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20대에서 가장 위대한 날들의 첫걸음이다. 나를위해서 쓰던 지난 시간을 뒤로 하고 시야를 하나님께 돌려 세네갈로 내딛는 것이다. 먼저 아쉬운건 짐들을 지혜롭게 싸지 못해 공항에서 헤매느라 배웅 나온 우리 소중한 지체들과 더 많은 교제들을 나누고 오지못함이 아쉽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 사랑하고 세계 모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를 파송한 사실이다. 그러하기에 내 스스로와 지체들에게 위로를 해본다.
해병대.. 편입고시.. 다음으로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이지만 이번엔 뭔가가 차원이 다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떠났던것처럼 내 고국 한국땅을 뒤로하고 나 혼자 떠나본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언어? 문화? 한 가지도 나를 만족시킬 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그들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섭리 때문에 난 떠난다..
흠,, 보딩패스를 받는 것부터 긴장의 연속이다.. 그중에서 귀한건 끊임없이 사람들을 붙여 주심이다!!!!!! 홍콩으로 올 때 35세의 총각형을 만났다. 참 잘생겼다. 예전에 크리스챤 이었단다. 자연스레 내 간증얘기로 이야기가 무르익어 갈 쯔음 - 그의 한 발언은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1년을 계획하는 거라면 3개월정도는 언어에 미쳐야해.” 언어를 익히려면 여자를 꼬셔야해!! 그게 언어 익히는데는 최고지.. 세상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딱 여기까지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있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아니다 하더라도 내가 타협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해보며 다시금 하나님께 깨어있기를 위해 잠잠히 기도했다.
1월 22일 12시간인지... 이렇게 비행기 오래타본건 또 처음이다. 축구선교 한다던 선교사님이 한말.. 몸 조심해..하나님 앞에 큰일한다.. 내가 이비행기를 탄 목적을 다시한번 점검한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인데 정말 흑인들의 천국이다. 야호~ 월드컵 때문인지 러시아 선수팀도 보인다. 뭔가 나를 들뜨게 만든다. 차분히 나를 가라앉혀야 하기에 조용한 식당을 찾았다.
한국에 맞춰져 있는 내 배꼽 시계는 울린지 오래됫는데., 여기시간으로 따지면 아침시간이라 런치로 나오는 치킨과 베이컨버거 셋트를 시킬 수가 없다. 그래서 30분 참기로 했다.
다카르행 비행기로 갈아타려면 앞으로 10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참기 제일 힘든 일이다.
다행이 누군가 내 옆에 앉았다. 친구가 되고 싶은건가? 아니다. 컴퓨터를 하고 있는 날 보고 자기 카메라 충전할 수 있겠냔다;; 뭐 오케이 했다.. 이 친구랑 말이나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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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긴 여정들이 끝이나고 드디어 떠난지 이틀이 지난 23일 여기 시간으로 새벽 2시가 좀 넘어서 세네갈에 도착했다.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기에, 이땅을 밟을 생각에 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내 코끝을 자극하는 바다냄새.. 역시 항구도시 - 무사히 입국심사에 통과하고 감격스러운 만남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한 200명정도의 매우 어두운 사람들 틈에 얼굴 하얀 단 한사람 김영조 선교사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 이틀간의 갈증이 해소되었다. 처음엔 혼자 나오신줄 알았는데 순간 옆에서 누군가가 나를 덮쳤다. 하루나 목사님이었다. 목소리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공동체로 오는 동안 맘속으로 기도했다. “내가 최선을 다해 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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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자 마자 뭔가 나를 깨우는 뭔가 귀에 익숙하면서도 기분이상한 노래가 밖으로부터 흘러들어왔다. 모슬렘교도들의 노래였다. 순간 정신이 파딱 들었다.
“진짜 왔네.. 영적 전쟁의 시작.”
여러분 세네갈을 위해 우리함께 기도로 선교하지 않으시렵니까?
첫댓글 잘도착하셔서 다해이에요. 세네갈을 위해 기도하갰습니다!
몸건강히 .. 잘 싸우다가 돌아와라^^ 탁구연습도 좀 하고.ㅋㅋ
와우 .. 전쟁시작.. ㅠ ㅠ !
잘 도착해서 감사합니다!! 이 글읽고 가슴이 팍팍뛰기 시작했어요!!! 화이팅!! 함께해요!!!!!!!!!
영적전쟁의시작.............기도할게요 오빠승리를빌어요!!!
와.. 정말 잘 도착해서 감사해요 .. ^^ 계속 기도할게요-! 빠이아!!
요한아~잘 도착했구나~~"잘 도착했으려나?" 이 생각만 왜케 나던지~~소식 보니 방갑기도하구, 보고프기도하구, 치열한 싸움현장에 홀로 보낸게 가슴이 쨘하기도 하구, 기도해야겠다는 각오가 다시 다져지기도하구..너니까 잘 해낼꺼라는 신뢰감이 느껴지기도하구..그렇네^^오늘도 기도하고 잔다!!^^
나두 갈 때 공항에서 꽤나 부산 떨었는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