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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SK 나이츠 (35승 7패)
2월 3주 : 3승(KT, 전자랜드, LG) , 평균 91.3득점 80.3실점 득실차+11
3경기를 쓸어 담으며 8연승과 함께 홈 경기 17연승을 질주 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는 '6'으로 줄어 들었다.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적이다. 이제는 지난 시즌 동부가 세운 최다승(44승)기록을 깰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동부와 이번 시즌 SK는 42번째 경기 까지의 성적이 35승 7패로 같다.
[영리한 공격] 13일 KT를 상대로 무려 89점을 넣었다. 고득점의 비결은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펼치는 공격이 잘 통했기 때문이다. 애런 헤인즈는 28분을 뛰며 24득점을 올렸고 코트니 심스는 11분을 뛰며 13점을 넣었다. 두 선수 중 누가 나오더라도 막강한 공격력이 계속 유지됐다. 영리한 공격 방법도 돋보였다. KT가 팀 반칙에 빠졌을 경우 외곽슛을 노리기 보다는 안쪽으로 자꾸 파고들면서 파울을 얻어내는 모습이 계속 나왔다. 그 결과 SK는 자유투로 많은 득점(27/36)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제스퍼 존슨이 주도하는 KT의 투맨 게임 공격을 스위치 디펜스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공-수에서 KT를 압도한 SK는 손쉽게 승리했다.
[안방 불패] 현재 SK는 홈 경기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른 21경기에서 19승 2패를 기록했다. 홈에서의 승률이 90%가 넘어간다. 그야말로 '안방불패'인 것이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단일시즌 홈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1997시즌의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로 100%(7전 7승)를 기록했다. 정규리그가 54경기로 바뀐 이후에는 2006-2007시즌 모비스의 23승 4패가 가장 좋은 기록이다. 올시즌 SK는 남은 6번의 홈 경기에서 5번 이상 이기면 단일 시즌 홈 경기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다음주 경기 일정] 2/19(화) 삼성(잠실학생), 2/22(금) KGC(안양), 2/24(일) 오리온스(잠실학생)
2. 울산 모비스 피버스 (30승 13패)
2월 3주 : 2승(삼성, 동부) 1패(오리온스) , 평균 73.7득점 66.3실점 득실차+7.4
[함정 수비에 막힌 함지훈] 14일 홈 경기에서 오리온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패인은 '공격의 시작' 함지훈이 완전히 막혔기 때문. 함지훈이 포스트 업을 시도하면 리온 윌리엄스 또는 스캇 메리트가 베이스 라인에서 도움을 오는 오리온스의 함정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공격 방향을 다른 선수들 간의 투맨 게임, 골밑 공략 등으로 바꿨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양동근(17득점) 문태영(14득점) 로드 벤슨(10득점) 리카르도 라틀리프(9득점) 등이 분전을 펼쳤지만 3득점 3도움에 그친 함지훈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여기에 오리온스 윌리엄스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내주는 등 제공권에서 밀렸고 전태풍, 김동욱, 전정규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패했다.
