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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파워를 꿈꾸는 카본 형제들 1
- 비교 리뷰 -
탐카 5000 시리즈
“최고의 파워를 꿈꾸는 카본 형제들”
사디우스 - 프리모라츠 카본 - 게르게리 - 게르게리 21 - 슐라거 - 슐라거 라이트 - 후쿠하라 아이 스페셜 - 쿰푸루
개요
세계 유수의 탁구 용품 회사에서는 저마다 “강렬함”을 추구하는 고탄성 블레이드를 내놓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발전해 가면서 요즘에는 전통적인 카본 외에도 티타늄, 케블라, 아릴레이트(벡트란 파이버), 글래스 파이버, 텍사리움 등 최첨단의 신소재들을 사용한 새로운 블레이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고, 러버에서도 텐조 기술이 적용된 하이텐션의 출현 이후 최근의 나노 공학 러버에 이르기까지 그 변화의 양상은 실로 상상을 불허케 합니다.
그러나, 이토록 많은 최첨단 신소재와 신기술의 홍수 속에서도 꿋꿋하게 아직까지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제품군은 아마도 버터플라이의 탐카(TAMCA) 5000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단하고 강력한 카본섬유를 가로 세로로 짜내어 만들어지는 탄소 파이버가 사용된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믿을만한 구조에, 탁구 용품 최상의 재료인 일본산 고급 히노끼를 표면에 사용하여, 타구 시 카본 특유의 강렬함을 발산함과 동시에 회전과 컨트롤이 충족되는‘달라붙는 타구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이기 때문입니다.
탐카 5000 시리즈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게르게리를 비롯하여 프리모라츠 카본과 사디우스, 이렇게 세 가지로 유지되어 오던 이 시리즈군은 새로이 슐라거와 그 동생 슐라거 라이트, 게르게리의 사촌 동생 게르게리 21을 새로운 가족으로 삼았고, 이제는 성격은 다르지만 역시 탐카 5000 이 사용된 후쿠하라 아이 스페셜과 쿰푸루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쿰푸루는 신제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국내 수입이 이제 시작되기 때문에 소개 차원에서 함께 다룹니다. 그리고 이들 외에도 탐카 5000 이 사용된 제품들이 몇 종류 더 있습니다만, 그들 역시 국내에 시판되게 되면 그 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각 블레이드의 기본 사양
제품명 |
반발력 |
컨트롤 |
규격 |
평균 |
사디우스 |
10 |
6.5 |
159 x 152 x 7.3 |
94 |
프리모라츠 카본 |
9.5 |
6.7 |
158 x 150 x 7.1 |
88 |
게르게리 |
9.9 |
6.8 |
161 x 152 x 7.0 |
90 |
게르게리 21 |
9.9 |
6.8 |
154 x 148 x 7.0 |
89 |
슐라거 |
10.5 |
6.5 |
158 x 149 x 7.4 |
98 |
슐라거 라이트 |
9 |
6.9 |
157 x 150 x 6.2 |
84 |
후쿠하라 아이 스페셜 |
- |
- |
(154 x 148 x 6.1) |
80 |
쿰푸루 |
7.4 |
8.2 |
157 x 150 x 5.7 |
85 |
우선 각각의 반발력, 컨트롤 계수, 타구감, 규격, 무게 등을 버터플라이 자사 수치로 알아 보겠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다시피 규격의 표기에서 버터플라이 온라인(www.butterflyonline.com) 에서와 버터플라이 코리아(www.butterflykorea.co.kr) 에서의 수치가 약간 달랐습니다. 1밀리미터 내의 편차입니다만, 샘플들을 실측해 보았을 때 버터플라이 코리아에서 제시한 수치가 더 정확한 것 같았습니다.
