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고흥교육청 행정감사 질의.답변 내용
○ 교육위원 조춘기 : 조춘기 위원입니다. 오랜만에 교육장님 이하 여러분들, 특히 관내 교장선생님들을 뵙게 되니까 반갑습니다.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평소 교장선생님들을 자주 뵙고 학교교육의 애로사항이나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우수 교육실적 사례들을 많이 듣고 싶은데도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해 항상 아쉬운 마음입니다. 학교 방문하면 부담이 되실 것 같아서 지나가다가 교문 앞에서 차를 멈춰 놓고 망설이다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고 그럽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에나 이렇게 교장선생님들 뵙게 되는데, 또 오전, 오후로 2개 교육청을 감사하다 보니까 시간의 제약을 받아서 모처럼의 기회인데도 교장선생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참으로 아쉽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석근 교육장님께서 본군에 오신지가 1년여가 되는데, 조용한 가운데 내실있게 학교교육 지원을 잘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보고서 내용에도 ‘함께 하는 인성교육의 강화’ ‘건전한 독서습관 정착’ ‘진로․직업교육 충실을 위한 다양한 자료 제공’ 등 학교 교육을 적극 지원해 주시는 내용들이 돋보입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몇 가지만 확인 겸 질의를 하겠습니다.
먼저 교육장님, 작년과 재작년에 본군 관내에서 초·중학생 사망자가 몇 명이나 된가요?
○ 고흥교육청 교육장 송석근 : 초·중학교 사망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자료에 작년에 네 명인가 나와 있는데요. 그러면 네 명이 모두 고등학생인가요?
○ 고흥교육청 교육장 송석근 : 예.
○ 교육위원 조춘기 : 초중학생은 없다니 다행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분위기도 그러지만 학교현장에서도 생명 경시풍조가 만연되어 갑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들으셨을 겁니다마는 엊그제도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자살했고, 지난주에는 화순 관내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학교에 갔다 와서 집에서 목매달아 자살했습니다. 우리 전라남도에 작년도에 40여 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사망을 했습니다. 익사사고도 포함되어 있지만 자살, 교통사고 등, 특히 자살 학생이 많은 이유는 생명에 대한 경시풍조 만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교육에서도 중요하지만 학교교육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보다 강화해서 자신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상대편의 생명도 존중해 주는 정신을 충분히 길러주는 그런 기회를 많이 가져야 될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고교생의 경우 하교 후 집에서 자살을 했는데도 그 책임을 전적으로 학교에다 지우려고 합니다. 학교에서 왕따 당했다든가 입시준비 위주교육 때문에 성적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며 학교에다 전부 책임 전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평소 차분하게 학교경영을 잘 하시는 교장선생님도 허둥대며 사후 처리와 대책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군교육청이나 도교육청에다가 학생 사건사고대책전담반을 설치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교육장님 생각 어떠세요?
○ 고흥교육청 교육장 송석근 :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선 현장에서 어떤 사고가 일어났을 때 우리 교장선생님들이 그런 경험들이 없기 때문에 또 저희들도 실지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막상 일이 닥치면 어쩔 줄 모르고 허둥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대책반을 운영한다면 대단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장선생님들이 전문적이고 법적인 소양도 부족하지만 우선 당황해서 사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당사자가 되면 중재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꼭 도 단위에도 이런 대책반을 설치하도록 이번에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입니다.
학생 자살 사건의 경우, 학생들에게서 사전에 그 증후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교우관계를 조사한다든가 우울증 검사를 한다든가 가정형편 등을 살핀다든가 학생 행동상황을 정확히 판단을 해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아무리 학교교육 열심히 해도 학생들이 사망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지요.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서 모 대학 30대 박사 연구원이 자기 부인과 2살과 6살 난 아들에 대한 청부살인 요구를 했습니다. 착수금으로 돈까지도 두 차례 건네고 했다가 들통이 났습디다. 명문대학 나오고 박사학위 소지자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불행한 일입니다. 학교교육을 통해서 생명 중시교육을 보다 강화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직 교과 공부 공부하다보니까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가 만연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과제입니다.
다음 교육장님, 본군에 보건교사가 초등학교는 몇 개 학교에 있어요?
○ 고흥교육청 교육장 송석근 : 7개 학교에 7명이 배정되어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중학교는요?
