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6월 23일) 원래 이날은 동문회 후배들과 소백산가는 것을 예약 했었는데 참여가 저조해서 취소됐어요. 그래서 아침부터 우리지역 이곳 저곳을 다녔지요. 아침에는 수리산 터널 저지를 위한 걷기대회에 참여했고 오후에는 계원대학교에서 있었던 단오행사에 다녀왔지요.
의왕이나 군포나 민주당에서 시장이 되었어도 토건주의자들의 발호는 변함이 없습니다. 수리산 터널은 군포 8단지 중앙도서관 옆길로 올라가면 정자가 있는데 그 뒤쪽으로 넘어가면 아기자기한 숲길 중에 있습니다. 몇 달전에 갔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그날보니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숲길이 처참하게 파헤쳐져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들도 이 숲과 같이 파헤쳐져 찬성파와 반대파로 갈라져서 반목하고 있다네요.
다음 사진을 보면 현재도로가 수용되서 넓혀진다는데 그린벨트로 묶여서 시세가 없던 땅이 평당 백만원이 넘게 쳐줘서 어떤 사람은 30억 이상씩 돈벼락을 맞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는 거예요. 공사 진입로용 도로를 군포시가 150억원을 들여서 민자도로인 이 도로를 고려개발이 도로 건설이 용이하도록 제공한다는데, 이렇게 돈으로 쳐발라서 동네에서도 골이 깊어지고 있답니다. 어느 누가 값도 없던 땅을 수십억씩 안기면 안넘어갈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의왕에서도 왕송저수지에 레일바이크를 만든다고 소란을 떨고있는데 우리들에게 이런 꼴들이 일상화 되어있어서 처참한 기분만 듭니다. 이들이 이렇게 토건에 목매는 이들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오후에 계원대학교에서 있었던 단오한마당에서는 오전에 비해서는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저는 이날 이런분을 만났어요. 안양에서 협동조합을 최초로 시작했다는 한성찬 선생님인데 70년대 중반에 벌써 신용협동조합을 시작했고, 85년에 바른생협을 창립하셨다네요. 현재도 바른생협 이사를 하시고 지금은 노인들을 위한 협동조합을 구상하고 계십니다. 연세가 70이 넘어 이제는 과거와 같이 정렬적으로 일을 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하시면서도 협동조합에대한 애착이 매우 많으셨어요. 우리의 의료생협이 일단락 되면 노인분들이 독자적으로 협동조합을 하시도록 돕던지 아니면 우리 의료생협의 한 분과로써 노인협동조합을 구상해 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지역에 이같은 협동조합의 산 증인 같은 분들이 있다는게 우리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번 서울의 의료생협 연합회 사무실 개소식에서 만났던 연로하신 협동조합인들도 이런 초창기 멤버들이 계셨는데 이런 한세대 전의 분들과 협동조합에 대한 구상을 해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유익한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첫댓글 멋진 분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