[라틀리프의 원맨쇼] 16일 삼성을 상대로 라틀리프는 맹활약을 펼쳤다. 포스트 업, 픽앤롤, 공격 리바운드, 팁인, 속공 가담 등의 다양한 공격 방법으로 34득점, 야투 성공률 94%(15/16)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삼성의 대리언 타운스(9득점, 야투 성공률 29%)를 완벽히 막아냈다. 원맨쇼는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17일 동부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라틀리프는 30득점 18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71%(10/14)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요즘 라틀리프는 기량이 완전 물이 올랐다. 최근 모비스가 이긴 3경기에서 평균 33득점 13.3리바운드(3.3공격) 야투 성공률 80.1%(38/47)를 기록. 로드 벤슨과의 주전 경쟁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0(수) KGC(울산), 2/23(토) 전자랜드(인천)
3.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25승 17패)
2월 3주 : 1승(KCC) 1패(SK) , 평균 76.5득점 70실점 득실차+6.5
[다 잡았다 놓친 대어] 15일 선두 SK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1쿼터 초반 '두명의 타짜' 문태종과 리카르도 포웰이 득점을 이끌었다. 중반 이후 SK의 드롭존과 속공에 고전하며 뒤처졌지만 막판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쿼터에는 SK의 스위치 디펜스를 잘 공략했고 지역 방어로 SK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3쿼터는 문태종의 공격이 막혔고 코트니 심스가 이끄는 SK의 유기적인 공격을 못 당해내면서 13점차로 뒤졌다. 4쿼터에는 강력한 수비로 SK를 6분 넘게 무득점으로 묶었고 포웰을 활용하는 공격이 잘 통하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제공권] 2월 2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매 경기 높이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SK전은 포웰과 주태수, 문태종이 공격 리바운드 10개를 합작했다. 여기에 수비 리바운드도 비교적 잘 사수 하면서 전체 리바운드 싸움(SK 38개> 전자랜드 36개)에서 크게 지지 않았다. 17일 KCC전에서는 디앤젤로 카스토를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했다. 카스토는 KCC 안드레 브라운과의 파워 게임에서 경기 내내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브라운(10득점, 야투 성공률 38%)의 공격을 완벽히 막아낸 카스토는 23득점 11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67%(8/12)를 폭발 시키며 골밑을 완벽히 지배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1(목) KT(부산), 2/23(토) 모비스(인천), 2/24(일) LG(창원)
4. 안양 KGC 인삼공사 (24승 19패)
2월 3주 : 2패(KCC, LG) , 평균 63득점 74실점 득실차-11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16일 동안 8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첫 6경기에서 5승(1패)을 올렸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가 겹치면서 최근 2연패에 빠졌다.
[파워 게임 열세] 14일 KCC전은 골밑 대결에서 밀렸다. 키브웨 트림과 후안 파틸로가 차례로 나섰지만 KCC 안드레 브라운(14득점, 야투 성공률 64%)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포스트 업이 실종된 채 이정현, 김태술, 파틸로의 1대1과 투맨 게임에 의존했다. 16일 LG전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아이라 클라크, 커티스 위더스, 백인선, 정창영, 기승호 등이 포스트 업과 돌파 등으로 골밑을 노리는 LG의 공격을 잘 막지 못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안쪽 공략이 안되면서 투맨 게임으로 외곽슛 기회를 잡는 방법에 의존했다. 이렇게 KGC는 2경기 연속 '파워 게임'에서 열세를 나타냈다.
[체력 저하] 빡빡한 일정 속에 2~4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양희종이 부상을 당했다. 그로 인해 김태술, 이정현, 최현민, 정휘량 등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여기에 위에 언급한 파워 게임 열세-> 골밑 공격 부재가 겹치면서 슛 성공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KCC전은 3점슛 성공률이 23%(3/13)에 불과했다. 이정현(2/6)과 김태술(1/3) 등이 던진 슛은 계속 림을 돌아 나왔다. LG를 상대로는 높은 3점슛 성공률(42%, 8/19)을 기록했지만 2점슛 성공률이 40%(19/48)에 불과했다. 골밑 공략 없이 중거리 슛, 3점슛을 노리는 공격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원래 슛은 림에서 멀어질수록 성공률이 떨어진다. 체력 저하가 겹치면 떨어지는 폭은 더 커진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0(수) 모비스(울산), 2/22(금) SK(안양)
5. 고양 오리온스 (20승 22패)
2월 3주 : 1승(모비스) 1패(KCC) , 평균 70득점 68실점 득실차+2
20승에 올라서며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6위와 2.5승 차이.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거의 대부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현재 분위기를 볼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확정적이다.
[모비스 제압] 14일에 모비스를 제압했다. 가장 큰 승인은 모비스 공격의 시작인 함지훈을 잘 막았기 때문. 힘이 좋은 김동욱 또는 김승원이 함지훈을 전담 마크 했다. 그리고 함지훈이 포스트 업을 시도하면 베이스 라인에서 리온 윌리엄스(또는 스캇 메리트)가 도움 수비를 왔다. 이런 '함정 수비'로 함지훈에게 3득점 3도움만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윌리엄스가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내며 많은 공격 기회를 동료들에게 제공했다. 전태풍은 모비스 양동근을 상대로 포스트 업과 픽앤롤을 통해 많은 공격 루트를 만들어 냈다. 김동욱은 픽앤롤과 속공 전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전정규는 승부처였던 4쿼터에 연속 3점슛을 성공 시켰다.
