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제 글은 의외로 다음 이야기를 위한 복선을 많이 깔아놨습니다. 그래서 문득 지나칠 수 있었던 것들을 모아 올립니다. 이 외에도 복선은 더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것들은 알 것 같아서 지나칩니다.
시련-8편中
이인후가 이유를 도서관으로 데려가는 중
“제 주변에는 강자에 의해 힘없이 자신의 의지를 피우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이 많아요.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그래서 이 일을 선택했죠.”
이유는 역시 말이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다면 선택이 잘못됐어요. 당신이 선택한 조직 생활은 오히려 약자의 의지를 꺾어 자신들의 배를 불리는 조직들이니까. 그렇게 약자를 도와주고 싶었다면 검사나 변호사 같은 사람이 되었어야죠.”
“장담컨테, 절대 잘못된 선택이 아니야.”
-DN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고 그들을 구하고 싶다는 말
시련-10편中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TV 프로를 보며…….
“수아야. 넌 저런 일이 과학적으로 설명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과학적? 하지만 우리 인간이 과학적이라 알고 있는 지식도 한계가 있잖아.”
“과학적이라 알고 있는 지식에 한계가 있더라도, 저런 초능력은 솔직히 말이 되지 않잖아.”
그녀는 그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반기를 들었다.
“저리도 뻔히 보이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가 종교인도 아니라 이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잘 몰라도, 이 세상이 존재하게 만든 그 어떠한 이유는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해. 컴퓨터를 비교하자면 오류 같은 것이지.”
“그럼 저 사람들이 세상의 법칙에 반하는 오류라 이런 말이지? 영화 엑스맨을 너무 본거 아니야? 컴퓨터야 우리 인간이 만든 거라, 빈틈이 존재 할 수 있어. 하지만 우주는 우리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그리 허술할 일이 없어.”
-DN에 대한 진실을 은연중에 떠봤음
시련-14편中 이인후가 이유가 있는 곳에 윤수아를 데려다주며…….
“아마 이유군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을 거 에요. 그리고 저 어두운 운동장 한 가운데서, 겨우 숨만 내쉬며 쓸쓸함을 느끼고 있겠죠. 지금 이유군의 상처를 치유해줄 사람은 윤수아양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윤수아의 치유능력을 지칭하는 말, 그리고 이인후가 윤수아의 능력을 알고 있다는 뜻
비밀-4편中 이유가 온라인게임을 하던 중 아이템 스틸당하고, 상대유저를 죽인 후…….
-순간이동조종반지 감사합니다. 이걸로 저 장비 좀 맞출게요.
죽었음에도 저 사람이 이토록이나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게임 속에서 죽었다는 이유뿐이다. 이유처럼 사람을 죽여도, 죽임을 당해도 단지 꿈과 같은 일이기에 그들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죽기 전 어떤 소정의 목적을 이루었을 경우 더욱 더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러는 폭력적으로 변한다.
-차후 이인후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총기난사를 일으키고 자살하는 것을 암시함
비밀-11편中 그들이 이유에게 익사시키려 하고, 이유가 자신의 힘을 쓰려 하자 불덩이가 나타나서 하는 대화.
“지금 잃게 되는 것이 문제야? 내가 죽어간다고. 여태까지 공들여 놨던 내가 죽게 된다고!”
그의 절규에 불덩이가 갑자기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았다. 그는 피부에서 느껴지는 뜨거움과는 달리 차가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면 죽어.
“무슨 뜻이야?”
-그냥 이 상태로 죽어버리라고. 네가 불완전한 힘을 사용하다 죽게 되느니 차라리 저들 모르게 죽게 되는 편이 좋아. 그게 훨씬 이득이라고.
-이유의 존재가 그들에게 발각되느니, 차라리 환생해서 다시 시작하라는 뜻.
비밀-19편中 차이성이 총기난사를 위해 지하철을 빠져나오고 바깥의 햇빛을 쐬면서 하는 말
“나도 착각할 정도야. 정말 대단해.”
-DN이 너무 현실적이라는 것을 감탄하는 말.(DN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읽으셨던 분들 중에서는 이 말이 갑자기 왜 튀어 나왔는지 의아해 할 수 도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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