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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철, 10년 만에 이룬 꿈…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 |||
SC제일은행 한철 중곡동 부지점장, 전국대회 A조 2위에 입상! | |||
제28회 전국연합회장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로 가는 길. 그 어느 때보다 초조하고 긴장이 된다. 처음으로 출전하는 전국대회이기도 하지만 본래의 실력보다 한 단계 높여 출전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4월에 있었던 서울시대회 8강전에서 아쉽게 실패한 터라 괜한 일을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꿈을 꾸고 노력하면 결국 이루어진다. 50대 A조에서 준우승을 한 것이다. 99년 건강관리를 위해 배우기 시작한 배드민턴. 10년 동안 꾸준하게 라켓을 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운동한지 6개월 정도 되었을 때 같이 운동을 했던 한 회원의 권유로 서울시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었는데 처음 출전한 서울시대회 예선 1차전에 져 그만 탈락했다. 시합에서 느낀 긴장감과 아쉬운 마음이 뒤섞여 체육관에 남아서 다른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A조까지 올라가 우승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의 꿈을 안고 지금까지 10년 동안 매일 새벽 1시간씩 운동을 계속했다. 꿈이 없다면 쉽지 않았을 과정이었고, 그 결과 구(區)대회 B조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10년 전의 다짐을 이룰 그 날을 꿈꾸고 있었다. | |||
작년 연말, 내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재직하고 있는 SC제일은행 홍보팀에서 직원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09 내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직원에게 5개월 동안 물심양면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본 순간 멀리 있었던 A조 우승 꿈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가슴이 설레이며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 프로젝트는 나를 위한 프로젝트야!”라는 생각이 들어 주저하지 않고 공모신청을 냈다. 구 대회 B조 실력인 나는 10년의 꿈을 실현한다는 전제하에 도전목표를 보다 높게 잡았다. 비록 실력은 부족하지만 도전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과 땀으로 성공을 이루어 낸다면 더 값진 도전이라 생각되어 전국대회 A조 입상(3위이내)을 도전 목표로 잡고 공모신청을 했다. 동료 직원들이 많은 응원을 해준 덕분에 나도 10팀의 도전자 중 한사람으로 뽑혔다. 도전자들은 5개월간의 도전성공을 위한 세부계획서를 만들었고 경영진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하며 “내인생의 새로운 가능성” 대장정의 출범식을 했다. | |||
나의 무한 도전 성공을 위해 홍보팀에서 전 국가대표선수 출신인 김광배 코치를 섭외해 주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아니면 유명코치를 접할 수 없는 나에게는 좋은 만남이었다. 2월 마지막 토요일, 코치와의 첫 만남으로 나의 실력을 점검했다. “2개월간 특별레슨을 통해 경기집중력을 올리고 경기운영만 잘 한다면 좋은 경과가 있을 겁니다“라는 희망적인 말에 가능성을 찾았다 단기간에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게임에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짰다. 1)수비연습: 전국대회 A조와의 경기에서 우선 나에게 집중되는 공격을 예측하여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수비연습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2)네트플레이: 공격할 때는 전위 공격을 위한 실전 네트플레이 연습에 집중한다 3)근력운동: 앞으로 힘든 레슨을 잘 소화하고 A조와의 경기를 위한 체력강화를 위해 주3회 헬스운동이 필요하다는 코치의 권유로 바로 실시하기로 했다 * 2개월간 지옥의 훈련시작하다 * 레슨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받기로 했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본 스텝을 하고 하이클리어를 좌우로 100개씩 몸을 풀고, 20분도 받기 힘든 레슨을 2시간동안 비지땀을 흘리며 스코시 라켓으로 푸싱, 드라이브, 스매싱, 수비연습등 정말 지옥의 훈련을 받았다. 이러한 훈련이 A조와의 경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니 힘든 것보다는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처음 토요일 2시간 레슨을 받고 다음주 수요일까지 아침운동을 못할 정도로 몸이 힘들었는데 주3회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헬스 없는 날은 새벽 클럽에서 운동 후 줄넘기 1000회를 하며 체력을 길렀다. 3주후부터는 토요일 특별 레슨을 해도 하루정도 쉬면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고 점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홍보팀의 권유로 매주 훈련받는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은행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 매주 도전 훈련과정을 직원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했다. | |||