무게 역시 버터플라이 온라인이 2002년에 만들어진 홈페이지라서 그런지 현재 양산되어 버터플라이 코리아에 수입되는 실제 제품들의 평균 무게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래는 회사에서 제시한 수치와는 별개로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감각적인 반발력과 컨트롤 계수, 회전 계수, 드라이브 파워, 스매쉬 파워, 무게입니다. 모든 수치는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라바를 붙였을 경우의 느낌입니다. 무게는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평균 무게(버터플라이코리아 매장에서 실측)와 제가 리뷰를 위해 실제 사용한 샘플의 무게를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제품명 |
반발력 |
컨트롤 |
회전 |
드라이브 파워 |
스매쉬 |
평균무게 (샘플무게) |
사디우스 |
10.2 |
7 |
8.5 |
9 |
10.5 |
92(90) |
프리모라츠 카본 |
9.5 |
8 |
9.5 |
10.2 |
9.8 |
88(88) |
게르게리 |
9.4 |
8 |
9 |
9.9 |
10 |
88(88) |
게르게리 21 |
9.2 |
8 |
9 |
9.5 |
9.8 |
88(88) |
슐라거 |
10 |
7 |
9.8 |
10.5 |
10 |
93(90) |
슐라거 라이트 |
8.8 |
8.5 |
9.3 |
9 |
9.5 |
80(80) |
후쿠하라 아이 |
9 |
9.5 |
9.7 |
9.2 |
9.7 |
75(80) |
쿰푸루 |
7 |
10 |
10.5 |
10 |
7 |
88(90) |
위에서 보시는 각 수치들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감각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될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수치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타법과 스윙, 기타 버릇과 감각에 따라 느낌은 많이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드라이브와 스매쉬의 파워 비교에서는 임팩트와 스윙 스피드가 큰 부분을 차지하므로 사람마다 많은 차이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슐라거의 경우 처음 출시되기 시작했을 때는 평균 무게가 100 그람에 육박했고 그를 넘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요즘 국내에 입고되는 것들은 훨씬 가볍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너무 무겁다는 평이 많아 본사에서 약간의 무게 조정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른 블레이드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발견됩니다. 프리모라츠 카본의 경우에도 몇 해 전보다 훨씬 가벼운 제품들이 많았고 제가 사용할 샘플을 고르던 중 FL 그립에서 심지어는 81 그람이라는 경이로운 경량도 발견되었습니다. 후쿠하라 아이 스페셜은 워낙 가볍게 만들어진 탓에 모두 70그람 대였고 제가 시타용으로 가장 무거운 것으로 골라낸 것이 겨우 80 그람이었습니다. 가벼운 것은 60그람 후반도 있습니다.
목재 구성
쿰푸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표층에 히노끼가 두툼하게 깔려 있고 그 바로 아래에 그물형으로 짜여진 카본 파이버가 있으며 발사로 된 중심층이 있습니다. 히노끼-카본-발사-카본-히노끼...의 목재 3겹, 카본 2겹의 구조입니다. 이처럼 똑같은 구조에서도 각각의 특성이 생기는 이유는 각 층에 쓰인 재료의 두께와 강도, 접착 방식과 접착제의 양, 블레이드와 그립의 설계 등에 의한 것입니다. 실제로 게르게리와 게르게리 21, 프리모라츠 카본의 경우에는 똑같은 목재로 만들어집니다만 사용해 보면 상당히 다른 특성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의 크기와 모양, 그립의 형태, 윙의 구조 등 모든 부분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목재 자체의 특성을 변형한 것은 사디우스와 슐라거, 후쿠하라 아이 스페셜인데, 사디우스는 목판을 약간 두껍게 하면서 카본층의 탄성을 높였고, 슐라거는 표층의 히노끼와 중심층을 모두 약간씩 두껍게 하여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높아지도록 한 것이며, 후쿠하라 아이 스페셜은 높은 반발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각 층의 두께를 얇게 하여 중량을 대폭 줄이면서 경쾌하고 부드러운 타구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쿰푸루는 표층에 히노끼 대신 아유스를 사용하고 카본을 매우 얇게 삽입하여 스피드보다는 회전과 컨트롤의 안정감을 중시한 색다른 타구감을 만들어 냅니다.
