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 Woodwind Quintet
아우라 목관5중주 창단연주회
2016. 3. 28.(월) 금정문화회관 소극장
음악저널 2016년 4월호.
AURA : 사람이나 장소에 서려 있는 독특한 분위기나 영향력, 예술작품에 의한 감동의 여운.
예술작품을 대하고 난 뒤 심연의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감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에 의한 삶의 새로운 희망과 의지를 일깨워준다.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악의 중심축에 있는 연주자들이 모여서 자신의 음악을 향한 새로움과 그로인한 예술의 향기를 나누고자 아우라 목관5중주단 창단되어 연주회를 갖는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있는 박찬엽(Flute), 부산시립교향악단에서 40여년간을 연주자로 부산음악 발전에 역할을 하였던 박종관(Oboe),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을 역임하고 왕성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초등학교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황윤원(Clarinet), 현재 동아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 양성에 몸담고 있는 전만익(Bassoon), 마산시립교향악단과 양산시립관악단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는 경서대와 인제대 외래교수이자 부산 관악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는 최준호(Horn) 등 5명의 세대와 나이를 초월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만나 그들만의 새로운 아우라를 형성하고 그 빛을 발하는 감동의 시간을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주회날 그들만의 아우라를 펼친 곡들로는 1717년 영국 국왕의 유람선 진수식 행사에 연주될 목적으로 작곡된 Handel의 "Hornpipe" from Water Music을 비롯하여 왈츠의 왕 J. Strauss Ⅱ의 Persischer Marsch Op.289, Tritsch-Tratsch Polka schnell, Op.214, 헝가리 출신의 미국 작곡가인 D.Agay의 Five Easy Dances for Woodwind Quintet, A. Dvor마의 Slawischer Tanz Nr.8,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이자 작곡가인 D. Shostakovich의 Second Waltz from Jazz Suite No.2, 20세기 초에 활약한 신낭만주의 작곡가 L. Thuille의 Sextet for Piano and Woodwind Quintet in B-flat Major, Op.6등과 Island Folk Song You Raise Me Up을 비롯하여 Bassoon 연주자들인 변지윤, 권은진, 김경연, 장원영의 La Belle Bassoon Ensemble이 특별출연하며, Piano에는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외래교수로 있는 정아름이 함께 참여한다.
새로운 단체를 만드는 것은 새로움을 향한 출발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자신의 음악을 위하여 연주하였던 다양한 모습들을 내려놓아야 함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러하기에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함께 한다는 것은 많은 모험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창단 연주회를 갖는 아우라 목관5중주단은 학교와 지역을 벗어나기도 하지만, 연령층도 조금 차이가 있다.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진 단체이기에 그들의 아우라는 넓고 크게 번져 번져갈 것을 기대한다. 사람의 숨결을 불어넣어 소리를 발하는 관악기의 매력 중에서도 따뜻함과 포근함을 이야기하는 목관악기의 소리는 사람의 향기를 머금은 악기의 소리를 삶의 이야기로 전해지는 향 짙은 음악이 될 것이다.
부산의 중진 목관 악기 연주자들이 만난 만큼 이들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새로움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아우라 목관5중주단의 앞으로 행로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 정 두 환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