[윌리엄스의 메리트] 윌리엄스의 유무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심했다. 모비스전은 윌리엄스가 빠졌을 경우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났다. 다른 외국인 선수 메리트는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윌리엄스의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수비에서 모비스 함지훈에 대한 트랩 타이밍은 윌리엄스의 그것과 아주 큰 차이를 보였다. 16일 KCC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윌리엄스가 뛸 때 벌어 놓은 점수를 메리트가 나와서 조금씩 까먹는 모습이 반복됐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당하자 오리온스는 그대로 무너져버렸다. 4쿼터에만 14점을 뒤지며 경기를 내준 것이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1(목) 삼성(잠실실내), 2/23(토) KT(고양). 2/24(일) SK(잠실학생)
6. 부산 KT 소닉붐 (18승 25패)
2월 3주 : 1승(동부) 1패(SK) , 평균 72.5득점 69실점 득실차+3.5
동부에게 이기며 신바람 5연패 행진이 끝났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6패(2승)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아직도 6위. 최근 기세가 무척 좋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절대 아니다. 자칫하면 6강 플레이오프에 갈지도 모른다.
[단순한 공격] 지난 14일 SK에게 패했다. 이 날 KT는 SK에게 무려 89점을 내줬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애런 헤인즈, 코트니 심스)를 중심으로 펼쳐진 SK의 공격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제스퍼 존슨이 주도하는 투맨 게임이 SK의 바꿔 막기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가장 잘하는 공격 방법이 막힌 KT는 제스퍼의 1대1 공격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 과정에서 공격 리바운드(14개)를 많이 잡았고 외곽슛 기회도 많이 만들어냈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이 날 KT의 2점슛 성공률은 43%(18/41)에 불과했다. 3점슛은 성공률만 보면 35%로 준수했지만 놓친 횟수가 무려 18번이었다.
[적절한 공격] 15일에는 동부를 제압했다. 올시즌 동부를 상대로 한 첫승이자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동부전 6연패의 사슬을 끊는 귀중한 승리. 이 날 KT는 수비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맞춤 공격'이 돋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스퍼(198cm)가 있었다. 동부의 줄리안 센슬리(202cm)가 제스퍼를 막을 경우 KT는 패턴 공격을 펼쳤다. 동부의 리차드 로비(195cm)가 나오면 제스퍼가 로비를 데리고 포스트 업을 시도했다. 동부가 이승준(206cm)에게 제스퍼의 수비를 맡기면 제스퍼는 외곽으로 이승준을 끌어낸 후 골밑으로 잘라 들어가는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다. 제스퍼는 26득점 5도움을 기록했고 장재석은 프로 데뷔 이후 최다인 18득점을 올렸다.
[서장훈과 장재석] 서장훈은 올시즌 33경기에 나와 평균 23분을 뛰었다. KT는 서장훈이 뛴 경기에서 13승 20패(승률 39%), 결장한 경기에서 5승 5패(승률 50%)를 기록했다. KT는 서장훈이 20분 이상 뛴 경기에서 평균 73득점 76.6실점 득실차-3.3을 기록했고 승률은 36%(8승 14패)였다. 장재석은 올시즌 30경기에 나와 평균 15분을 뛰었다. KT는 장재석이 뛴 경기에서 14승 16패(승률 47%), 결장한 경기에서 4승 9패(승률 31%)를 기록했다. KT는 장재석이 20분 이상 뛴 경기에서 평균 74.2득점 68.9실점 득실차+5.3을 기록했고 승률은 60%(6승 4패)였다.
