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이슈, 연예뉴스] 매력적인 배우 '윌 스미스'를 말하다.
윌 스미스는 1968년생 올해로 불혹의 나이를 넘겼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근육질의 섹시한 몸매를 자랑하며, 슈퍼 히어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젊었을 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잔주름들이 많아졌다는 점과 그의 내면 연기가 이제는 자연스레 와닿는다는 게 아닐까 싶다.
불과 12살의 나이에 랩퍼로 데뷔한 그는, 93년 '5번가의 폴 포이티어'란 영화로 배우 인생을 시작한다.
그리고 93년 '메이드 인 아메리카' , 95년 '흔들리는 영웅' 을 잇따라 찍게 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배우로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95년 작 '나쁜 녀석들'
이 영화에서 그는 형사 역을 맡았는데, 액션 감독 전문인 마이클 베이의 화려한 연출 아래, 그는 냉철하고 진지한 형사 역을 잘 소화해내며
주목받기 시작한다.
1년 후, 인디펜더스 데이에서 그는 조종사 역을 맡으며, 외계 괴물체에 맞서 싸우는 영웅 역을 소화한다.
그가 헐리웃의 몇 안되는 슈퍼 이어로 아이콘이 된 시초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닐 듯 싶다.
사실, 스타쉽트루퍼스나 인디펜더스 데이같이 미국이 전 지구를 구하는 정의의 사도역을 자청하는 이런 류의 영화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슈왈제네거나 브루스 윌리스, 스티븐 시걸 등의 서양 영웅들만 보던 중에 , 젊은 흑인 히어로 윌 스미스의 등장은
무척이나 신선했고, 이 영화를 계기로 윌 스미스가 본격적으로 좋아지게 되었다.
97년, 그는 운명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그를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 반열에 올려놓게 한 작품, 바로 '맨 인 블랙'이다.
이 당시,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았고, 대부분이 거기서 거기여서 식상해질 무렵, '맨 인 블랙'은 외계인이라는 진부한 소재로
신선한 시나리오를 낳으며 흥행 대작이 된다. 지구상에 이미 수많은 외계인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고
국가 기밀 조직에선 외계인들과 인간들이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질서 유지에 힘쓰는데, 갑자기 불량 외계인의 등장으로
지구가 혼란스러워지고, 이를 막기위해 고참 비밀요원 토미 리 존스와 신참 요원 윌 스미스가 콤비 플레이로 멋지게 이놈들을
해치운다는 게 대략 내용이다. 사실, 여타 외계인 등장 영화들과 크게 다르다고 볼 순 없지만, 맨 인 블랙은 액션과 블랙 코미디가
결합되며 인기를 끌었다. 윌 스미스는 능청맞고 말썽 많은 하지만 때로는 진지한 연기로 영화의 인기에 크게 한 목 했다.
여기서도, 그는 다소 엉뚱하고 능청맞은 히어로 역을 잘 소화해냈다.
98년, 그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 출연한다. 개인적으로 그의 출연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서 그는 형사나 조종사나 영웅이 아닌, 엘리트 변호사로 나온다. 국가 안보국의 감청 및 도청을 승인하는 법안을 통과하는 것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을, 국가 안보국이 죽이고 이 장면이 담긴 비디오가 그에게 넘어 오면서 국가 안보국과 윌 스미스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을 펼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단순한 액션물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의미있는 액션영화이기
때문이다. 모든 위성과 위치 추적 시스템을 통해, 윌 스미스를 쫓는 장면은 그 스릴에 긴장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더 이상 사적 자유가
존재하기 힘든 정보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대한 긴장이기도 했다.
어쨋든, 그가 단순한 액션 작품에서 벗어나, 이렇게 작품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띤 작품을 선택해서 참 좋았다.
다음으로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아, 그의 연기 인생중 옥의 티라고 생각한다.
그의 코믹 센스와, 액션 신은 여전했지만 작품이 별로였다. 돈을 많은 들인 흔적은 많이 보였지만, 시나리오도 진부하고
뭔가 내용이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2001년 작 '베가 번스의 전설' . 액션 전문 배우로 굳어지나 싶었는데, 잔잔한 드라마 장르에 도전하였다.
제목에는 그의 극 중 이름인 베가 번스가 들어가긴 하지만, 영화 전체 스토리를 놓고 보면 그는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 역할이다.
