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깡 인터넷몰 수수료 높여
온라인 쇼핑몰 등 '카드깡'이 자주 이뤄지는 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가 오른다.
인터넷 '카드깡'(카드 구매한도를 이용해 허위로 매출을 일으키고 높은수수료를 횡령하는 금융사기)이 급증하면서 연체로 이어지자 카드사들이 부실발생 위험이 큰 가맹점을 선정해 수수료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KB카드 등은 소규모 온라인 가맹점등 '카드깡' 발생위험이 큰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인상하기로 하고해당 가맹점에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이들 카드사들은 특히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대행회사(PaymantGatewayㆍPG)들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율을 현재 2.6% 수준에서 0.2%포인트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카드회사들은 영세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CJ몰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서도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신용카드 거래 때 결제를 대행해 주는 회사들이 '카드깡'에 취약한 것으로 카드사들은 파악하고 있다.
카드회사들은 사채업자들이 인터넷에 '카드깡' 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놓고 급전을 융통하러 온 고객과 짜고 고객이 물건을 산 것처럼 허위로 꾸며 매출을 일으키고 고객에게는 높은 수수료를 떼고 현금을 주는 형태로 '카드깡'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현금 융통을 받은 매출은 대부분 연체로 이어지는 데다 최근 들어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축소한 여파로 불법 '카드깡'이급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사채업자들이 '카드깡' 단속을 피하기위해 수십만 원 미만 소액으로 여러 번 쪼개 허위 매출을 일으켜 적발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카드사들은 리스크 위험도를 감안해 이들 PG사에 대한 가맹점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