○ 고흥교육청 교육장 송석근 : 중학교는 1명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중학교는 어느 학교예요?
○ 고흥교육청 교육장 송석근 : 녹동중학교에 한 분 배정되어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고흥동초등학교 박수돌 교장선생님, 귀교에 보건교사 있지요?
○ 고흥동초등학교 교장 박수돌 : 예.
○ 교육위원 조춘기 : 보건교사가 귀교에서는 어떤 역할을 한가요?
○ 고흥동초등학교 교장 박수돌 : 주로 학생들 건강상담이랄지 교내에서 교우간에 어떤 안전사고가 나고 했을 때 치료관계, 또 5, 6학년을 중심으로 해서 제가 알고 있기로는 연간 17시간 정도 수업을 하도록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5, 6학년은 2주에 한번 정도는 보건교육을 담당하고,....
○ 교육위원 조춘기 : 실제 교실에 들어가서요?
○ 고흥동초등학교 교장 박수돌 : 예, 그렇게 편성을 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그럼 교장선생님, 보건교사가 수업을 하시는 현장을 참관해 보셨어요?
○ 고흥동초등학교 교장 박수돌 : 한번 가 봤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수업기술이 어떻습디까?
○ 고흥동초등학교 교장 박수돌 : 수업기술적인 면은 일반선생님들하고는 좀 차이가 납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어떤 면이요?
○ 고흥동초등학교 교장 박수돌 : 자료는 나름대로 준비를 해 가지고 투입을 하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예, 알겠습니다. 앉으십시오.
녹동중학교 김삼심 교장선생님, 귀교에는 본군 관내 중학교 중 귀교에만 보건교사가 있다니 특별배려를 받았네요.
○ 녹동중학교 교장 김삼심 : 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귀교 보건교사도 보건수업을 하던가요?
○ 녹동중학교 교장 김삼심 : 예, 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참관 해 보셨어요?
○ 녹동중학교 교장 김삼심 : 예.
○ 교육위원 조춘기 : 수업을 어떻게 진행하던가요?
○ 녹동중학교 교장 김삼심 : 제가 수업 들어갔을 때는 성교육에 관한 내용, 비디오 테잎을 틀어서 거기에 대한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풍양중학교에 가서 매주 토요일 날 하루 수업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앉으십시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교사임용 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서 다른 영역의 교사들은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하고 수업실연이 있는데 유독 보건교사는 수업실연도 면제하고, 교수학습지도안 작성도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1년에 학년당 17시간 정도 수업을 해야 되는데도. 그래서 앞으로 도교육청에서 보건교사도 반드시 다른 교사와 같이 수업실연이라든가, 교수학습지도안 작성을 면제해줘서는 안되겠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두 교장선생님 의견을 들었습니다.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우리 청에서는 수업연수회를 할 때 보건교사, 영양교사들이 희망하면 수업한 데 가서 참관하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희망’하면이 아니라 보건교사는 반드시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주세요.
다음 교육장님, 작년도와 재작년도에 본군 초·중학생 중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중도에 그만 둔 아이들이 몇 명이나 되는가요? 중도탈락학생 말입니다.
○ 고흥교육청 교육장 송석근 : 2008년도에 12명이었고 금년도에는 세 명으로 나와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본군은 적은 편입니다. 우리 도내에 중도탈락한 학생들이 1년에 1,200여명 정도나 됩니다. 해마다 증가해 갑니다. 전국적으로 8만여명 된다고 합니다. 매년 1,200여 명의 중도탈락한 학생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가는 곳은 뻔하겠지요. 이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영재교육이나 외국어교육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학생들이 갈 데가 없습니다. 방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도탈락학생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 적어도 자기 학교에서, 자기 반에서 학생들이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없도록 하는 일이 교장선생님들과 학급담임선생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교육장님, 작년에 12명, 금년에 3명 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다가 중도에 그만둔 사유가 대충 어떤 내용인가요?
○ 고흥교육청 교육장 송석근 : 이민자, 그다음에 가정 사정이나 이혼 등,......