영화 전체 내용은, 김승우, 하지원 주연의 '역전의 산다'와 다소 비슷하다. 훌륭한 골퍼였던 주인공이, 사정으로 인해 방탕의 길에 빠지다
다시 재기한다는 내용. 단지, 이 영화에선 조력자의 역할이 커졌다. 윌 스미스가, 액션 연기를 펼치는 장면이 없어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그가 액션 없이도 연기로도 훌륭한 배우임을 각인시켜준 작품이다.
2002년, 윌 스미스는 전설의 복서 알리 역으로 돌아왔다. 사실, 이 영화는 보지 못했다.
그치만 복서 위의 알리의 모습이 아닌, 삶의 고뇌 속에 세상에 맞서 싸우는 알리를 그리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를 그가 잘 연기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역도산과 비슷한 의도인 것 같은데, 그들의 삶의 고뇌보다는 멋진 영웅의 모습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겐
다소 실망스런 작품으로 남지 않았나 싶다.
그 다음으로, 그는 흥행작이었던 맨 인 블랙과 나쁜 녀석들의 속편을 찍게 되는데, 두 편 다 크게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전편들이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2004년, 오랜만에 그만이 가능한 액션 작품으로 돌아온다. 바로 아이 로봇이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단순한 액션이 아닌,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
여기서도 그는 형사역을 맡는데, 그러고 보니 윌 스미스 작품을 보면 형사역으로 나오는 작품이 정말 많은 듯 싶다.
이렇게 한 직업,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이 다양한 이미지가 필요한 배우에겐, 치명적 독이라지만 그에겐
그러한 고정된 이미지가 식상하다기 보단, 밥처럼 편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된다.
어?든, 인간을 위해 태어난 로봇이, 인공지능을 갖게 되어, 인간을 공격한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미래 사회의 내재된 위협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윌 스미스 역시, 어김없이 화려한 액션을 뽐냈는데, 전작들과 다른 점이라면 이 작품에서
그의 코믹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영화의 배경과 내용에 맞게, 다소 어두운 느낌으로 내면을 드러냈다.
05년, 샤크에서 목소리 배역으로 코믹 연기를 유감없이 보여준 그.
같은 해, Mr.히치-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로 돌아온다.
이젠, 로멘틱 코미디까지 접수해버린다. 데이트 코치로서는 훌륭하지만, 막상 자신은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 본 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며 우여곡적을 겪는다는 이 영화는 흥행 면에서도 성공했고 그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영화관에서 보긴, 솔직히 아까웠다. 역시 그에겐, 슈퍼히어로가 제 격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 행복을 찾아서다. 그의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도 나이를 먹기 시작했고, 더 이상 거침없이 몸을 내던지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액션 히어로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때가 슬슬 되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작품이 행복을 찾아서이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돈도 없고 힘도 없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으로, 그는 흘륭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 영화가 좋았던 점은, 그가 결말에 엄청난 부자가 되거나 남들이 부러워할만 한 위치에 오르게 된 것도 아닌, 단지
일자리를 얻게 되었는 데도 행복해하는 장면 때문이다. 사실, 진정한 행복은 일상 속에 있다는, 뻔하지만 잊고 사는 진리를
그의 행복 속에서 다시 발견하게 되어 무척이나 좋았다. 그가 더 이상, 외계인들과 범인들과, 좀비들과 싸우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작품.
이제 07년, '나는 전설이다' 이다.
좀비들과의 통쾌한 액션을 기대했던 수많은 관객들이 실망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액션신과 결말에서 다소 허무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탄탄한 SF원작을 바탕으로 한 만큼, 내용이나 구성 자체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08년, 불량 슈퍼 히어로 '핸콕'으로 다시 돌아온 그. 아직 못보긴 했지만, 그가 출연하기에 의심치 않고 있다.
역시 그는 아직까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팬들에게 액션 히어로의 이미지가 강하다. 우리와는 동떨어진 먼 영웅이 아닌
우리들과 항상 함께하는 친근한 영웅으로서. 그가 동네 형 같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히어로로 계속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윌 스미스다운, 윌 스마스만이 해낼 수 있는 그런 모습으로. |
출처: :간단하게 알려주는 영어 일어 정복기: 원문보기 글쓴이: 이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