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를 타고, 미니카를 타고나왔다.
오토바이를 탈수 있다는, 'Tanh'은 미니카를 타고서는 코너를 돌때마다, 무섭단다...
'난, 오토바이를 타고다니는 니가 더 무섭다...'ㅡㅡ;;
그렇게 손바닥만한 놀이기구들을 타고난뒤에 천천히 'Vallee d'amoure'놀이공원을 나섰다.
네델란드 커플은 벌써 돌아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달랏의 traditional house라는 곳이다.
전통가옥 양식의 입구를 들어서자 아래쪽으로 향한 계단이 나온다.
'달랏'의 가옥들중에는 이런식의 구조를 가진 집들이 많다.
도시 전체가 산속의 자그마한 분지에 조성되어있다보니... 비탈에 지어진 집들이 대부분이다.
요즘처럼 기초작업을 통하여 주택단지를 조성하여 평지로 만들어놓고 집을 짓는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에야 최대한 지형을 이용하여 안정성있게 집을 지어야 했을 것이다.
상당히 불합리하고 제약이 많은 건축양식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지역특성을 살린 주택들이다...
어쨌든 이 tradional house라는 곳은 쇼핑센타이다.
난 처음에는 민속촌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아니고 시각장애인들이 만들어낸 수공예품들이나 베트남 실크제품들,
그리고, 한땀 한땀 수를 놓아 완성시킨 색실로 놓여진 그림들을 판매한다.
한쪽으로는 식당도 있고, 식당한편에는 군고구마를 파는 곳도 있다.
몇년전인가 부터, 우리나라도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구워 파는 모습을 봤는데...
이곳에서도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숫불위에 굽고 있었다.
다른 점이라면, 우리나라는 불통이 있어서, 그안에서 고구마를 굽는데... 이곳은 그냥 굽는다.
먹어볼까 했지만, 날 덥고, 잠도 제대로 못자서 갈증나는데... 뜨거운 고구마를 먹기싫었다.ㅡㅡ;;
그렇게 tradional house라는 곳까지 돌아보고, 투어를 마친 시각은 오후 4시를 갓 넘겼다.
난 'Tanh'과 내일 '달랏'대학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다시 확인하고, 시간이 남아 시내구경을 나섰다.
커피도 살겸, 시장구경도 할겸해서 '달랏'중앙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번에는 '쑤언 흐엉'호수쪽의 광장쪽을 통한 정면으로의 접근이 아닌... 뒷편으로의 접근이다.
언덕을 한참 올라가자... 아랫쪽으로 '달랏'중앙시장이 보이고, 계단이 나있다.
내려다보이는 시장통의 모습이... 마치 어린시절 동네에 있던 재래시장의 모습이다.
낡고 작은 건물이 하나있고, 그 건물만으로는 시장상인들을 미처 다 수용하지 못하여...
천막을 치고, 그 아래로 나무좌대를 만들어 시장을 넓히놓으면, 또 그 사이로 좌판을 만들어...
결국은 미로같은 통로를 만들어놓아버린... 어린시절 봤던 우리동네의 시장풍경이다.
이제는 그런 시장풍경이 그리워진다..
계단을 내려가 마주한 시장의 뒷편은 생선과 조개및 게등을 파는 수산물 판매장이다.
천천히 물고기들을 구경하는데... 바다도 멀리떨어진 이곳 '달랏'에 의외로 다양한 수산물에 놀랐다.
그것도 살아서 펄펄뛰는 생선들... 아무리 생각해도 바닷물고기는 아닌, 민물고기인듯 싶다.
그러고보니... 난 회를 먹는건만 좋아하지 물고기 이름에도 약하구나...ㅡㅡ;;
그러던중에 양동이 안에 담겨있는 게들을 보게되었다.
영락없는 우리나라 논이나 강에서 보게되는 민물게다. 알도 굵고, 껍질에 윤기도 좌르르 흐르는...
안쪽으로 들어서자, 새우젓냄새가 진동을 한다. 둘러보니 이곳은 각종 젓갈류를 파는 것 같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거의 모든 젓갈류가 액젓이다. 무슨 종류의 젓갈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ㅡㅡ;;
그렇게 수산물시장을 벗어나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섰다.
이곳은 온갖 과일과 건어물및 육포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있다.
달랏에서 맛 볼수 있는 사슴고기 육포도 판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과, 과일을 말린 것들...
과일을 가공한 식품들과 'Atiso'... '달랏'의 차와 싱싱한 과일들을 팔고있다.
그중에서도 깜짝 놀란게... 너무나 예쁘게 새빨갛게 익은 홍시를 팔고있는 것이다.
