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걸리면 죽는다고들 알았다.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막상 감염환자의 82%가 생존해 있다.
26년째 건강하게 살고 있는 환자도 있다.
수퍼박테리아가 생기면 처음에는 사망자가 많이 생기는데 3년 이내에 갑자기 환자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13세기에 유럽을 휩쓸던 페스트도 처음에는 수천만 명을 죽이며 맹위를 떨쳤지만 불과 몇 년 새에 시들해졌다.
호주에서는 1859년에 유럽산 야생 토끼 4마리를 들여와 Victoria의 농장에서 사육했다. 도입한 지 7년만에 1만 4253마리로 증가하였다. 초기에는 토끼를 사냥하면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1869년에는 203만 3000마리로 증가하였다.
토끼의 증가는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농작물의 훼손과 주변 자연의 파괴로 인해 다른 동물들의 감소를 초래하면서 사람들은 토끼의 번식을 차단하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1919년 남미학자인 Dr. Aragao는 토끼의 수를 줄이는 방안으로 myxoma virus 도입을 제안했다.
반대자들 때문에 지지부진하던 중 1936년에 이 바이러스는 토끼에만 특이적으로 영향을 주고 다른 것에는 그리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보고를 발표하였다.
그러다 1950년 말과 1951년 초에 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당시에 내린 폭우로 인하여 모기가 발생하였고 이 모기는 바이러스를 전염된 토끼에서 전염되지 않는 토끼로 옮겼다. 심지어 수백 km까지 옮겼다. 3년내 그 질병은 호주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토끼의 수는 급격히 감소하였다. 1953년에 학자들은 치사율이 99.9%에서 95%로 떨어진 폭은 작았지만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전에는 6 - 10일 걸리던 것이 3 - 4주로 감염되어 죽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모기나 벼룩에게 3 - 5번 감염이 되어야 죽는 현상들이 목격된 것이다. 자연선택을 통하여 바이러스는 독성이 약한 형태로 진화되었다.
이후 5년만에 치사율은 50%로 떨어졌다. 아래 도표는 1961년까지 확인한 치사율이다.
61년에는 20%대다. 이 결과 급속도로 증가하던 토끼 개체수가 조절되고, 황폐하던 초원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양의 목축도 정상으로 되돌아섰다.
여기서 이상한 것은, 왜 모든 바이러스, 박테리아가 일정 기간 이후에는 공격력이 약해지는가 하는 것이다.
달리 백신을 맞지 않아도 어느 시점에는 멈추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에서도 이는 확인된 사실이다.
거꾸로 아무리 독한 항생제라도 바이러스는 몇 년 안에 면역력을 확보하여 내성을 갖기도 한다.
'동시성의 원리'로 밖에는 흔쾌히 해설할 수가 없는 면이 있다.
에이즈든 암이든 이제 당뇨병처럼 인간과 공생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듯하다.
좀 더 정확한 자료를 찾아 다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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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2 03:00 / 수정 2011.08.22 08:11
1980년대 국내에서 발견된 한국인 1호 남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공식 1호 에이즈 감염자는 남성 A씨(55)로 85년 감염됐다. 국내에서 헌혈을 하던 중 외국에서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치료약을 복용하며 건강을 관리해 일반인처럼 건강하게 살고 있다. 88년 성(性)접촉으로 감염된 여성 1호 환자 B씨(60)도 건강이 좋은 편이다. A씨가 다니는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약을 먹고 있다”며 “지금처럼 건강을 관리하면 기대수명만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즈는 25년 동안 7656명의 한국인이 감염됐으나 6292(82%)명이 생존해 있다.
신성식 선임기자
#호주토끼
첫댓글 아. 그렇군요.. 에이즈라면 무조건 죽는걸로 알았거든요. 새로운 정보, 놀랍습니다.
에이즈 감염자 82% 생존율이라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