그립
탐카 5000 시리즈 블레이드들의 그립은 대체로 “안정감”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워낙 반발력이 강한 블레이드들인 만큼 그립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질 경우 곧바로 컨트롤의 난조로 연결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두꺼운 느낌을 주는 그립이 많고 각이 져 있는 것도 있으며 그립의 무늬도 세로 무늬 보다는 여러 층으로 겹쳐져 단면이 넓게 붙여져 있는 형태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립의 무늬 단면이 블레이드에 직각이 되도록 세로로 붙여질 경우 안정감 보다는 공격력이 우선되기 때문입니다.
이 블레이드들의 그립은 각 블레이드의 용도별로 저마다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크게 스트레이트(ST) 와 플레어(FL)로 구분됩니다. 슐라거는 처음 국내 발매 시 아나토믹(AN) 그립도 판매되었지만 지금은 수입되지 않습니다.
각각의 형태와 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사디우스
프리모라츠 카본
ST 그립은 버터플라이의 모든 블레이드 중 가장 굵습니다. 단면이 거의 사각형을 이룰 정도로 각이 져 있으며, 폭이 넓고 각 진 덕분에 웬만큼의 안정성은 확보하고 있으나 역시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거북할 수 있습니다.
FL 그립은 이 블레이드의 기본 그립입니다. 게르게리를 사용하던 프리모라츠 선수가 처음 블레이드를 만들 때부터 주문하여 제작된 그립으로, 둘레의 각이 약간 둥글게 마무리 된 것만 제외하고는 원형인 게르게리와 거의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고, 그립의 깊이가 조정되어 있습니다. 즉, 게르게리에 비해 윙이 넓어져 안정감을 더하게 되면서 그립도 적당히 넓게 잡히게 된 것입니다. 중앙부위는 ST 그립보다 많이 좁지만 전체적으로 두툼하여 손이 큰 사람도 편하고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립 전체 두께는 ST 보다 더 두껍습니다.
게르게리
게르게리 21
ST 그립은 비교적 가늘고 길게 뻗은 형태로 손이 작은 사람이나 원활한 손목 사용을 원하는 사람에게 잘 맞도록 되어 있습니다.
FL 그립은 탐카 5000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그립입니다. 둥글고 넓게 느껴지는 이 그립은 손바닥에 완전히 밀착되는 편안함을 주며 특히 뉴트럴 그립으로 깊이 잡았을 경우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그립감을 줍니다. 넓은 그립에서 오는 백핸드의 편안함도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슐라거
특정 선수의 이름을 따서 새롭게 만드는 블레이드의 경우 그 선수가 요구하는 그립의 형태를 우선 맞추기 때문에 이 그립 역시 슐라거 선수의 설계에 따랐을 것입니다. 슐라거 선수가 사용하는 것은 FL 그립입니다. 추측컨대 슐라거 선수는 프리모라츠 카본의 FL 그립이 너무 두꺼워서 싫었나 봅니다. 윙 부분 역시 프리모라츠 카본에 비해 상당히 좁고 얕아져 있습니다. 프리모라츠 카본과 게르게리의 중간 정도 되는 크기의 윙입니다. 그러나 판이 두꺼운 만큼, 그립을 깊이 잡을 경우 안정적으로 손에 두텁게 잡히기 때문에 윙이 작은 탓으로 체감무게가 특별히 더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ST 그립은 단면이 거의 사각형이라고 느껴질 만큼 각이 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티모볼 스피리트나 프리모라츠 카본의 ST 그립과도 비슷하지만 티모볼 스피리트 보다는 넓고 굵습니다. 반면 프리모라츠 카본의 ST 그립 보다는 아주 약간 각이 덜 느껴지고 폭이 조금 좁습니다. FL 그립보다는 훨씬 두텁게 잡힙니다.
FL 그립은 단면이 둥글고 두께는 얇으며 폭이 조금 넓습니다. 하지만 게르게리 21 처럼 안정적으로 넓지 않고 사디우스처럼 둥글지도 않습니다. 납작한 코르벨 FL 그립을 약간만 둥글게 한 듯한 모습입니다. 손이 작은 분들께는 매우 편안한 그립일 수도 있습니다만 블레이드에 비해 기형적으로 가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별다른 특징은 없는 평범한 그립이며 슐라거 라이트의 FL 그립과 같은 디자인입니다.