전국대회가 지방에서 개최되므로 서울시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해도 무한도전 성공이라는 홍보팀의 결정에 서울시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10명의 도전자중 내가 첫 번째로 도전하게 되어 주위의 관심이 많았다. 또한 은행 전체 직원들에게 대회 도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응원 메시지도 받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회 당일에는 영상촬영과 인터뷰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심적 부담이 컸다. 예선은 역전승을 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으나 결국 8강전에서 아깝게 져 도전에 실패했다. 10년의 꿈, 지난 몇 개월간의 특별 훈련이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희망의 승전보를 기다리고 있을 직원들을 생각하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아쉬움이 너무 많아 경기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경기내용을 분석해보았다. 실력차이는 조금 예상했지만 실력이 부족하여 도전에 실패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동안 수비연습으로 스매싱은 충분히 받아 낼 수 있었으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고 파트너와 연습 부족으로 호흡이 잘 맞지 않아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못하여 진 것 같았다. 체력관리를 잘해오다 1주일 남기고 심한 감기에 걸려 감기약을 먹으며 체력이 떨어진 것도 패인의 하나였다. 동영상을 볼수록 “저 정도면 아무리 A조라도 재도전해볼만 하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으며 재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
전국대회 일자가 확정되고 홍보팀에 나의 전국대회 재도전 의사를 밝히자 서울시대회 도전 실패 후 전국대회 재도전 성공한다면 더 좋은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 전국대회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동갑내기 직장인 친구 기아자동차 이남진(사진 오른쪽)을 선택하고 2주간의 짧은 기간동안 연습경기를 통해 대회준비를 했다. 대회 날까지 술을 끊고 나의 경기모습과 국가대표선수들의 동영상을 보며 경기당일까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올렸다. 드디어 대회 당일, 마지막 희망을 안고 전국대회장인 광주행 새벽열차에 올랐다.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전국대회 경기장. 역시나 긴장감은 팽팽했다. 심호흡과 스트레칭으로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고 다리를 부드럽게 풀었다. 무엇보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8강전에서 전날 혼복경기 우승팀과 3위팀인 부산팀을 만났다. 역시나 만만치않은 상대와의 대결이었고,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꿈에도 그리던 무한도전 성공! 10년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특별훈련을 받은 보람이 있었다. 성공의 기쁨을 잠시 접고 준결승전에서 이겨 결승전에 도전했다. 상대는 부산시대회 우승팀. 집중력을 높여 경기에 임했지만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깝게 져 준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구대회 B조 실력인 내가 전국대회A조 출전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 있는 동호인들이 무리한 도전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서울시연합회에서는 전국대회C조로 출전하길 권유할 정도였다. 그러나 꿈은 높게 잡을수록 이룰 확률이 높아진다는 마음으로 결코 ‘무리한 도전’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고, 결국엔 그 꿈을 이뤘다. 더군다나 서울시대회에서 실패하고 전국대회에 재도전하여 성공하니 “내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 무한도전 성공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대회 다음날 출근하여 직원들 앞으로 기분 좋은 소식을 메일로 보내니 많은 축하 메세지와 격려의 전화가 왔다.10년의 꿈을 이루게 해준 “내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 프로젝트에 무한한 감사와 나의 무한도전 성공을 위해 특별지도해주신 김광배(사진 가운데) 코치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무한도전 성공을 위해 많은 격려를 해준 직원들과 동호인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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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글입니다. 길지만 읽어보세요.
저두 꿈이 있습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