○ 교육위원 조춘기 : 됐습니다. 대충 크게 보면, 결손 가정 등 가정환경이고, 다음은 학교생활의 부적응입니다. 학교생활에 부적응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여러 가지가 있지요? 따돌림을 당한다거나 기초학력이 부족해서 교과 공부에 전혀 취미가 없는 등 이유 때문에 학교를 그만둡니다. 여기 계신 교장선생님들께서도 자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지 않도록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아침에 눈만 뜨면 어서 학교에 가고 싶다, 그런 학교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교육 시스템이 또 사회와 학교 분위기가 교과학력 위주로만 몰고 가니까 교장선생님들도 고민, 갈등을 많이 하실 거예요. 학력평가, 학교평가 등으로 막 몰아 부치니까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해 주기가 대단히 어려울 겁니다. 그렇지만 교육은 교실현장에서 담임과 학생들 사이에 매 순간 감동, 감격이 일어나야 가능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학생들이 지금은 아주 힘들지만 내가 참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되지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진로지도를 철저하게 해야 되겠다는 겁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학력에만 매달리지 말고 나는 20년, 30년 후에 어떤 사람이 되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겠다, 자신의 희망을, 꿈을 유치원 과정에서부터 갖도록 지도해야 됩니다. 어찌 보면 유치원 들어오기 전에 부모들이 서너 살 먹었을 때부터 무릎에 앉혀 놓고 그런 얘기를 아이가 이해하던지 못하던지, 너는 장차 이러이러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지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그래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오면 거의 아이들이 나는 앞으로 20년 후에 어떤 사람이 되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겠다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해야 됩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 될까? 먼저 인성, 좋은 인성을 가져야 하겠다. 그래야 내 꿈을 실현할 수 있다, 그럼 좋은 인성이 무엇일까?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용서하고, 포용하고, 인내하고, 절제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성공한다더라, 나도 그래야 되겠다, 그 다음에는 인성만 좋으면 소용없고 능력이 있어야 된다더라, 그 능력은 교과학력을 통해서 길러지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겠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 되겠다, 참자, 참자 참자, 그런 다짐 속에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모 교수가 연구해 놓은 결과를 어느 자료에서 보았는데요, 자기대학 출신자들을 몇 십 년 동안 추적해서 연구해 보니까 IQ가 높은 학생들보다는 집중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성공하더라는 겁니다. IQ보다는 집중력이중요하다는 겁니다. IQ는 선천적으로 거의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집중력은 습관과 노력에 의해서 길러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초등학교나 유치원도 마찬가지지만 중학교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집중력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자주 적용하라는 것이에요. 집중력 길러주는 프로그램들이 지금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주 소란스러운 음악을 틀어주고 그 소란스러움 속에서 어떤 주제를 해결하도록 한다든가 그런 집중력 훈련을 시켜야 된다는 거예요. 대체로 아이들을 보면 어떻습니까? IQ가 조금 높은 아이들은 초등 저학년 때는 조금 나아요. 그런데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집중력과 의지가 강한 아이들에게 뒤집니다. 그래서 중도 탈락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학생들에게 학교 과정에서 진로지도를 철저하게 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해 드리는 겁니다.
다음에 세 번째, 교육과장님, 본군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중에서 시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아이들의 실태를 조사해 보셨어요?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예.
○ 교육위원 조춘기 : 어느 정도 돼요?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예, 초등학교 1학년이 519명, 작년에 한 통계입니다. 병원에서 1학년, 4학년, 중학생이 병원에 가서 학생들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조사한 것인데요. 1학년이 519명, 그 다음에 초등학교 4학년이 648명이고요. 중학교 1학년이 661명으로 이렇게 집계됐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상당히 많네요 해당 학년 학생의 몇%나 된가요?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프로테이지는 정확히 안 내봤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아무튼 요즘 시골학교에도 교실에 들어가면 안경을 쓰는 아이들이 많지요?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예.
○ 교육위원 조춘기 : 자꾸 늘어납니다. 우리 도내 작년도 통계를 보니까 재작년도에는 25.1%가 시력이 낮은 아이들이고 작년도에는 더 늘어나서 29.5%입니다. 시력이 낮아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요? 교육과장님, 대충 예상되는 원인이 뭐예요?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우선 집에서 가장 많이 시청하는 텔레비전을 너무 가깝게 시청하는, 어렸을 때부터 시청하니까 그런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요즘에는 기초․기본적인 학습훈련이 잘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너무 가깝게 본다든지 그런 것도 상당히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또, 컴퓨터...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예, 컴퓨터도 그렇습니다. 컴퓨터도 너무 많이 하다보면 성인들도 너무 컴퓨터에 집중하다 보면 눈이 어질어질하는데 더군다나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은 영향이 크리라고 봅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본군 관내 공공도서관이나 학교에도 전자책을 많이 준비해서 열람하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전자책 그건 아직 없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본군 관내 학교나 도서관에 없어요?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디지털 도서는, 학생이 개인적으로 다른 곳에 접속되어 있는 곳, 그 다음에 학교에 되어 있는 디지털도서 그런 것은 있습니다마는 공공기관이나 디지털도서는,.....