슐라거 라이트
ST 그립은 슐라거의 각진 그립과는 달리 둥근 형태입니다. 게르게리 21의 ST 그립과 흡사하며 어떤 각도로 잡아도 이질감 없이 편안하게 잡힙니다.
FL 그립 역시 둥글고 가늘며 슐라거의 FL 그립을 그대로 붙여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후쿠하라 아이 스페셜
ST 그립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가늘은 형태인데 실제로 잡아보면 마치 위아랫 면이 평평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ST 그립으로서는 상당히 가는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가늘다고 해서 손에서 마구 겉돌거나 놀아서 안정감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FL 그립 역시 둥글지만 비교적 넓고 도톰한 느낌으로 ST 그립보다는 전체적으로 굵게 느껴지고 안정감을 줍니다. 그러나 손에 꽉 밀착되어 단단하게 잡히는 일반적인 공격형 블레이드의 FL 그립들 보다는 약간 헐겁게 잡히는 것이, 전진에서 빠르게 튕겨주는 손목 쓰임에 잘 맞게 융통성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듯합니다. 손이 큰 사람은 FL 그립이 좋습니다.
쿰푸루
각 블레이드의 특성과 장,단점, 러버 조합 및 추천 전형
사디우스
가장 빠른 블레이드입니다. 슐라거와 반발력 자체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반발의 성질이 다릅니다. 슐라거는 공을 감싸 안고 잡아서 밀어 보내는 느낌을 주지만 사디우스는 공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튕겨 보내는 느낌입니다. 무게만큼이나 단단하게 받쳐주고 스매쉬의 강렬함과 탄탄함은 최고입니다.
윙이 약간 좁고 각도가 급하여 약간 얕게 잡히게 되어 있으며 무게 중심이 헤드 쪽으로 많이 가 있어서 공격력을 더합니다. 헤드의 끝부분이 다른 블레이드보다 넓게 설계되어 있어 스윗스팟 역시 헤드 쪽으로 있습니다. 단, 체감 무게는 그만큼 더합니다. 즉, 블레이드의 실제 무게보다도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전진에서의 박자 빠른 속공과 이질러버를 사용한 공수 플레이에 어울립니다. 캐나다의 자니후앙 선수는 이 블레이드 양면에 스피드계 돌출러버를 붙여서 양핸드 스매쉬를 구사합니다.
한 쪽에 평면러버, 다른 쪽에 돌출러버를 붙여서 빠른 박자의 속공을 해도 좋고, 여성 동호회원들이 요즘 많이들 쓰시는 변화계 돌출러버를 붙여서 공격과 수비를 겸하는 이질 속공 플레이에도 아주 잘 맞습니다. 블레이드 자체의 힘이 충분하기 때문에 가벼운 돌출러버에서도 강한 힘이 나옵니다. 양면에 평면러버를 붙일 경우에는 될 수 있는 대로 가벼운 러버를 얇은 두께로 붙이든가 해서 무게의 조정에 신경을 써야할 것입니다.
프리모라츠 카본
강력한 파워 드라이브와 스매쉬에 모두 적합한 만능 블레이드입니다. 강한 반발력에도 불구하고 공을 표면에서 잡아주는 느낌이 좋아서 드라이브 플레이에 어울리며 상당히 뛰어난 컨트롤 성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부드러운 오겹합판이나 히노끼 단판 등의 컨트롤과 회전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컨트롤이 어렵다고 느껴지실 수 있지만 카본 블레이드로서는 뛰어난 컨트롤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립이 ST 나 FL 이나 둘 다 무척 두껍기 때문에 손이 작은 분들은 그립 두께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안정감은 FL 그립이 좋습니다.
