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부야케이(SHIBUYA系) 애시드 팝 밴드 'Paris Match' 의 첫 내한공연!
재즈, 펑크, 소울, 보사노바의 흐름을 흡수한 그들만의 세련되고 감상적인 사운드
들으면 행복해지는 멜로디로 팬들을 사로잡은 ‘Paris Match’ 만의 매력
보컬 미즈노 마리의 투명하고 감미로운 속삭임이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
해외 대중음악 뮤지션, 특히 여성 보컬 중에는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특별히 사랑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물론, 우리 나라에 소개될 정도의 뮤지션이라면, 자국에서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이겠지만 유독 우리의 정서와 맞아 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보다 한국에서의 인기가 훨씬 높은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곤 하는 것이다.
80년대의 샤데이(Sade), 90년대의 로라 피지(Laura Fygi), 2000년대의 리사 오노(Lisa Ono), 최근의 잉거 마리(Inger Marie) 등을 이러한 류의 여성 보컬로 꼽을 수 있겠다. 이들의 특징은 폭발적인 가창력이 아닌 개성적인 음색과 분위기로 우리에게 어필했다는 점과, 재즈와 팝의 중간선상에서 대중적이면서도 음악성 있는 스타일을 보여 준다는 점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여성 보컬리스트의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바로 이번에 내한공연을 하는 파리스 매치의 보컬 미즈노 마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미즈노 마리는 솔로 뮤지션이 아니라 파리스 매치라는 밴드의 멤버라는 점이 다른 점이지만, 그녀의 속삭이는 듯하며 분위기 있는 음색은 파리스 매치의 ‘스타일리쉬’한 음악과 결합하여, 국내에 수많은 팬을 만들며, 일본음악계에서도 ‘주류’가 아닌 ‘틈새시장의 음악’ 이라고 할 수 있는 ‘시부야케이’ 음악스타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기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로, J-POP 음반시장이 개방된 2004년에 2장의 앨범이 국내에 소개되어 2장의 앨범이 각각 년간 판매순위 10위와 20위 내에 드는 등 J-POP의 수퍼스타들을 능가하는 인기도를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정작 파리스 매치 멤버들은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다가, 올해 7월 한 대형파티의 게스트로 한국을 방문하여 짧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의 본인들의 인기를 확인하고, 내한공연을 결정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롤러코스터, 클래지콰이 등 파리스 매치와 구성 및 음악성격이 유사한 팀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듯이 내한공연을 계기로 파리스 매치의 ‘스타일리쉬’한 음악은 더욱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PARIS MATCH 소개
2000년 4월에 aosis records 에서 첫 앨범「Volume One」을 발표하며 데뷔한 ‘Paris Match’의 밴드 이름은 그들이 좋아하는 ‘Style Council’의 데뷔 앨범 [Cafe Bleu]의 수록곡에서 따 온 것이라고 한다.
보컬을 담당하는 미즈노 마리와 작사를 담당하는 후루사와 타이, 작곡, 편곡 사운드 프로듀서인 스기야마 요스케로 구성되어 있는 파리스 매치는 클럽 이벤트 기획자 및 DJ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이던 후루사와 타이와 작곡, 편곡, 아티스트 음반 프로듀스를 하며 SMAP, SILVA, 요네쿠라 토시노리, 하야시타 켄지 등의 리믹스를 담당했던 스기야마 요스케가 한 클럽 이벤트에서 만난 후 여성 보컬을 메인으로 하는 POP장르에 도전하기로 의기 투합해 팀을 결성하기로 하고, 미즈노 마리를 보컬로 발탁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미즈노 마리는 뮤지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3살 때부터 피아노와 노래를 본격적으로 배운 보컬리스트 지망생이었으나 당시 나고야의 FM 라디오에서 DJ를 담당하고 있었다. 우연히 스기야마도 같은 방송국에서 DJ를 담당하고 있었던 덕분에 그녀의 데모 테이프가 스기야마의 손에 전해졌고, 미즈노의 보이스가 마음에 든 두 사람은 미즈노와 함께 데모 테이프 작업을 시작하면서 밴드가 결성 되어졌다 한다.
국내에서는 일부 매니아층을 통해 알려져 있다가, 2004년에 <Saturday>, <Deep Inside>등의 히트곡이 담긴 그들의 2002년 3집 <TYPE III>와 <Summer Breeze>, <Best That You Can Do>(“Arthur’s Theme”의 커버) 등이 담긴 2003년작 <Quattro>가 동시에 라이센스 발매되며, 본격적으로 인지도를 넓혀나가며,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데뷔 후 6년 동안 6장의 정규앨범을 포함하여 총9장의 앨범과 9장의 싱글을 발표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2006년에는 저녁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1시간 단위로 1곡씩 배치한 6집 [After Six]와 DVD [Anthology 2000~2005]를 발표하였다.
파리스 매치의 비쥬얼이나 앨범의 아트워크를 보고 세련된 유니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그들의 음악에 접하게 되는 것은 좋지만 음악적인 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스기야마는 세련된 음악을 만들 생각도, 매니아를 위한 음악을 만들 생각도 없다고 하며, 그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멜로디가 탄탄하면서, 양질의 일본어를 사용하는 POP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좋은 음악에 바라는 것은 좋은 멜로디, 좋은 가사, 좋은 노래이다. 그것을 모두 만족시키는 Paris Match의 음악은 너무나 듣기 편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 안으로 침투해 간다. 그러나 단순한 배경음악(BGM)이 아니다. 파리스 매치의 음악은 행복하고 평온한 생활을 위한 ‘사운드 트랙’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스 매치는 화려함으로 승부하는 최근의 J-POP 시장에서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팝을 창조하는 유닛으로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번 첫 내한공연은 3명의 정규 멤버 외에 5명의 세션과 함께 하는 정규 콘서트로 진행되며, 2006년 6월 광진구 광장동에 최고의 시설로 개관한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멜론 악스에서 열리게 되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부야케이 음악
시부야케이는 90년대 도쿄 중심상업지역인 시부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음악마니아들에 의해 유행되어진 음악 스타일로, 처음에는 일군의 세력과 흐름으로 인식되어지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60, 70년대 서구 올드팝과 비트록, 라틴 음악과 재즈 등을 뒤섞은 애시드 팝 성향의 음악을 일컫는 통칭이 되었다. 굳이 장르적으로 구분을 하자면 팝과 라운지 뮤직, 애시드 재즈의 경계 선상에 놓인 것으로 평가되며 대표적 밴드로는 파리스 매치를 비롯하여 코넬리우스, 피치카토 파이브,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 몬도 그로소, 큅쏜 등이 꼽히고 있으며, 넓게는 메이저 J-POP 시장의 러브 사이키델리코, 오렌지 페코 등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일본 전통 대중가요인 엔카의 전통에서 벗어나 비일본적인 서구적 음악을 표방하며, 90년대에는 역으로 서구 밴드들에게까지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