○ 교육위원 조춘기 : 우리 도교육청에서 몇 년 전부터 강력하게 권장해 오고 있고 또 공공도서관이 거의 e-도서, 전자책을 많이들 구입해 오고 있습니다. 그걸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아이들의 시력저하의 한 원인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전자책 권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자책 한 권을 컴퓨터 화면상에서 읽어가려면 한두 시간 걸릴 거예요. 그때 아이들 눈이 어떻겠어요? 우리 성인들도 한참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이 침침해지고 그러는데 그게 문제입니다. 전자책은 책의 내용 전체를 소개하지 말고 주제나 줄거리만을 간단하게 소개해야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그 내용을 보고 ‘아, 이런 좋은 책이 있구나!’ 도서관에 가서 아니면 서점에 가서 그 책을 구해서 볼 수 있도록 그렇게 권장해야 합니다. 아무튼 아이들 의 시력보호 차원에서 전자책 활용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이것도 교육과 소관이네요. 유해불량식품을 학교 매점이나 주변 문방구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지도 점검해 보셨어요?
○ 고흥교육청 교육과장 최기윤 : 예, 작년에 멜라닌색소파동 났을 때 그때 언론에 보도가 되고 했을 때, 저희 교육청 산하에서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고 또 우리 보건직 급식담당으로 하여금 학교 앞에 순회 자도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금년에 2월 중에 이것에 관련된 공문이 한번 왔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다시한번 유해음식을 학생들이 학교 가까운 문방구나 그런 곳에서 먹지 않도록 지도를 했고요. 또 교장회의나 이런 곳에서 수시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녹동초등학교 김기혁 교장선생님!
○ 녹동초등학교 교장 김기혁 : 예.
○ 교육위원 조춘기 : 귀교 앞에도 문방구들이 즐비하게 있던데 교장선생님은 가끔 문방구에 들어가 보십니까?
○ 녹동초등학교 교장 김기혁 : 한번 씩 들어가 볼 때가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교장선생님이 들어가시면 다 싫어할 텐데요.
○ 녹동초등학교 교장 김기혁 :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우리 아이들 건강을 위해서는 제가 참고조로 말씀드립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들어가 보셔서 느낀 점은 어떠하셨어요?
○ 녹동초등학교 교장 김기혁 : 느낀 점이 색소가 진한 음식 그런 과자류도 많이 있고 또 아이들이 거의 2분의 1 정도는 오후에 하교할 때 입에 물고 가는 상황입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예, 앉으십시오.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하교 시에 교문근처에 가보면 거의 입에다 뭐 물고 다녀요. 그것도 빨갛고 새파랗고 보기 좋은 색깔, 그게 문제입니다. 또 탄산음료, 작년에 여수 모고등학교의 매점에 가니까 그런 것들이 있어서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만 탄산음료도 큰 문제입니다. 다행히 지난 3월 22일에 보건복지부에서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공고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학교반경 200m이내 그러니까 학교정화구역 내에는 청소년의 건강 및 신체발달 저해식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됐습니다. 이 특별법에 의해서 지난 5월 10일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고열량 저영양식품 영양성분 기준표’를 고시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비만식품을 일체 판매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요. 비만식품이 어떤 것들이 있겠어요? 잘 알고 계시지요? 앞으로는 인증마크가 붙어있지 않은 비만식품 등은 판매를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쪽에 관심 가지고 교장선생님들이 매점이나 주변 문방구 지도 감독을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심각합니다. 아이들이 하교 길에는 뭘 먹고 싶어서 사먹거나 다른 물건 사면 하나씩 끼워서 주고 그래요. 또 불량 장난감이라든가 오락 게임기 등도 문제입니다. 이런 쪽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교육계획이라든가 또 시·군교육청 업무보고시에 학생들에게 ‘1인 1역할’ 지도를 충실히 하겠다는 내용이 많이 있었어요. 그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노작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최근에 오면서는 그런 내용들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학교에 미화원까지 채용해 가지고 학생들에게 청소도 안 시킵니다. 또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전혀 일을 안 시킵니다. 그 아까운 시간에 영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고 수학공식이라도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서라 들어가서 공부해라.” 일 하려고 해도 일을 안 시켜요. 