서장훈과 장재석은 한 자리(센터)를 두고 경쟁을 했다. 두 선수가 동시에 20분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개막전이 유일하다. '10월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장재석은 대학 리그 소화로 인한 체력 저하를 이유로 2차례 2군에 다녀왔다. 그와 함께 대학 리그를 뛴 중앙대 동기 임동섭(삼성)과 유병훈(LG)은 부상 외의 이유로 2군에 내려간 적이 없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1(목) 전자랜드(부산), 2/23(토) 오리온스(고양), 2/24(일) 동부(부산)
7. 서울 삼성 썬더스 (17승 25패)
2월 3주 : 1승(LG) 1패(모비스) , 평균 79.5득점 80실점 득실차-0.5
모비스에게 패하며 신바람 4연승 행진이 끝났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4승(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아직은 7위. 최근 기세가 무척 좋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절대 아니다. 자칫하면 6강 플레이오프에 못갈지도 모른다.
[골밑 싸움] 지난 2경기에서 골밑 싸움 결과에 의해 승패가 갈렸다. 13일 LG전은 높이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트윈 타워' 대리언 타운스와 이동준은 46득점 야투 성공률 62%(21/34)를 합작하며 LG의 골밑을 초토화 시켰다. 박병우도 투맨 게임을 통해 골밑을 잘 파고 들었다. 수비에서도 1쿼터와 4쿼터에 LG의 골밑 침투를 잘 봉쇄했다. 그 결과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16일 모비스전은 높이 대결에서 완벽히 패했다. 타운스(9득점, 야투 성공률 29%)는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34득점, 야투 성공률 94%)의 맞대결에서 완패했고 이규섭-차재영-임동섭도 모비스 문태영(14득점)의 골밑 공략을 잘 막지 못했다. 이 날 삼성은 대패했다.
[가드 왕국] 가드진의 기복이 눈에 띄었다. LG를 상대로는 아주 멋진 활약을 펼쳤다. 가드를 중심으로 공이 원활하게 흐르면서 타운스-이동준의 높이를 살리는 유기적인 공격이 이뤄졌다. 김승현-이정석-이시준-박병우의 가드진은 도움 20개를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날 삼성은 28개의 도움을 기록한 반면 턴오버는 8개에 불과했다. 모비스를 상대로는 실망스런 활약을 모습을 보였다. 모비스의 강력한 앞선 수비에 막혀 공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김승현-이정석-이시준-박병우는 턴오버 11개를 합작하며 모비스에 빠른 공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 날 삼성은 20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반면 도움은 15개에 불과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19(화) SK(잠실학생), 2/21(목) 오리온스(잠실실내), 2/23(토) KCC(전주)
8. 창원 LG 세이커스 (17승 26패)
2월 3주 : 1승(KGC) 2패(삼성, SK) , 평균 77.7득점 87실점 득실차-9.3
KGC에게 이기며 신바람 5연패 행진이 끝났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6패(2승)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아직은 6위와 겨우 1승차. 최근 기세가 무척 좋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절대 아니다. 자칫하면 6강 플레이오프에 갈지도 모른다.
[승리를 원하면] 13일 삼성전은 쿼터마다 경기력이 들쑥날쑥 했다. 재미있는 건 골밑에서 선전하면 대등한 승부가 펼쳐지고 그렇지 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1쿼터는 삼성 대리언 타운스, 이동준, 박병우의 골밑 공략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고 반대로 LG 공격은 외곽으로 겉돌면서 8점차로 뒤졌다. 2쿼터에는 기승호, 정창영 등의 골밑 공략에서 파생되는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3쿼터에는 커티스 위더스가 공, 수에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힘입어 1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 위더스 대신 경기 내내 외곽에서 겉돌았던 아이라 클라크를 중용했다. 4쿼터에만 22점을 뒤지며 26점차로 패했다.
