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 나탈레스는 칠레의 남쪽에 있는 항구도시로 토레스 델 파이네를 가기 위해서 이용하는 곳이다. 이 항구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가는 사람이 아니면 외국 사람들은 찾지 않을 조그만 항구이다.
이곳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 있고 네 시간 정도를 가면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의 모레노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수아이아를 보고 오거나 모레노 빙하를 보고 오거나 그 반대의 경로를 거치는 곳이다.
나딸레스 항구... 다리 비슷한 것에 올라가 있는 사람이 배를 견인하는 사람들이다.
길 가에 피어 있는 배꽃... 봄이라는 계절이 실감이 난다.
길거리...많이 쓸쓸함
해변가에 있는 조각상
나딸레스에서 본 건너편의 아침 노을
토레스 델 파이네라는 말의 의미는 토레스(Torres)가 탑이라는 뜻이고 파이네(Paine)라는 말이 파타고니아 토착어로 푸른 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말 그대로 하면 푸른 탑이라는 뜻이다.
남미 여행을 와서 우유니와 토레스 델 파이네를 보고 가지 않으면 온전한 남미 여행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이 곳 또한 죽기 전에 보아야 할 버킷리스트 10위 안에 들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미에 트레킹을 간다고 하면 대부분이 이 곳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트레킹하러 온다고 보면 된다.
이곳은 아르헨티나의 피츠로이와 더불어 유명한 트레킹코스로 모양이 W자처럼 생겼다고 w-트레킹이라고 하며 3박 4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우리도 한국에서 올 때는 일정 구간을 트레킹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왔지만 막상 현장에 와 보니 트레킹을 하려면 산장에서 자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보는 것으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셔틀버스는 경치가 좋은 포인트마다 가기 때문에 하루에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
우리도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정하고 여행사를 찾아가서 토레스 델 파이네와 모레노빙하를 가는 것을 예약을 했다.
우리만 별도의 차를 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셔틀버스 비슷한 것으로 나탈레스에 있는 관광객들의 숙소마다 돌아다니면서 실어서 같이 간다.
버스를 타서 구경을 하고 돌아오는 동안에는 점심을 사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김밥과 과일 등으로 점심을 준비해서 버스를 탔다.
한참을 가자 조그만 휴게소가 나타나는데 이 곳이 아르헨티나 쪽으로 가는 길과 토레스 델 파이네로 가는 갈림길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 근처에 있는 휴게소
또레스 델 파이네로 가는 길
조금 더 가자 왼쪽에 험준한 산봉우리들이 보이는데 그곳이 우리가 가는 곳인 줄 알았는데 방향을 좌측으로 돌린다.
구글 지도를 보니 그 쪽은 아르헨티나쪽으로 모레노 빙하 등이 있는 곳으로 이곳과 같이 경치가 좋은 피츠로이 쪽이라고 한다.
조금 가다가 호숫가(호수가 지천에 널려서 이름을 아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에 차를 세우는데 길옆에는 타조보다는 조금 적은 아메리카 타조인 난두라는 새와 사슴처럼 생긴 구아나코라는 동물들이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다.
사람들은 사슴과 새를 배경으로 넣어서 사진들을 열심히 찍는다.
난두라는 아메리카 타조
사슴 같이 생긴 구아나코 야생이다.
30여분 더 가자 국립공원 관리소가 나오고 입장료를 지불하고 조그만 고개를 넘자 사진에서만 보이던 토레스 델 파이네가 옥빛이 나는 빙하호를 건너편에 보인다.
며칠씩 트레킹을 하면서 천천히 감상을 했으면 좋으련만... 경치가 좋은 곳에서 버스가 20여분씩 쉬면서 다음 코스로 이동한다.
드이어 토레스 델 파이네가 보이고...
어느 쪽에서 찍더라도 그림 같은 사진이다.
붉은 꽃은 땅바닥에 붙어 있는 관목으로 꽃잎이 아주 작다
사진을 찍어 주는 사람이 포즈를 이렇게 잡으라고 해서 ...
우리와 버스를 같이 타고 온 꼬마... 아버지가 사진을 찍고 있는 중
몇 군데서 쉬면서 감상을 하면서 사진을 찍게 하고는 폭포를 보러 가는데 여기는 걸어서 가는 곳이라고 한다. 20여분 걸어서 가자 폭포와 호수 그리고 그 봉우리들을 보게 되는데 비록 폭포는 적지만 경치를 말로 설명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말 뿐만 아니라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직접 보지 않으면 아무리 사진으로 본다고 해도 그 감동은 지극히 미미할 뿐이다.