그래서 저는 몇 년 전부터 우리 도내에서는 농번기휴가 실시하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농번기휴가를 실시해 봤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일을 안 시키니까, 농사일을 돕고 농사체험을 위한 농번기휴가가 아니고 교직원을 위한 농번기휴가가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전에 보성교육청 행정감사하면서 그 관내 용정중학교 교장선생님의 교육실천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실제 실습을 많이 해요. 실습지를 학급마다 분담해서 재배하고 추수하는데 아이들이 그렇게 신기해하고 좋아한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거의 모든 학교가 다 그렇게 했었는데 그 학교는 지금도 그런 일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된장 담그기, 김치 담그기, 감자 캐기 등등 학생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 되겠어요. 몇 년 전에 일본의 도쿄 한 중심지에 있는 유치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유치원 아이들하고 함께 고구마를 심어서 그걸 길러서 마치 그날 그걸 캐서 같이 삶아서 먹고 있는 장면을 보여줍디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누구겠어요? 할 일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행한 사람이지요. 요즘 그 불행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일하고 싶어도 일을 못해서 불행해요. 여러분들, 지금 현직에 계시면서 귀찮은 공문도 많고 잡무가 너무 많다고 불평하지 마세요. 정년퇴직 해보세요. 열심히 일했던 현직이 그리워집니다. 할 일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면 두 번째 불행한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할 일이 있는데 마지못해 하면서 하기 싫어서 짜증내고 불평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통해서 뿌듯한 희열과 보람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일을 안 시켜버려요. 일을 통해서 성취감, 성공감, 희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 거예요. 그게 문제입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리 사회 분위기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염려스러워요. 일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 일을 할 줄 모르는 아이들, 일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됐을 때,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어요? 그런 생각 안 들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1인 1역 지도, 요즘 강조하고 있는 체험학습, 실제 아이들 손으로 직접 뭔가 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주시고, 부모 교육 등을 통해서 가정에서도 일을 시키도록 권장해 주세요. 유치원 아이들도 3살, 4살 아이들도 역할을 주면 일을 합니다. 엄마가 아침 준비 바삐 하면서 아이에게 숟가락 한번 놔봐라. 젓가락 한번 놔봐라 그러면 아이들이 놔요. “참 잘했구나.” 칭찬을 해주면 자랑스러워하면서 성공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지요. 어릴 때부터 일을 시켜야 돼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에 맞도록 가정에서 일감을 꼭 주도록 이해를 시켜 주세요. 그래서 아이들이 일하는데 희열을 느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들의 진로교육하고 연계되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 교육의 문제에 대해 교장선생님들 고뇌를 많이 하고 계실 거예요. 서울대학과 연고대 많이 넣으면 교육 잘했다고 합니다. 교문 앞에는 현수막을 내 겁니다. 언론에도 문제가 있어요. 입학 시기가 되면 어느 학교는 몇십년 만에 서울대학 넣었다고 대서특필합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서 서울대학을 어렵게 입학해서 졸업했다고 다 성공합니까? 불행하게 된 사람들도 많아요. 서울대학 몇 명 넣었다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특정과를 얘기해서 안 됐습니다마는 예를 들면, 농사일에는 전혀 취미가 없는 학생을 서울대 농과대학의 무슨 과를 한사코 권장해서 보냈어요. 중도에 포기하거나 겨우 졸업했는데도 자기 적성이 안 맞아서 영 할일 없는 사람이 된 그런 사례가 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과정에서부터 자신의 소질이나 취미, 적성 또 본인이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해서 2류, 3류 대학도 좋고 지방 대학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과를 가도록 지도한 결과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있어요. 너무 먼 사례 얘기하면 곤란하니까 우리 동네 이웃동네 아무개는 2류, 3류 대학 무슨 과 나와서 지금 성공적으로 일을 잘 하고 있다, 그런 사례들을 발굴해서 학부형들에게 소개를 많이 해주셔야 돼요. 언론이나 학부모들이 요구하더라도 적어도 교육을 하는 우리들만은 서울대학 몇 명을 넣는 것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이걸 부모교육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계도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예요. 