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난 뒤 사라오름 트레킹! 그리고 맛집기행(2012.07.20).....
2012.07.20(금).....
제주도에 태풍이 지나간 지 2일째 되는 날이다.
날씨는 흐렸고 무더웠다....
제주 올레오름 동호회에서는 이날 사라오름 분화구의 만수를 보러 산행한단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집결장소는 개인택시 조합!
조합에서 만난 회원들은 한결같이 근면성실해 보였으며 우리 신참 4명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상견례를 마치고 카풀제에 입각하여......출발!
성판악 한라산 탐방로 입구에 도착한 시각은 08:53시........
먼저 출석체크를 겸해 인증샷부터 하고
사라오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공기는 습했지만 시원했다.
폭우를 뿌린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안된지라 돌로 된 탐방로는 미끄러웠다.
조심....조심......
하프 코스를 넘어섰다.
속밭 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또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사진 코스다....헉!헉!
일행은 일렬 종대로 계속 올라간다.....
오름에 다가 갈 수록 안개는 더욱 짙어 졌다....
사라오름을 지척에 둔 곳에서....
회장님과 가객님을 만나
한라산 정기가 스며있는 약수를 한 바가지 마신 뒤....
또 올랐다.....
안개는 걷힐 줄 몰랐다.
사라오름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을 통과한지 얼마 되지 않아 ....
사라오름 호수가 가물가물 눈에 들어 왔다.....
호수는 안개에 덮혀 있었다....
시내 쪽에서 보면 구름이라고 생각하겠지...
안개 구름이 시야를 가렸다.
그렇지만 이 또한 좋았다.
물은 맑았다.
물속에 잠긴 풀이 선명했다.
중앙 좌측에는 개구리가 물 위에 떠서 숨 쉬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데크를 따라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 다 왔다....
햐~~~~~좋다.
전망대에서 본 풍광은 한마디로 비경이었다.
비록 안개 때문에 한라산 정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구름이 머문 곳은 신비의 극치였다.
전망대에 도착한 일행들은 둘러 앉아 각자 준비해 온 간식을 꺼내.....
나눠 먹었다.
그야말로 꿀맛이다.
그리고 좋은 인연.....좋은 만남이었다...
좋은 분들과 상호간 우의를 돈독히 하는 자리를 이곳 사라오름 정상에서 가졌다는 것은..
정상회담보다 더 뜻깊은 팩트가 아닐 수 없다.
아쉽지만 하산할 시간이다.
우리가 하산하려고 서두르자...저 멀리서 우릴 지켜보던 까마귀가...
눈길을 피한다....
하산이다..
내려가면서.........
이것.....
저것......
카메라에 담다보니........일행들을 놓쳤다.
내 앞쪽에는 조금 전에 나를 추월했던 한사람만 보였다.....
촘무님 표현을 빌리자면 다 들 발에 롤러 스케이트 라도 단 모양이다....
서둘렀다.....
나도 발에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속도를 내었다....
30분 쯤 갔을까?
종착역을 얼마 앞두고 서야 일행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종착역에 다 왔다....
난 꼴찌로 도착했다...도착시각은 13:43시
일행들은 조금도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이상으로 사라오름 탐방 끝!
지금부터는 맛집 기행이다!
신제주로 향했다.....
오늘의 점심은 영식이라는 분께서 쏘신다고 한다.
사연인즉 따님이 고시에 합격해서이다....우리가 축하해 드려도 모자랄 판에.....
우리가 도착한 곳은 ......끼니 국수라는 맛집이었다..........
산행뒤엔 시원한 막걸리와 콩국수가 최고아닌가?
이 곳에서
소금간이 적당히 배인 수육을 안주로 하여.........
막걸리를.....
마셨다.....
밑반찬은 깔끔했고 입맛에 맞았다.
콩국수도 맛있었다...
산행도......맛기행도 마음에 드셨는지 흐뭇한 표정들이다.....
이날 오후 비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자 한라산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났고 하늘은 가을 처럼 청명했다....
즐거운 하루였다.
오늘의 일기 끝!
내일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7일에 뵙겠습니다.
꾸벅!
첫댓글 안개낀 전망대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아마 한라산 정상을 상상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상은다음으로 기약하고 글과 사진 좋습니다.수고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