[골밑을 노려라] 16일에는 KGC를 제압했다. 승인은 골밑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공격에서는 클라크, 정창영, 기승호, 위더스 등이 번갈아 가며 골밑을 잘 공략했다. 림 근처에서 공격을 시도 했기에 높은 2점슛 성공률(55%, 22/40)을 기록할 수 있었다. 여기에 모든 선수가 리바운드에 잘 참여 하면서 KGC보다 더 많은 리바운드(LG 43개 > KGC 34개)를 잡아냈다. 이렇게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기에 낮은 3점슛 성공률(21%, 5/24)에도 불구하고 이길수 있었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2(금) 동부(원주), 2/24(일) 전자랜드(창원)
9. 원주 동부 프로미 (16승 27패)
2월 3주 : 2패(KT, 모비스) , 평균 55.5득점 67.5실점 득실차-12
2경기를 모두 내주며 8연패에 빠졌다. 동부가 8연패를 기록한 건 2001-2002시즌(9연패, 당시 TG삼보 엑써스)이후 처음. 한때 공동 5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는 다시 단독 9위로 떨어졌다. 6위 KT와는 2승차.
[49득점] 15일 KT와의 홈 경기에서 49점을 넣는데 그치며 21점차 완패를 당했다. 동부가 40점대 득점을 기록한 건 팀 창단(전신 나래, TG삼보 포함) 이후 처음이다. 이 날 동부는 유기적인 공격이 완전히 실종됐다. 이광재, 이승준, 줄리안 센슬리 등이 계속 투맨 게임을 시도 했지만 슛 기회를 잘 만들지 못했다. 그러자 외국인 선수 센슬리와 리차드 로비의 1대1 공격에 의존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하지만 이들의 결정력은 너무 떨어졌다. 센슬리의 야투 성공률은 25%(2/8)에 그쳤고 로비도 33%(4/12)에 머물렀다. 수비에서는 KT 제스퍼 존슨에 대한 수비를 센슬리, 로비, 이승준 등에게 차례로 맡겼지만 모두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동부의 상징] KT전 완패의 여파는 17일 모비스전의 전반전까지 이어졌다. 공격은 1쿼터 초반 이광재의 외곽슛과 돌파에 의한 득점을 제외하면 좋은 장면이 없었다. 스크린 플레이가 전혀 되지 않았기에 외곽에서 수비수를 달고 던지는 의미없는 공격이 반복됐다. 그로인해 모비스에 빠른 공격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에서는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공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김봉수, 김명훈이 막으면서 이승준, 센슬리 등이 도와주는 수비를 펼쳤지만 효과는 전무했다. 동부는 전반전에 23점을 넣는데 그치며 16점차로 끌려갔다.
동부는 3쿼터 후반부터 달라졌다. 그 계기는 바로 수비 변화. 로비를 앞선 중앙에 세우는 드롭존으로 모비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그리고 수비의 성공을 로비가 마무리 하는 빠른 공격으로 연결 시켰다. 이런 방법을 통해 4쿼터 후반 동점을 만들었다. 최악의 상황을 지난 시즌까지 팀의 상징이었던 드롭존으로 뚫고 나온 것이다. 비록 막판에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면서 패했지만 이 날 후반전에 동부 선수단이 보여준 투혼과 필승 의지는 정말 놀라웠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0(수) KCC(원주), 2/22(금) LG(원주). 2/24(일) KT(부산)
10. 전주 KCC 이지스 (11승 32패)
2월 3주 : 2승(KGC, 오리온스) 1패(전자랜드) , 평균 66.7득점 68실점 득실차-1.3
[강병현 효과] 상무에서 돌아온 강병현이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14일 KGC를 상대로 강병현은 21점을 몰아 넣었다. 경기 초반부터 팀 공격을 주도한 강병현은 위기때마다 어김없이 득점을 올리는 절정의 클러치 능력을 뽑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에는 승부를 결정 짓는 행운의 3점슛을 성공 시켰다. 16일 오리온스전에서도 강병현은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이 날 강병현의 특징은 매 쿼터의 후반에 집중적으로 득점을 올렸다는 것. 그로인해 KCC는 늘 좋은 분위기로 다음 쿼터를 맞이 할 수 있었다. 강병현은 승부처였던 4쿼터 후반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강병현은 복귀 후 7경기에서 평균 17.9득점 4.4리바운드 1.6도움, 야투 성공률 42.1%(45/107), 3점슛 성공률 38.6%(17/44), 자유투 성공률 69.2%(18/26)을 기록했다. 슛 성공률은 입대 전 3시즌(야투 성공률 44.6%, 3점슛 성공률 35%, 자유투 성공률 73.5%)과 비슷하지만 슛 시도(입대 전 8회-> 전역 후 15.3개)가 크게 늘면서 평균 득점(10.4점-> 17.9점)이 증가했다. 팀 성적도 좋아졌다. 올시즌 첫 36경기에서 7승 29패(승률 19%) 평균 65.1득점 74실점을 기록했던 KCC는 강 병장 합류 이후 7경기에서 4승 3패(승률 57%) 평균 69득점 69.7실점을 기록했다.