그래서 이런 쪽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 진로지도를 열심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교장선생님들을 뵐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고 그래서 이런 기회에 드리고 싶은 말씀도 많고, 또 오는 19일 도교육청 감사 때 제기할 문제들이 있어서 교육장님이나 과장님들한테 몇 가지 질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관리과장님께도 질의할 사항을 몇 가지 준비했는데 다음 보충질의 시간에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쉬는 시간에 잠깐 둘러봤습니다마는 본 군에서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어느 시·군보다도 알차게 또 페이스도 넓게 잘 만들고 자료도 많이 구입해 놨는데 문제는 이런 훌륭한 시설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또 그 아이들을 가지고 있는 눈물 많은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안내가 될 수 있도록 활용을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제 질의는 이만 마치고 보충질의시간에 한두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보충질의․답변
○ 교육위원 조춘기 : 관리과장님, 현재 폐분교가 몇 개교나 있어요?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폐분교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자료를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들이 분교 폐교라기보다 현재 폐교가 31개입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31개인데 그중에 임대는?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임대는 31개중에 2개 하고 있고요. 보존은 29교를 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29개교가 비어 있다니 상당히 많네요?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그렇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관리하는데 어때요?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사실은 학교에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마는 저희들도 폐교점검단을 구성해가지고 1년에 두 번씩 점검을 합니다. 그런데 가장 난점인 것이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 교육위원 조춘기 : 교장 선생님들이 폐교 관리하려면 대단히 어렵겠네요? 그리고 이 29개교 중에서 매각 가능한 학교가 몇 교나 돼요?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29개 중에서 지금 거의 대부분이 저희들은 매각계획은 수요자만 있다면 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 방침에 의해서 중요재산을 저희들이 교육적으로 많이 활용할 수 있겠다 이런 것을 저희들이 보존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금산제일초등학교가 폐교됐는데 나중에 보면 보존가치가 있겠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저쪽에 금산남교는 어때요?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금산남은 아직까지 보존계획을 못 세우고 있는데 올해 폐교돼서 내년에 한번 고려를 해보자, 올해 막 폐교됐기 때문에 아직 검토는 안 했습니다마는.....
○ 교육위원 조춘기 : 또 금산동중은요? 비어있죠?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예, 동중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고 있고요. 지금현재 그 외에는 대부분 임대나,......
○ 교육위원 조춘기 : 관리비가 교당 금년에 얼마씩이에요?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45만원씩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학교로 배정한가요?
○ 고흥점암중앙중학교 교장 주창선 : 그렇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아무튼 폐분교에 대해서 지역주민들이 또 언론기관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교육청이나 해당 학교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 고흥교육청 관리과장 이양근 : 그렇게 하겠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과역초등학교 박한별 교장선생님, 귀교에서는 아이들 대상으로서 성교육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 과역초등학교 교장 박한별 : 성교육은 보건교사가 맡아서 해왔습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와서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강사가 학교에 와가지고 해 주는 그런 상황입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1년에 몇 차례나 있어요?
○ 과역초등학교 교장 박한별 : 1학기 때는 한차례, 와서 해 주는 것은 한 차례 했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그러면 부모교육 할 때 프로그램 내용 중에 성교육도 들어갑니까?
○ 과역초등학교 교장 박한별 : 부모교육 할 때는 성교육 넣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부모들 소집이 힘드니까,....
○ 교육위원 조춘기 : 1년에 몇 차례 부모교육은 하죠?
