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걷기
1. 일시 : 2010. 1. 9. 토
2. 구간 : 매동~금계까지 11km 4시간
3. 참석자:매향,산사춘,바다,하얀새,이쁜수아,선비샘
요새 걷기가 유행이라면서요?
산행도 좋지만 이 겨울엔 한 번 걸어 보기로 했지요.
총회 때 1월은 지리산 걷기로 결정이 되어 몇 사람이 의기투합해서 집을 나섰지요.
날씨가 순천 같은 줄 알고 나섰는네 내내 눈길이어서 걷기에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요.
1 안만, 2 안만 걷자고 했던 사람들이 3 안까지 완주했지요.
더 걸어 보고 싶은 길이었답니다.
출발점 매동마을,
한참 방송에 붕붕 뜨는 마을이랍니다.
민박집이 많아요.
매동마을 뒷 고사리 밭을 지나고 있는 서울 회원들
첫 길이 소나무 숲이라 정겁고 인상적이었지요.
여름 길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 숲길은 상황마을까지 이어집니다.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추운데도 걷다 보니 더운지 옷들을 벗습니다.
상황마을 쯤 논에 이런 주막이 있지요.
간이 주막이지만 차림표가 정겨워서 들어갔답니다.
주막을 지키는 할머니가 어찌나 인심이 좋고 푸짐하던지요.
푸근하고 인정있고 포근해 보이지 않는가요?
통난로위에 구워 논 은행도 그냥 먹을 수 있답니다.
시골 인심이란 이런거구나 했지요.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막걸리, 곡차, 오뎅에다 부침개까지
김이 모락거리는 움막에서 추위를 녹이며 마시던 술맛이란~~~
다시 출발합니다.
비탈길이 위험하군요.
눈 쌓인 산비탈도 타고 올라야 하고
등구재 아래 계단논을 바라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논두렁이 아니라 차라리 성벽이었습니다.
장비도 없던 시절 한 뼘의 농토를 구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했다니~~
우리 선조들이 살아왔던 애환입니다.
등구재를 넘어 내려갑니다.
지리산 걷기는 이런 재미가 일품이지요.
정겹지 않습니까?
멀리 보이는 창원마을 쪽으로 돌아 내려 갑니다.
2안 창원마을을 버리고 3안 금계 쪽으로 향합니다.
모두가 장하단 생각을 들더군요.
온통 눈 길이었지요.
싸라기 눈은 내리고 멀리 지리산 주릉이 눈에 가려 가물거리더라구요.
여기만 내려 가면 도착지인 금계마을입니다.
4시간 걸렸지요.
여러가지 안내 표지들
빨간 색을 남으로 난 길, 검은 색은 북으로 난 길을 뜻합니다
빨간 색 표지만 따라가면 됩니다.
우리가 걸었던 길을 찾아 보세요
매동에서 금계까지랍니다.
(10~21 번까지, 약 11km 4시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항상 가슴에 설레던 지리산 둘레길 일 부분을 걸었지만
다음엔 일행을 안내할 자신들이 있다고들 하더군요.
시간 나는 대로 차례차례 모두 돌아 봐야 겠습니다.
시간 나면 서로서로 연락해서 걸어 봄이 어떨런지요.
우리 산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필요할 때입니다.
2월 시산제 산행 때는 많은 회원님들이 참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 보았나요?
그럼 댓글 한마디 남겨 주세요.
첫댓글 후~훗 댕겨와서 글을 읽어보니 또 새삼스럽습니다. 눈길, 싸래기눈이 우리를 맞아주었지요. 정겨운 포장마차의 무전을 처음 먹어보았고...
회장님의 생생한 사진을 첨부한 글 감사드립니다.
재미가 솔솔 났을 걷기가 상상이 되네요.
도로가를 걸어 가는 심심한 길인줄 알앗는데, 잔 산등성이를 오르락 내리락하기도하고 논길을 걷기도하고 가다가 포장마차에 들러 오뎅, 국수 막걸리도 한잔 걸칠수 있는 다정다감한 길이었습니다. 운전과 안내해주신 회장님 감사하고요 따뜻한 차로 속을 대펴주신 여자 회원님들 검나게 고맙습니다.
금계에서 매동으로 돌아올떼 버스를 2번 갈아타고 차비도 1만4천냥인가 들었는데.... (마천?)택시 부르면 1만냥이면 한번에 쑥 간다는데.....생각이나서....
올레길 둘레길 말로만 듣던길 회장님 덕분에 좋은 길을 걸었습니다. 제주도 올레길 한곳을 본 뒤로 평지인줄로만 알았는데 준 등산길이기도 하구요 또. 걸어보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겨울의 정취인 흰 눈도 내렸고 간간이 보이는 쉼터의 운치가 그만이었습니다, 추억담긴 사진 저장해 두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회장님 겁나 고생하시고 또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 글 다시 되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두고 두고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주셔서 또한번 감사합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지리산 둘레길이었습니다. 인심좋은 할머니의 무우전이 생각납니다. 무우로 전을 지진다는 것 첨으로 먹었거든요. 이젠 인월에서 매동까지 1코스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