프리모라츠 선수처럼 양면 스라이버나 스라이버 EL 같은 고탄성 러버를 붙여서 강한 파워 드라이브를 주득점원으로 하는 전, 중진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크레앙가나 슐라거 선수처럼 브라이스 등의 하이텐션러버를 붙여서 강력한 파워 플레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양면 다른 러버를 사용하는 이질 속공형이나 돌출러버 전진 속공형에도 괜찮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는 다른 탐카 5000 블레이드들에 비해서 강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파워 드라이브의 구사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블레이드입니다.
게르게리, 게르게리 21
중진 플레이 보다는 전진에서의 빠른 공격에 적합합니다. 특히 여성분들에게 선호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경쾌하고 빠른 느낌의 단단한 타구감을 갖고 있어 하프발리와 스매쉬의 안정감이 매우 좋으며 특히 게르게리 21은 그립이 안정적이고 무게감이 줄어 있어 현대적인 전진에서의 양핸드 쇼트 플레이에 매우 좋습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것처럼 재질과 용도가 같은 블레이드입니다.
많은 우리나라의 여자 선수와 동호인들이 경질 스펀지의 스라이버나 하이텐션 러버를 얇은 두께로 양면에 붙이고 사용합니다. 쇼트 플레이에 단단한 스펀지가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단단한 타구감을 가진 카본 블레이드지만 의외로 경질 스펀지와의 조합에서도 충분한 매력을 보여주며, 특히 빠른 박자의 하프발리나 스매쉬 같은 회전을 많이 걸지 않는 타법에서는 매우 안정적으로 타구에 힘을 실어 줍니다. 드라이브를 좀 더 위력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연질의 러버를 붙일 필요가 있습니다.
게르게리 21은 게르게리보다도 더 빠른 양핸드 전환이 가능하여 전진에서의 쇼트 플레이에 뛰어납니다. 중진에서의 드라이브를 섞는 전중진 올라운드형의 플레이에는 게르게리가 낫습니다.
슐라거
현존하는 모든 블레이드 중 가장 강력한 중진 드라이브용 블레이드입니다. 오로지 중진에서의 위력적인 파워 드라이브를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디우스와 반발력 자체는 비슷하지만, 사디우스가 받쳐서 튕겨주는 스타일, 후려치듯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느낌의 반발력이라면 슐라거는 잡아채서 밀어주는 스타일, 휘감아서 뿌려주는 드라이브가 스매쉬보다도 더 강한 느낌의 반발력을 보입니다. 특히 전진에서 보다 중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블레이드 자체가 두꺼운 탓에 웬만한 공에는 전혀 밀리지 않으며 표층의 히노끼 역시 두꺼워 드라이브 시 공을 확실히 깊게 잡아줍니다.
같은 드라이브용 카본 블레이드인 프리모라츠 카본에 비하여 전반적인 타구감이 부드럽고 둔탁하며 섬세한 조절력이 많이 떨어지고 두께와 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에 전진에서의 잔플레이는 힘듭니다. 따라서 주로 전진에서 쇼트플레이를 하며 코스를 공략하는 드라이브, 스매쉬 등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진 올라운드 플레이어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조건 중진 이후에서 강력한 한 방 드라이브로 승부하는 분들에게는 이 이상의 선택이 없을 듯합니다.
중진 드라이브는 전진에서보다 훨씬 더 힘이 있고 공을 잡아주는 느낌이 좋아 회전도 더 무겁게 많이 걸리며 타구감은 좀 둔하나 부드럽습니다.
스매쉬는 블레이드 자체의 반발력이 워낙 강한 만큼 파워는 있지만 임팩트 순간의 타구 느낌이 둔탁하여 생각만큼 대단한 위력은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위력이란 끊어치는 타법에 날카로움을 기본으로 하는 스매쉬의 경쾌함을 가리킵니다. 밀어치는 강력한 힘은 물론 뛰어납니다.