너무 예쁘게 생겨서 정말 절로 먹고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홍시로 곳감을 만들었으니...
그 곳감들도 너무 예쁘게 생겨서 절로 먹고싶은 생각이든다.
상점의 아낙네들은 서로 이것저것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날 유혹한다.
그렇게해서 먹어본 곳감은... 아무런 맛이 없다. 그저 질기기만 할 뿐이다. ㅡㅡ;;
동남아시아에서 이렇게 예쁘게 생긴 홍시를 본건, 이번이 두번째인 것 같다.
예전에 태국의 치앙마이에 갔을때, 그곳에서 정말 예쁘게 생긴 홍시를 보고, 덥석 입에 넣었다가.
아무런 맛이 나지를 않아서... 정말 빗좋은 개살구 같았던 기억이 난다.
이곳에서 본 홍시도 마찬가지이리라... 곳감이 아무런 맛이 나지를 않는데... 홍시라고 별다를까...!!
다양한 커피 원두를 맛보며, 가격을 흥정해봤다.
이제 이곳에서도 '아라비카'커피를 재배하는지 아라비카 원두도 나와있다.
아라비카 원두가 100g에 8000vnd 이다. 원두중에서 가장 싸게 팔리고 있다.
원두가격은 100g 단위로 8천동 부터 1만5천동까지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이 받고싶은 가격이라는 것.
아직 급하지않은 나는 그냥 그들이 부르는 가격을 듣기만하고 발길을 돌렸다.
대충 한바퀴 둘러보기만 했다. 나중에 '달랏'을 떠나기 전에 충분히 머리굴려서 흥정하리라...
돌아오는 길은, 다시 '쑤언 흐엉'호수를 거쳐 커피를 한잔 마시기로 하고, 방향을 잡았다.
시장앞 광장을 벗어나니 베트남 특유의 공원과 그 끝으로 분수대 로터리가 보인다.
그 맞은편으로 버스터미널이 있다. 가보고 싶었으나... 로터리를 가로질러 거슬러 가야한다.
궁금하긴 했으나, 아직 시간이 있기에 조금은 귀찮아졌다.
그렇게 내일로 미루고, 'Blue water'앞을 지나는데 '매티'일행을 만났다.
그들도 조금전에 일일투어를 끝내고 커피를 마시러 오는 길이란다.
그들과 합류해 블루워터 안으로 들어섰다. 시끌벅적하게 오늘 돌았던 곳을 떠들어댄다.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잠깐의 시차를 두고 돌아다녔다.
이들은 오늘이 '달랏'의 마지막 밤이다.
젊은처자들이라서 그런지 그냥 이 밤을 보내는게 아쉬운가 보다.
오늘 저녁 함께 댄스클럽에 가지 않겠냐고 묻는다.
나야 항상 좋지... '나이트 클럽이라면....ㅡㅡ;;
(여행기간 : 2007년10월29일 ~ 11월08일)
'Traditional House'의 내부전경...
'달랏'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난간에 걸터 앉은 아낙은 무엇을 팔았던 걸까...
'달랏'시장의 좌판... 의외로 다양한 생선의 종류에 놀랐다.
'쑤언 흐엉'호수의 강?? 아닌 호태공들... 엄청난 수의 낚시꾼들이 있다.
'Blue Water'.... 정말 환상적인 독점이다... 이 넓은 호수를 혼자 독차지하고 있으니...
'달랏'에서 꽤나 영향력있는 자가 소유하고 있을 법 하다....
'달랏'버스터미널이 있는 분수대 로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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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달랏이 좁은 동네인 모양이네요.
네, 달랏시내 정말 좁아요... 언덕길들이라고는 하지만, 완만한 경사들이어서 그렇게 힘들게 다니지 않았습니다. 여앻객들도 언덕길이라 그런지 자전거 보다는 오토바이를 많이들 빌려타고 다니더군요...
베트남에서 5년 살다온 아는 언니가 선물로 사다준 빨간 베트남 실크 가방. 일일이 손으로 수놓은 꽃들이 검붉은 실크 색상과 고급스레 어우러져 정말 애용했었답니다. 안타깝게도 손잡이 부분 실크가 다 헤어져 멀쩡한 가방몸통까지 휴식중인데.. 담에 베트남 여행가면 챙겨올 품목 중 하나가 수공예품이 되었습니다. 거기 나이트 클럽들은 물관리(?) 안 하나요..?
네... 베트남 사람들이 손재주가 굉장히 뛰어나서 자게공예나 실크 수 공예품등과 함께 베트남 화가들의 그림도 아주 특색이 있어서 많이들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