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여자중학교(교장 최방희)는 21일 여름 맞이 꽃단장을 위해 중앙현관·향나무 전지작업·화분정리·잡초 베기 등 꽃피는 학교 조성작업을 마무리했다.
우리학교도 역사가 오래되어 수목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 퇴직공무원 자원봉사자를 배정받아 향나무, 돈나무, 종려 등 가지를 치고 새롭게 모양을 다듬었다. 텃밭에 야콘, 상추, 유채를 직접 심어 식물관찰 수업을 지원하였다. 인부를 돈으로 사지 않고 행정실 직원들 업무시간을 쪼개어 함께 봉사한 결과이다.
소만 날 유채를 걷어낸 중앙현관 대형화분에 베고니아를 이식하였다. 남자직원은 영양분이 많은 부엽토를 갖다 넣고 여자직원은 꽃삽으로 정성껏 심고 물을 주었다. 다른 학교에서 가지고 온 옥살리스와 송엽국은 작년부터 학교에 자리를 잡았다. 행정실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화단에 낮달맞이꽃 등을 심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모두 1천본 이상의 꽃 식재를 완료하여 수많은 조경예산도 절감했다.
앞서 광무여중은 교과교실제 전국 2년 연속 ‘대상’ 수상학교다. 교과교실제 시설과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교육관계자들이 찾아온다. 강원도는 물론이고 해외 스웨덴 교육자까지 내방한다. 국제학교에 걸맞게 사계절 꽃피는 학교 만들기를 직원들이 합심하여 돈 들이지 않고 손수 실천하고 있다.
베고니아는 계속해서 꽃을 피우고 즐거움을 주지만 학생들이 눈여겨보질 않아 꽃말이 ‘짝사랑’이다. 행정실 직원은 원북원(One Book One) 독서토론 동아리를 통해 ‘꽃보고 큰 아이가 꽃을 사랑한다‘라는 슬로건을 정했다. 여학생들이 짝사랑을 하더라도 중앙현관 대형화분에 계속해서 꽃을 심기로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