보다 가까이에서...등산을 하면 사방에서 볼 수 있지만 버스를 타고 보면 한 방향에서만 보게 된다.
그란데 폭포
실제로 보는 물은 이보다 더 파랗다.
일행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2011년 12월에 불이나서 1월까지 4만5천 핵타르가 불에 탔으며 소방대원도 8명이나 희생되었다고 하는데 많은 곳에 불에 탄 나무들이 보이는 것이다.
버스를 타고 30여분 이동을 해서 호숫가에서 점심을 먹는데 다른 관광객들도 벤치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
노란 꽃들이 피어 있는 푸른 풀밭과 옥빛 호수 그리고 그 봉우리들....
그림 엽서 같은 풍경으로 앞에 보이는 건물은 숙소이다.
점심을 먹은 호숫가
사람들이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
누군가가 사진을 찍고 있다.
노란 꽃은 민들레 꽃이다.
그곳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고 호숫가를 거닐다가 그레이 빙하를 보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를 가는데 숲 사이로 희고 푸른 조각품 같은 것이 보인다.
빙하라고는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무엇 때문에 이런 곳에 저런 조각품을 설치했을까 궁금해 했는데 나중에 그것이 호수에 떠 있는 빙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레이 빙하호를 들어가는데 관리소 같은 곳이 있는데 뒷산으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정통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인가 보다.
지도에 보면 숙소로 나오는데 등산 안내소 같다 뒤에 등산로가 있어서 사람들이 다닌다.
버스에서 내러서 원시림 같은 곳을 20여분 걸어가자 숲 사이로 보았던 것이 떠 있는 호수가 보인다.
그레이 빙하에서 떠내려 와서 호수에 떠 있는 빙하들이 마치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비현실적인 모습이다.
그레이 호수에서 흐르는 조그만 강물
이런 숲이 불에 타버렸다고 하니....
둥둥 떠 있는 얼음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빙하는 골짜리에 가려져 있어서 보이지 않음
앞에 보이는 것은 모래와 자갈로 된 언덕으로 사람들이 일부러 쌓아 놓은 제방처럼 생겼다.
눈이 오기 시작하고...
실제로 보면 더 파랗다.
떠 다니는 얼음을 한 조각 들어 보고... 이 얼음이 적어도 수 만년 전의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멀리 빙하가 보이는데 배를 타고 들어가면 볼 수 있다. 트레킹을 하면 빙하위를 걸을 수도 있다고...
베를 타고 빙하까지 가는 관광객들도 있었는데 우리는 모레노 빙하를 보기로 했고 또 시간이 없어서 그레이 빙하까지 가 보지는 못하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들은 한 참 동안을 호숫가를 끼고 오는 길이어서 경치가 좋은 곳에서 쉬면서 사진을 찍게 한다.
그리고 오는 길목에 밀로돈이라는 공룡이 살았던 동굴이 있어서 동굴을 구경하고 나딸레스로 돌아오니 저녁이 되었다.
공룡이 살았다는 동굴을 보러 가는 중
어마 어마하게 큰 동굴로 이 안에서 공룡의 뼈가 발견되었다고
동굴 안에서 바깥을 보면서
밀로돈이라고 곰 같기도 한데 초식동물이라고 한다.
나딸레스로 돌아오는 길에 바다쪽을 보면서...
내일은 아르헨티나쪽에 있는 모레노 빙하를 보러 가는데 오고 가는 시간이 8 시간 정도 걸리는 곳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 등산 개념도
토레스델파이네 폭포
탑들이 보이는 호수와 섬
그레이 빙하의 유빙
첫댓글 토레스 델 파이네. 엄청난 바위가 저렿게 쪼개졌네요.
멋집니다.
올려주신 등산개념도 지도를 찾아보았습니다.
피요드르 지역인가요. 저 지역의 지도가 무척 복잡합니다.
퍼런 빙하도 멋지구요.
신비로움과 환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작년에 남미를 가려다가
몬 가써요 ~~~ ㅠ
언제 갈찌도 ㅎ
멋찐여행 하션네요 ^^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알려 주신다면 아는대로 알려 드릴게요.
패키지와 세미패키지 그리고 자유여행에 대해서 장단점 등이요
나이와 성별에 따라서 누구와 같이 가는가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