○ 과역초등학교 교장 박한별 : 예, 아직까지는 부모교육 할 때 성교육은 넣지 않았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선생님들의 성교육에 대한 관심이나 성향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 과역초등학교 교장 박한별 : 선생님들이 관심을 많이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과 시간에 되어 있는 것은 하지만 특별시간에 보건교사가 해주니까 따로 시간을 잡아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교육위원 조춘기 : 예, 앉으십시오. 여기 앉아계신 교장선생님들이나 저나 우리 세대는 성교육에 대해서 상당히 거부감, 터부시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성교육이 최근에 대단히 중요하다. 생명 경시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원인 중에 하나도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어렸을 때 구체적으로 성교육을 통해서 생명에 대한 신비함, 경이로움을 인식하도록 일깨워 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도 그러지만 교장선생님들도 아이들 상대로 성교육을 어떻게 할까 난감하실 거예요. 그런데 요즘 YWCA 여성상담소라든가 시·군의 보건소 등에 성교육 전문가들을 채용해서 활용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그래야 아이들이 생명에 대한, 인권에 대한 중요함을 어렸을 때부터 인식한다는 겁니다. 내 생명이 중요하니까 내 친구도, 주위의 누구도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소중한 생명이다. 감히 누구도 왕따시키거나 더 나아가서 폭력을 가할 수는 없다, 이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키워줘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성교육이 아주 중요하다는 겁니다. 가정에서도 어머니, 아버지들이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제대로 못시켜 주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를 동원해서라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구체적으로, 제대로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폭력, 폭력 하는데 그 예방책으로도 정말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요즘 강조되고 있습니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학교 현장이 우리 선생님들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시스템상의 문제 때문에 치열한 경쟁위주의 교육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모 고등학교 선생님을 만났더니 자기 반에 몸이 아파서 3일 동안 결석한 아이가 나와서 자기 짝꿍한테 그 동안 노트했던 것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안 빌려준다는 거예요. 우리들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 되지요? 옛날 같으면 그런 일이 있겠어요? 노트를 안 빌려줘, 왜? 자기하고 경쟁 상대이기 때문에, 그 애가 아주 성적도 부진했다면 빌려줬을 거예요. 그런데 자기하고 경쟁상대에요. 우선 당장에 내신성적에 영향이 미칩니다. 이런 살벌한 학교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왕따가 안 나올 수 있고 학교폭력이 발생 안 될 수가 있겠습니까? 자기 밖에 모르는데, 오직 나만 살아남으면 돼.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우선 학급에서라도 친구하고의 경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할 것 같아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고 오늘의 나보다는 보다 나은 내일의 나를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하고 경쟁하는 그런 풍토 속에서 아이들이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된다는 겁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그런 사회를 생각하면 끔찍한 생각이 듭니다.
또 외국의 예를 들어서 안 됐습니다마는 하버드대학의 조지 베일런트 교수라는 분이 연구 발표한 자료를 보니까, 자기 대학의 엘리트들 중 268명을 추출해가지고 62년 동안을 추적 연구를 했어요. 엘리트 268명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떻게 성장해 가면서 변화되어 가는가, 또 사회에 나와서 어떻게 봉사하고 공헌하면서 자기 실현을 하고 있는가를 조사했어요. 그 결과 성적이 좋았던 아이들, IQ가 높았던 아이들은 30~40대 반짝 피었다가 사회에 어떤 공헌이나 공적을 남기지도 않고 봉사도 안하고 그대로 시들어져 버린 경우가 많더라, 그런데 학교 다닐 때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졌던 학생들은 자아실현을 하고 행복하게 살면서 사회발전을 위해서 공헌한 그런 훌륭한 사람들이 되더라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지나친 경쟁위주의 학교교육 풍토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줘서 정말 밝고 활기찬 아이들로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교장선생님들이 끊임없이 고민, 고뇌를 많이 하셔야 될 겁니다. 교과공부 쪽에만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보다는 인성교육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첫댓글 인성교육과 학력향상에 집중하다보니 학생들의 성교육이나 보건교육에 소홀했는데 위원님의 질문에 가슴이 덜컹했습니다. 열악한 교육환경의 장점을 살려 활기찬 아이들로 자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원님의 여러가지 질문 잘 읽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학교에 가니까 화장실 및 복도의 청소를 용역이 담당하여 하는것을 보고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청소및 자기의 뒷 정리를 자기가 하는것이 더 큰 공부요 인성교육차원에서도 매우 근 영향을 줄것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즉 청소는 공부이지요. 인간교육의 일환으로 청소는 학생들이 하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조춘기 위원님! 인성교육을 단위 학교,단위 학급 내에서 내면화를 기하도록 구체적으로 지도해 주심과 동시에 학력에 있어서도 친구와의 살벌한 경쟁을 배제하고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한 자기 자신과의 경쟁은 대단히 바람직한 지도 말씀입니다.앞으로 고흥교육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