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강동구 천호역6번 출구 앞은 이른시간 07:00경 부터는 관내에 위치한 보훈병원에 진료차 셔틀버스를 타려는 국가유공자분들이 약 50여m 길게 줄을 서있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곳이 셔틀버스 승강장이라는 표시하나 없고 또한 앉을곳 조차 없어 누가봐도 불편해 보입니다. 어쩌면 처음오시는 분들은 인근 과일노점 아저씨한테 버스타는곳이 어딘가를 종종 묻곤하죠.
바로옆은 지하공용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있어 셔틀버스는 두개 차선을 비스듬히 걸쳐 주,정차하고있고 이로인해 뒤에서 오는 차량들이 병목현상을 유발시켜 차량 정체까지 발생하게 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이곳이 불법이라는 것죠. 허가받지 않고 불법으로 이제까지 사용하고 있는것이 었읍니다.
이에 대해서 보훈병원측은 2008년도에 강동구청과 송파구청(잠실역에도있음)에 "국가유공자들이 이용할수있는 전용 버스 승강장을 허가해 줄것"을 요구하였고, "허가승인만 된다면 모든 시설설치 비용은 보훈병원에서 부담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후 관련기관 담당자들이 몇번에 회의를 한끝에 2012.01.17. 중앙보훈병원 셔틀버스 운행승인 이 떨어진것입니다.
당시 강동구청에 승인조건 내용으로는~
1. 의료기관 이용 환자와 보호자에 한정하여 운행(셔틀버스에 안내판 부착)
2. 2016년경 지하철 9호선 개통전까지 유효하며, 이후 필요에 따라 재승인 요청할것
위 조건으로 지금 6번출구보다 보다 더 차량소통량이 적은 8번출구앞으로 하도록 승인허가가 난것이죠.
하지만 지금 보훈병원에서는 오히려 돈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네요.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이러한 편의시설 이용 한번 못해보고 돌아가신 분들도 분명히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설치승인을 해달라고 하고 승인이 나면 모든비용은 병원측에서 부담한다고 하였으나, 이제 승인을 내줬음에도 오히려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병원측...
이게 꼼수아니고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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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를 위해 젊은 청춘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몸조차 가누지 못하고 당시에 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마지막 기댈수있는 병원을 찾고있지만~~ 가는길이 너무나 힘들어 보입니다.
중앙 보훈 병원은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가족들이 거주지역에 가까운 병원이 있음에도 어쩔수없이 거리와 시간을 불문하고 아픈 육신을 이끌고 찿아가는 곳인데, 찿아가는 과정조차 홀대와 푸대접으로 일관 되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서글퍼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