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벗님 여든 살 해 안방에서 서서 바지 입으시다
바짓가랭이 밟혀 주저 앉아 골반 뼈 부러지셔서
시골서 그때 6시간 걸려 병원으로 이송 병원응급실
의사 생님 수술해두 10흫 안해두 열흘 이라고 말ㅅ씀
옆지한데 돌아 가시고 나서 후회 하지 말구 칠남매 다
호출 하라고 내중에 무슨 소리 들으려구 두고두고
씹히니 호출라라고 응급실 다 모임 시누들이야 당연히
수술 하자라고 본인들 부담은 아예 열 외니...
아들 삼형제 묵묵부답 내가 나섯 수술 진행 하라고ㅡㅡㅡ
대퇴골반 수술 지금도 수술비 만만찮아예
수술 안하고 돌아 가시몬 시누 젯이서 그때 수술 했으몬
더 사실 덴데 그런 원망 나 안 듣고 싶다라고~~~
응급실은 그대 당시 큰 병원인대두 보호자 쉼터는 없었음
애들 학년 뒷바라지해야 하니 낮엔 시어머님 간병 맞음
밤엔 내가 시아벗님 감병 맞음 시골 노친네 암 것두 안하시고
밥만 챙겨 드리고 내는 밤중에 씻기에 입히거 열흘 동안
카테타 그대 두어서 시아버지 약간 치매 초기 고무장갑 끼고서
곱 다 닦아 드리고 ㅡ 속으로 이게 모 하는 짓인가?
시누가 넷이나 있으몬서 한 번도 간병 못 하네예
다들 한 참 누구집이나 수엄생 뒷바라지 못 오네예
의사샘님 말씀대루
딱 열흘 되는 날 밤중에 응급사항 연락 급히 취했지만
다들 수험생 뒷바라지 길에 선 사람들이 였네예
시아벗님은 촉각을 다투는데예
치매예 대퇴골절에 간암 초기 수술하몬서 알아ㅆ네예
노인네라서 혈관이 약해터져 위로 피를 계속 토함
토한 만큼 혈액 주머니 두개 담미쳐 받아내지 못하는
혈액 바닥에 흐르고~~~
아니 상주만 13명이드만 우짜자고 밤중에 나 혼자만
붙들고 임종을 하시냐고예 ㅠ
시골 내려 가몬은 여기 오몬은 니가 손님이다 하시몬서
한끼는 곡 시어머님 보구 밥상 차려 주라고 하시든
며느리 사랑은 시아벗님이라 카드만 ~~~
그래서인지 임종을 내 혼자 날 붇틀고 돌아 가셨네예
임종 후 기족들 도착 시골 선산으로 모셔야 된다네예
병원서 임종하몬 그 병원 환자복 못 입고 나감
알몬으로 몬 옮기니 시트로 들어 그대로 민간 구급차로
빨리 옮겨야 하니 그 시각 도착한 대학 신입생 작은 아들과
나 두사람 뿐 구급차에 작은아들과 나 둘이 탐
구급차 공간좁은 차안엔 가운데 시아벗님 모시고 갑니더
나머지 가족은 밤중에 시골 장례병원으로 오라 하고,
아들이 옆에 있어서인지 하나도 안 무섭고 중간 가다가
시트가 벗겨져 맨살이 보여 내가 여며어 드리고~~~
시어벗님께서 저 한데 종부 큰며느리라고 그나마 잘 해
주셔서 인지는 몰라도 긴 시간 보통 6시간 걸리는데
무섭지도 않드라구예
그래서 느낀게 사람은 살아 있을 때 다정다감하게
지내고 살아야 한다는 것 임당
첫댓글
나이들어 바지 입어실때 서서 입지 마시고
꼭 소파나 방바닥에 앉아서 입으셔야 헙니더
울 시아벗님처럼 서서 바지 입으시다 바짓가랭이 발에 밟혀
있는 줄 모르고 바지 끌어 땡기다 발라당 주져 앉으몬 대퇴골
골반뼈 부러 집니더
예전에 골반뼈 불러지몬 3년 안에 돌아 가신다고 했어예
지금은 시대가 좋아 의료 기술 덕택으로 수면 다 하지만서도 예
참 잘하셨습니다
칭찬 드립니다
사주님!
좋개만 봐 주셔서 미안스럽구
감사하고 고~~ 맙쉼더 ㅡ 꾸뻑
힘든 일 하셨네요
요즘같으면 그런 일 할 며느리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원래 시누이들은 궂은 일 안 합니다
뒷전에서 궁시렁거리기만 하지요
못된 시누이들 많습니다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청솔님!
건석이 많다 보니 이런 일 저런 일
명절 때 가족이 모이몬 내 자슥이 커다 보니
고모들 불러 냅디다
안방에 고모들 앉아 있음 울큰아들이
고모 주방에 가서 옴마 좀 도와 주세요 하고예 ㅎ
큰아들 187 꺽다리가 왔다갔다 하몬서 잔심부름 하니
고모들이 방안에 몬 앉아 있드라구예 ㅋ
다 형편ㄷ대루 살게 대드라구예
시아벗님과는 정이 들었습니더 며느리 사랑은 시마부지라고 했듯이예
시아버님 가는 마지막길을 잘 배웅하셨습니다.
박미순 시인님!
네!
지금도 시아벗님은 제가 잘 배웅해 드린 것
같아서 편안란 맘 가지고 있습니더
그래서 살아 계실 때 부모형제 이웃과 정 쌓고
살아야 한다는 걸 새삼 느끼면서 살아 갑니더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더~~~
부모님. 살아게실때.
잘해야한다는. 진리의 글 잘 읽고 느끼고 갑니다
지인님!
네 우리 살아 가는 셋상사 공동체
서로서로 잘 하고 살아야 겠지예
더운 열대아 저녁 시간 임당
션한 저녁 식사 되시길 바랍니더~~~
어지신 노인들은
돌아가셔도
안무섭지요
리야님!
네~~~
자신한데 잘해 주신 분은 동나 거셔두
하나도 안 무섭습니더~~~
살아 계실 대 살갑게 대해주신 고마움으로예~~~
그 사랑을 잊지 않으시고 할 도리 제대로 하신 님 복 받으실겁니다 아버님 좋으신 분이셨군요
운선님!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 하셨든가예
시오머님 보다 더 마음으로 잘 대해 주셨습니더
우리 살아 생전 부무님이나 자식이나 친구 이웃끼리
서로서로 잘 하고 살아야 헙니더
열대아 저녁 시간 션한게 보내시길 바랍니더~~
하늘과호수님은 e~시대에 최고의며느님이셨어요
가식없는 진솔한글에, 한표던집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했던가요......
복 받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