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버들) 柳 Weeping Willow
봄을 알리는 나무. 고향의 봄을 알리는 향수의 나무. 봄을 유색(柳色)이라고도 하지요. 안필기(安必期)은 그의 시 ‘양류사(楊柳詞)’에서 “버드나무는 천 가지를 늘어뜨리고 만 가지를 늘어뜨려(楊柳千絲復萬絲, 양류천사부만사) 봄이 된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네(入春消息最先知, 입춘소식최선지)라고 읊었다. 수양버들(능수버들) 춤추는 길에 꽃가마 타고 가네 ~ 아홉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 천안삼거리 흥 ~ 능수(능소)야 버들은 흥 ~ ▲ 능수버들 겨울눈 능수버들 수피(표피)와 겨울눈(冬芽)입니다. 겨울눈이 밑을 향하여 있지요.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능수버들
남쪽에선 속속 꽃 소식이 올라온다. 이미 도시의 나뭇가지에선 꽃망울들이 맺히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미처 꽃이 나와 있지 않아도 물이 오른 나뭇가지의 탄력만으로도 봄을 느낄 수 있다. 지난 겨우내 한결같이 드러내 보고있는 나뭇가지이련만 봄이면 기운이 사뭇 다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빨리 그 봄의 느낌을 알 수 있는 나무는 바로 버드나무집안 식물들이다. 이미 냇가의 갯버들도 버들강아지를 피워 올린 지 여러날이 지났고 강변의 혹은 공원의 축축 늘어진 가지엔 몰이 올라 한결 생기가 돈다. 우리가 생각하는 버드나무가 축축 늘어진 가지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버드나무가 아니라 능수버들이거나 수양버들이다. 우리나라엔 버드나무 집안의 식구들이 수없이 많아 40여종에 이른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키 큰 버드나무 종류들은 위의 3가지 정도가 있고, 특히 그냥 쉽게 부르는 버드나무는 새로 난 가지만 늘어지고 주된 가지들은 늘어지지 않으니 금새구분이 가능하다.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은 어린가지의 빛깔이 능수버들은 녹황색, 수양버들은 적자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인 유치환 님은 버드나무가 봄을 알리는 모습을 다음과 같이 표현 하였다. '가까이 보아서는 느낄 수 없건만 멀리서 바라보면 파아란 빛깔이 완연히 돌아 어느 나무도 아직껏 깨어날 줄 모르고 장님같이 눈감고 있는데, 수양버들만이 누구 먼저 이렇게 움터 나는 것은 그것이 가늘고 섬세하기에 기다리던 봄 기운을 가장 예민하게 감촉할 수 있는 때문인지도 모른다.' - 유치환. <나는 고독하지 않다> 중에서 ♣ 수양버들 ♣ (Salix babylonica L.(영) Weeping Willow, Babylon Weeping Willow (일) シタレヤナギ (漢) 垂楊<수양>, 垂柳<수류>) 수양버들은 한자로 수양(垂楊)이라 하는데 아래로 드리워지는 버들이란 뜻에서 온 이름이다. 어떤 이는 중국의 수양산 근처에 많다고 하여 수양버들이 되었다고 하며, 또 어떤 이는 조선왕조 때의 수양대군의 이름을 따서 수양버들이 되었다고도 한다. 삼국사기 백제 무왕 35년(634)조에는 <3월, 대궐 남쪽에 못을 파서 20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들이고, 사면 언덕에 버들을 심고, 물 가운데 방장선산을 흉내낸 섬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버들은 왕버들이나 수양버들(능수버들)을 심은 것으로 보인다. 출처:http://www.woorisoop.org/pds/tree_sub2.asp?tree_id=46
