 나오면 도무지 할 말이 없다. 헐의 축구팀 헐 시티는 1905년 창단된 이래 70년 이상을 2부리그에서, 나머지 시간은 3부리그와 4부리그에서 보냈던 전형적인 하위리그 팀이었기 때문이다. 인구 20만이 넘는 유럽의 웬만한 도시 중 유일하게 1부리그에 올라간 적이 없는 팀이 바로 헐시티였다.
지난 103년 간의 최고 성적은 1909-10시즌에 거둔 2부리그 3위가 전부였다. 전통적으로 호랑이라는 맹수를 팀의 상징으로 해왔지만, 헐 시티의 역사는 ‘종이 호랑이’조차 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기만 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영국인들은 “2008-09 시즌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헐시티가 보인다는 자체가 무척 낯설게 느껴진다”고 입 모아 말한다. 영국의 한 축구 웹사이트에서는 ‘헐시티와 스토크시티 중에 누가 먼저 더비카운티의 기록을 경신할까?’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헐시티는 세상의 평가는 상관없다는 듯, 공격적이고도 적극적인 여름을 보내며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멤버들에 더해진 야심 찬 영입 계획은 헐시티의 잔류 확률이 웨스트브롬보다도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런 기대를 할 수 있는 우선적인 근거는 다양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들의 존재 때문이다.
MF 낙 밤비 (34세, 전 토트넘, 에버튼, 리버풀, 잉글랜드 국가대표)
이제는 ‘EPL 추억의 인물’쯤으로 기억되는 170cm의 단신 닉 밤비는 영국 선수답지 않은 창의력과 테크닉을 자랑하던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2001년 리버풀 3관왕(FA컵, 리그컵, UEFA컵)의 주역이었지만 계속된 부상의 여파로 이른 쇠퇴기를 맞아야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유로 96, 2000에서도 참여했던 밤비는 토트넘, 미들스브러, 에버튼, 리버풀을 거치며 전성기를 보냈지만,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서서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에는 노팅험에서 잠시 임대 생활을 하다 2004년 고향인 헐로 돌아갔다.
헐시티는 ‘영웅’의 귀환에 들썩였다. 구단주는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 수는 없다” 기뻐했고, 밤비 일가에는 지역 사회의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닉 밤비의 아버지 제프 밤비는 30년이 넘게 ‘헐시티 연합회’의 회장으로 일했던 인물로 아들의 고향 복귀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헐의 정신적 지주인 밤비는 2008-09 프리미어리그 시즌 주로 ‘후반 해결사’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필 브라운 헐 시티 감독은 “밤비의 공격적인 성향과 프로페셔널한 태도만으로 우리는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6월이면 헐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밤비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뛰는 순간을 너무나 기다려왔다.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한 도전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의 숫자를 채우러 올라온 것이 아니다”
MF 조지 보아텡 (32세, 전 페예노르트, 아스톤빌라, 미들스브러, 네덜란드 국가대표)
이동국의 미들스브러 동료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조지 보아텡의 헐시티 이적은 예상치 못한 소식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들과 스코틀랜드의 명문 구단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아텡이 택한 새로운 보금자리는 100년 만에 처음으로 1부리그에 올라온 헐시티였다.
헐 시티의 2008-09시즌에서 진정한 중심이 되어야 할 인물은 밤비보다는 보아텡으로 보인다. 아스톤빌라 시절에 비해 패스와 공격 전개의 날카로움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체력과 압박 능력은 프리미어리그 그 어떤 구단이라도 탐낼만한 요소다.
빅리그의 경험이 전무한 헐시티에게 중원의 뒤를 받쳐줄 수준급 홀딩 미드필더의 존재는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 보아텡은 헐시티에 합류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차고 체스터필드전에 출전, 팀을 승리로 이끌며 리더로써 의 첫 발을 내디뎠다.
보아텡의 영입이 결정 됐을 때, 헐시티의 팬들은 2002년에 벌어진 보아텡과 밤비의 충돌을 떠올렸다. 지난 2002년 미들스브러 소속의 보아텡은 경기 도중 리즈의 밤비를 박치기로 쓰러뜨리려 했다. 보아텡은 “밤비는 인종차별 주의자”라며 분노했고, 밤비는 특별 기자 회견까지 열어 보아텡의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헐시티 구단의 한 관계자는 지역 신문 ‘헐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보아텡을 가장 먼저 환영해준 사람이 밤비였다. 이제 그들의 과거는 지나간 이야기일 뿐”이라며 보아텡과 밤비의 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베르나르 망디(27세, 전 볼튼, 파리 생제르망, 프랑스 국가대표)
‘돌아오지 않는 윙백’의 전형일지도 모르는 망디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탁월한 주력과 크로스 능력을 갖춘 망디는 프랑스리그 최고의 풀백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기도 하다.
17세의 나이에 캉(Caen)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0년부터는 파리 생제르망에서 활약하며 프랑스 국가대표도 지냈다. 2002-03시즌 볼튼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는데, 놀라운 스피드와 공격적 성향으로 잉글랜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억이 있다.
볼튼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필 브라운 현 헐시티 감독은 승격과 동시에 구단 수뇌부에 망디의 영입을 강력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디 역시 헐시티 입단을 확정 지은 이후 “잉글랜드로 돌아와서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점은 필 브라운과 다시 만나게 되다는 것”이라며 옛 스승과의 재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는 망디는 잉글랜드 복귀에 대한 욕망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 한때는 스스로 “맨유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가 “망디가 대체 누군데 우리 팀에 오겠다는 건가?”라는 맨유 팬들의 비난을 듣기도 했다.
최근 망디는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들뜬 듯 “헐시티에서의 활약으로 프랑스대표팀에도 다시 뽑히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헐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두 번째 경기인 크루 알렉산드라전에서는 페널티킥을 2개나 내준 뒤 자신에게 주어진 페널티킥은 실축 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필 브라운 감독은 오히려 망디의 장점을 더 부각하며 망디에게 힘을 실어주려 노력하는 눈치다. 브라운 감독은 “망디는 오른쪽 풀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우리의 전술 운용에 상당한 유연성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며 망디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망디의 기량이면 프리미어리그 상위급의 오른쪽 풀백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프리미어리그의 터프함과 빠른 경기 운영이 나에게 맞다”고 말한 그가 자신의 능력만 발휘할 수 있다면, 헐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스타로 떠오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1955594&date=20080730&page=1
아 진짜 헐 줜내안습이다 리그에서 활약 개춸게 해도 헐 이럴거고 강등권으로 치닫아도 헐 이럴거고 대박영입을해도 헐 이럴거고 강등당해도 헐 이럴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헐 개인적으로 잔류해주길 바래
헐
헐
gjf
헐
헐
헐
헐시티는 다음시즌 앙리를 영입해도 프리미어 우승을해도 강등을당해도 댓글에는 "헐" 이거 하나만 달릴것같다-_-;
헐
헐
헐
헐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헐
헐룽
헐
헐
헐 닉 밤비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의 숫자를 채우러 올라온 것이 아니다'간지
헐
헐
헐
헐
헐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