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시 나타나는 치근의 흡수는 주로 치근 표면의 외적흡수(external resorption)를 말하며, 간혹 과다한 힘을 받는 치아의 내부에서 내적흡수(internal resorption)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연구들에 의하면...
엄밀히 말해 치근의 외적인 흡수는 100%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무슨 말이고 하니...
교정치료 중 마이크로스코픽(microscopic)한 측면에서, 즉 실험적으로 교정력을 가하고 해당 치아를 발치하여 치아 뿌리의 표면을 현미경적으로 관찰한 바에 따르면, 모든 치아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치근흡수는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즉 미세하게는 흡수가 있지만, 그것이 확인될 정도는 아니라는 거에요.
한 연구에 의하면 엑스레이 등의 자료를 통해 치근흡수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전체의 25% 정도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교정치료를 받는 네사람 중 한사람 정도에서는 엑스레이 사진상 판독가능한 치근흡수가 있다는 뜻이에요.
육안으로 확인할 정도가 되려면 1-2mm정도 이상의 치근 흡수가 일어난 것이죠.
물론 이러한 경우도 해당 치아의 생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치아와 똑같이 쓸 수 있다는 거죠.
우리 치아들이 상실되는 것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충치가 심해서 치아의 파괴가 진행되어 할 수 없이 뽑게 되는 경우가 있고요...
또 하나는 잇몸질환이 너무 심하게 진행되어 치아를 발거하는 경우입니다.
어떤 경우가 되었든, 교정치료에 의한 치근흡수가 이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므로, 결국 교정치료에 의한 치근흡수는 전체 치아의 생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인 거죠.
물론 이러한 영구와 그 결론들이 너무 팔이 안으로 굽는 격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교정치료에 의한 치근흡수가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앞으로 남은 생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교정과 의사 본인도 교정치료를 하는 거겠지요.
그게 그렇게 심각하게 문제가 된다면 아마 교정의사들은 아무도 안할 거 아닙니까?
ㅎㅎㅎ...
또 치아의 흡수는 교정치료와는 무관하게도 일어납니다.
개방교합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있는 경우 닿지 않는 앞니의 치근에서 상당한 흡수가 일어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disuse atrophy, 즉 사용하지 않아서 퇴화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