[단신 라인업] 16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김효범(195cm)은 오리온스 최진수(203cm)를 막았다. 17일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김효범이 주태수(200cm), 신명호(184cm)가 문태종(200cm)을 수비했다. 사실 이런 장면은 KCC팬들에게 아주 익숙하다. 신명호가 190cm대 중반 포워드를 막고 입대 전 강병현이 200cm 이상의 빅맨을 막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허재 감독이 가드 4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단신 라인업을 즐겨 썼기 때문이다. 수비에서의 미스 매치는 공격에서의 장점(스피드와 외곽슛 강화)으로 극복하겠다는 생각. 지난주에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김효범이 최진수, 주태수 등을 막느라 일찍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강병현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다음주 경기 일정] 2/20(수) 동부(원주), 2/23(토) 삼성(잠실실내)
농구의 모든 것에 대한 풀코트 프레스!!
첫댓글 kt,lg,삼성에 총평에 첫 문단은 굵은 글씨체로 해주시면 더 눈에 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확실히 눈에 잘 띄겠네요. 근데 너무 비아냥;;;대는게 아닐까 싶어서. 의견 감사합니다.
근데 풀코트프레스에는 왜 작성자 분 글밖에 안 올라오는지 여쭤도 되나요? 필진에 이름들은 많이 보이시던데
다른 필진 분들이 요즘 많이 바쁘신가봐요. 아직 만든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조만간 글이 많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어요;;;
아 네 ㅎㅎㅎ 써주시는 글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늘 잘 읽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kcc 스몰라인업은 흥미롭더군요
신명호가 문태종, 김효범이 최진수 또는 주태수 막는 모습을 보고. 90년대 초중반 한국-중국 경기 같았어요. 중국하고 하면 우리 작은 선수들이 같은 포지션인데도 키 엄청 큰 중국 선수 막았자나요. 오늘 KCC 선발 명단을 보고 시작부터 지역 방어 쓰나 이런 생각했는데. 김효범이 주태수 막으니까...중국전 같더라구요
최근 경기에서 심스는 KCC시절 모습을 회복했더군요.
심스는 운동량이 많아지면서 앞으로 더 좋아질거 같아요. 몸놀림이 KCC보다 더 가볍게 느껴지더라구요.
삼성은 이기고자하는 의지가 강해서 볼맛이 납니다..그런데 또 모비스에게 깨지니 충격이ㅜㅜ
그날 1쿼터에 김승현이 괜찮게 했던거 같은데. 그 이후에 안나온게 좀 아쉽더라구요. 부상이라도 당했나..
삼성 엘지ㅋㅋㅋㅋ 재미있네요. 7위 삼성이 6위라 표현되어있네요.
아..그렇군요. 실수했네요. 고맙습니다. 바로 수정..
장재석선수가 팀 최초 1순위는 아니지않나요 방성윤선수도 있었는데요
글솜씨가 나날이 늘으시네요^^ 재밌게봤습니다
신바람 5연패..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홈경기가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동부의 기록을 깨려고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자칫하면 6강을갈수있는 엘쥐 ㅎㅎㅎㅎㅎ
신바람 5연패 ㅎㅎ
KT 팬은 웃픕니다 ㅠㅠ
1,2위 다툼보다 6강 탈락 쟁탈전이 더 흥미롭군요. 대놓고 질수는 없는데 어떻게든 져야하니 연기도 좀 해야겠고 선수도 너무 잘하면 눈치봐가며 빼야하고 세상에 이런 리그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주간 총정리 잘봤습니다! 이런글은 추천이죠 ㅎㅎ
잘 봤습니다. 항상 주옥같은 글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