'우리나라의 봄의 상징은 버들과 복숭아꽃으로 대표된다. 봄에 새로이 눈이 트기 시작한 버들을 신류(新柳), 눈류(嫩柳)라고 한다. 그리고 눈이 나온 버들을 청류(靑柳), 취류(翠柳)라고 한다. 또 수양버들의 산뜻한 색조를 유색(柳色)이라 했다. 또 봄의 무르익어 줄지어 늘어선 버드나무의 선명한 푸르름을 유록(柳綠), 녹양(綠楊)이라고도 한다. 버드나무가 무성해서 주변이 어두운 모습을 유영(柳影), 유암(柳暗), 유음(柳陰)이라고 한다. 버들에 길게 끼인 안개를 유연(柳煙)이라고 했다. 고목이 되어 버린 버드나무에도 각별한 품위가 있어 거기에 알맞은 한어(漢語)가 적지 않다. 고류(古柳), 고류(枯柳), 잔류(殘柳) 등이 그것이다. 버드나무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은 각별한 풍취를 자아낸다. 수양버들이 미풍에 흔들리고 슬프고 애처러운 소리를 내는 특성은 유풍(柳風), 양풍(楊風)이라 하였다. 버드나무는 냇가나 연못가, 밭언덕이나 산길의 고개마루, 또 가로나 동네 어귀 등 어느 곳에 있어도 어울리고, 달, 바람, 비, 안개, 물과 또 꽃과 새의 어느 것을 짝지어도 모두 시가 되고 그림으로 되는 아취가 있다.' -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 이상화 저 본문 中에서 ♣ 능수버들 ♣ (Salix pseudolasiogyne Leveille. (영) Weeping willow (일) コウライシダレヤナギ) 가지가 아래로 운치 있게 늘어지는 큰 버드나무에는 능수버들과 수양버들이 있다. 봄에 새가지가 나올 때 적갈색인 것은 수양버들, 황록색인 것은 능수버들이다. 두 나무는 너무 비슷하여 아무리 눈 씻고 보아도 구분이 어렵다. 능수버들은 경기민요 가락에 나오는 흥타령 천안삼거리를 연상하게 만든다.
식물명 수양버들 [참수양버들] 학명 Salix babylonica L. 분류군 Salicaceae(버드나무과) 영문 Weeping Willow ▶잎 잎은 어긋나기이며 좁은 피침형이고 긴 점첨두이며 길이 7~12cm, 폭 10~17cm로서 예저이고 가장자리는 잔톱니가 있거나 거의 밋밋하며, 잎 양면에 털은 없다. 잎 뒷면은 녹회백색으로 진한 흰빛이 돌고 잎자루는 길이 2~4mm로 짧다. ▶꽃 꽃은 암수딴그루(간혹 암수한그루)로 4월에 잎과 같이 황록색으로 피고 수꽃차례는 길이 1~2cm로서 꽃대축에 털이 있으며 포는 타원형이고 길이 1.5mm로서 털이 있고 둔두이다. 꽃샘과 수술이 각각 2개씩이고 수술대에는 털이 있다. 암꽃차례 길이는 1~2cm로서 달걀꼴로 녹색이고 암술머리는 2개이고 오목형이 꿀샘은 1개이다. ▶줄기 가지가 밑으로 길게 처지며 일년생가지가 적갈색이다.(잎의 모양과 수형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능수버들과 비슷하여 식별하는데 혼동하는 수가 있다.) ▶원산지 중국 원산 ▶분포 중국 고유종 ; 세계 도처에 식재, 우리나라 전국 식재 ▶형태 낙엽 활엽 교목 ▶크기 높이 15~20m ♣ 생육환경 내한성이 크고 해변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에 대한 저항성이 커서 도심지에서도 잘 적응한다. 습기가 풍부한 식질토양에서 잘 자란다. ♣ 이용방안 버드나무는 관상용으로 쓰이고, 운치가 있어 가로수나 뜰에 심기도 한다. ♣ 유사종 매자잎버들, 왕버들, 떡버들, 꽃버들, 여우버들, 유가래나무, 백산버들 ♣ 특징 속성수로서 아름다운 모습의 나무를 단기간에 만들 수 있고 늘어지는 가지가 아름다운 반면, 5월에는 성숙한 종자가 솜털과 함께 날아다니면서 피해를 준다.
[출처] ♣ 이른 봄의 꽃다지 ♣|작성자 똘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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