특별히 좋은 느낌을 주는 부분은 블럭입니다. 블럭과 카운터의 안정감과 위력은 가히 최고입니다. 블레이드가 워낙 두껍고 무겁고 힘이 있다 보니 웬만한 공격은 가볍게 블럭해도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중후진으로 밀려서도 카운터, 로빙 등에 큰 힘이 필요 없습니다. 중후진에서의 컨트롤은 생각보다 훨씬 쉽습니다.
블레이드의 무게와 두께에 비해 윙이 작고 특히 FL 그립은 상당히 가는 편이어서 블레이드의 무게를 손에 많이 느끼게 됩니다. 손목이 강한 분이라면 그 점이 좋게 작용하여 손목의 운동이 더해진 강력한 드라이브나 스매쉬를 구사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ST 그립의 각진 형상에만 익숙해진다면 여러 모로 ST 그립이 나은 것 같습니다. FL 그립은 너무 가늘고 얇아서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슐라거 선수는 양면 브라이스를 사용합니다. 스라이버도 매우 좋은 매칭을 보입니다. 실력에 따라 반발력을 고려한 러버 매칭을 요합니다.
슐라거 라이트
이름과 재질, 형상은 슐라거와 같으나 특성은 전혀 다른 블레이드입니다. 우선 타구감이 매우 단단합니다. 슐라거에 비해서 뿐만이 아니라 탐카 5000 시리즈의 블레이드 중 가장 단단한 타구감입니다. 그러나 타구감에 비하여 컨트롤은 뛰어납니다. 반발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고, 블레이드 두께가 얇은 대신 스윗스팟이 매우 넓기 때문입니다.
연질 스펀지의 러버와 조합하여 전진에서의 드라이브 플레이를 하는 데 좋습니다. 또한 쇼트 플레이를 겸한 올라운드 플레이에도 좋습니다.
프리모라츠 카본이 갖고 있는 경쾌함과 강렬함같은 카본 특유의 맛은 좀 떨어지지만 충분히 단단한 타구감으로 타구 시 힘을 받쳐주며 컨트롤이 향상되어 보다 다채로운 기술들을 구사하기 쉽습니다.
특히 무게가 아주 가볍습니다. 그립이 가늘기 때문에 체감 무게는 그리 많이 낮지는 않지만 아무튼 전진에서의 양핸드 전환과 스윙속도의 향상에 상당한 잇점이 있습니다.
전진에서 빠른 드라이브와 스매쉬를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 양핸드 전환 스피드와 스윙 스피드를 높이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후쿠하라 아이 스페셜
아주 가볍고 예쁩니다. 마치 바비 인형의 손거울을 보는 듯한 기분.
표층의 히노끼와 그립의 히노끼 모두 약간 진한 갈색으로 은은한 매력을 풍기고, 그립의 렌즈가 분홍과 보라색 펄로 장식되어 있어 딱 바비 인형의 분위기입니다. 평균 무게가 70그람 중반이라는 경이로운 경량 역시 매력적입니다. 60그람 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외관이나 무게, 성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확실히 여성분들을 위한 블레이드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남자가 쓴다고 문제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요.
경량에 경쾌한 타구감에도 불구하고 반발력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슐라거 라이트 보다도 초속이 좋은 듯합니다. 게르게리와 슐라거 라이트의 중간 정도의 반발력입니다.
회전을 걸지 않은 타법에서는 경쾌한 반발력이 나오고 회전을 걸 때는 부드럽게 잡아주면서 완만한 곡선을 만듭니다. 블레이드의 사이즈가 게르게리 21과 같은 컴팩트 스타일이고 워낙 가볍기 때문에 전진에서 빠른 양핸드 전환과 쇼트 플레이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회사 측에서는 개발 컨셉에서 단단한 스펀지의 러버와 잘 어울리는 전진형 블레이드라고 소개합니다. 스라이버 경질 1.9 밀리를 주로 사용하여 시타했는데 매우 인상적이리만큼 잘 어울립니다. 쇼트 플레이와 스매쉬에서 발군의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고 드라이브 역시 떨어지지 않습니다. 단, 파워 드라이브를 시도했을 때는 다른 탐카 블레이드만큼의 파워는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블레이드가 워낙 얇고 가벼운 탓이겠지요.
