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꼴통이 며칠전부터 민어 회를 먹자고 졸랏다.
여름날이고 장마중이라 영 먹기가 거시기했다.
점심장사가 끝나고 우리는 나가서 점심을 먹자고 했다.
그날은 내가 기운없으니 고기를 먹어야 된다고 그렇게 해서 돼지갈비로 먹었다.
다음날 점심시간이 바쁘게 지나가고 우리는 또 점심을 사먹기로 합의를 보았다.
꼴통이 그날 도 민어회를 먹자고 그랬다.
나는 안먹을 구실도 찾지 못하고 흔쾌히 그래요 오늘은 민어회 먹으러 갑시다.
한테 배가 고파 아줌니들 밥먹을때 까지 기다리지 못해 사먹자 했는데...참고로 아줌니들은 4시에 밥을 먹는다
차는 마냥 달린다 쭉쭉 빵빵 하메나 도착할까 기다려 보지만 그대로 논 스톱이다.
차는 한강 다리를 건너 어느 집앞에 정차 했다.
시간을 보니 1시간은 달려 왔나 보다 도대체 이곳이 어딘가 휘둘러 보니 강서구청 앞이다.
흐미~~얼마나 맛있는걸 하길래 여기 까지 기름 때 가면서 오나 하고
활어 민어회 라 써붙은 회집으로 들어 갔다.
주차장에 에쿠스 자동차들이 즐비한것 보니 비싸게 생긴 집이다.
꼴통의 뒤를 졸랑 졸랑 따라 들어 갔다 .
얼라라 회 한사라에 8 만원 이란다.
아니 점심 한끼에 우리가 그런 거금을?
한데 난 머리를 굴려 보았다.
여기 까지왔고 오늘 안먹고 가면 다음에 또 먹고 싶어 할테고...
꼴통님 우리 먹고 갑시다 했다.
헌데,
활어라고 큰소리친 주인아낙 말하고는 다르게 어쨰 냉동 회 같다.
난 먹으면서 꼴통에게 여보 꼴통님 이것 냉동 회요 앞으로 또 이집 올것 아니니 암말 말고 먹고 갑시다.
난 돈이 아까워 맛있게 멋었다.
밖에 비는 쏱아지는데 얼음이 버석거리는 냉동 회를 먹으면서 어쨰 기분이 찝지르 하다.
우쨰든 8만원이 아까워 배부르게 먹고 다시 빗속을 헤치며 집으로 오는데 어쨰 배가 살살 아프다.
돈이 아까워 그러나?
점심 먹고 2시간후 배는 점점 강도를 높여 가며 아프다. 꼭 애기 날때 진통 오는것 처럼,
심상치 않아 혼자 병원을 갔다 장염 이라면서 약을 가지고 집으로 오는데 배는 점점 더 아프다.
설사는 죽죽 나온다 그날밤 까지 화장실 들락 거리며 8만원 어치 다 쏱고 나니 배도 덜 아프고
아침에는 설사도 멈추었다.
우리 꼴통 다시는 민어회 먹자 소리 안하것제?
그나 저나 민어회도 다 나왔나? 보양 식품이라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