돌출러버와의 조합도 우수합니다. 사디우스만큼 단단하게 받쳐주지는 않지만 경쾌하면서도 튕겨주는 느낌이 있으며 수비 시에는 안정적으로 충격을 잡아 흡수해 주는 성질도 갖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얇고 부드러운 만큼 돌출러버 사용 시 다양한 변화구의 구사가 가능합니다. 파워보다는 스피드와 컨트롤,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쾌한 타구감에 중점을 두는 블레이드입니다.
양면에 경질 스펀지의 고탄성러버나 하이텐션러버를 붙여 빠른 양핸드 쇼트 플레이를 하는 여성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으며, 돌출러버를 한 쪽에 쓰는 전진 이질 속공형에도 아주 잘 맞습니다. 단, 러버 스펀지의 두께가 지나치게 두꺼워질 경우 블레이드가 갖는 기본적인 성능이 덜 나옵니다. 스라이버 연질 맥스를 양면에 붙였을 때는 전반적으로 둔하고 퉁퉁 울리며 오히려 스피드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얇은 두께의 러버로 날카로운 쇼트 플레이와 스매쉬를 시도 했을 때 가장 좋은 반발력과 타구감, 컨트롤 성능을 보입니다. 평면이든 돌출이든 러버의 스펀지 두께는 최대 1.8~9 밀리를 넘기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쿰푸루
탐카 5000 시리즈의 블레이드 중 가장 안정감이 뛰어난 블레이드입니다. 그만큼 기본적인 반발력은 떨어집니다. 카본이 매우 얇게 들어가 있어서 파워보다는 밸런스의 조절과 회전, 컨트롤의 안정감을 목표로 합니다. 어떤 공도 편하게 드라이브로 공격 할 수 있고, 힘을 빼고 칠 수록 그 위력이 더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 스윙에 무리가 오는 초급자들에게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상급자에게도 편하게 걸리는 많은 회전은 대단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윗 스팟이 넓고 타구 시 잔류 진동과 무게의 밸런스가 적정 선에서 조절되어 부드러운 연속 드라이브 공격이 가능합니다. 아주 편하고 안정감 있는 그립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그러나 다른 블레이드와 비슷한 감각의 스윙으로 파워 드라이브를 시도할 경우 공의 힘이 갑자기 떨어져 네트 미스가 나오는 확률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키샷 라이트와 비슷한 성질인데, 스윙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그 힘을 다 받아주지 못하므로 어느 경우에도 힘을 빼고 얇게 긁어쳐서 회전을 걸어 주어야 공끝이 살아납니다.
거의 모든 러버와 조합이 좋은 편이고 강력한 라바와 조합하면 공격력은 그만큼 향상됩니다. 까다로운 브라이스를 사용할 경우에도 컨트롤과 안정감은 최상이었습니다. 회전도 쉽게 걸 수 있고 특히나 항상 두터운 임팩트를 요하는 브라이스임에도 쿰푸루에서는 스쳐 치는 루프 드라이브가 매우 쉽게 성공됩니다.
단, 스피드계 돌출라바와는 썩 잘 안어울립니다. 변화계나 롱 핌플 라바는 그 변화의 특성이 한결 더 나타날 수 있지만, 블레이드가 워낙 얇고 부드러운 만큼 반대편에는 가능한 한 단단하거나 강력한 라바와 조합하기를 권합니다.
항상 부드럽게 회전을 많이 걸어 주는 안정적인 드라이브 중심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에게 어울립니다.
- 공룡 -
첫댓글 '공룡' 님의 멋진 비교 사용기 입니다... '다마스'사의 TAMCA 5000 카본라켓들을 망라했네요^^* ***'TAMCA(다마스 카본)'...'버터플라이'('다마스'사의 상표명)
'슈라이너(주)=도닉', '쇨러&미케=안드로', '야마토탁구(주)=TSP', '일본탁구(주)=닛타쿠', '다마스(주)=버터플라이', '챔피온=엑시옴'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