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언소주일도 벅차며, 한겨레일과 제가 추진하는 다른 일간지 일까지 머리가 아픈데, 부경님들에게 함께 아프자고 올립니다.
그러나 운영진께서 읽어 보시고 카페와 게시판의 취지에 어긋난다면 삭제를 하셔도 무방합니다.
제 블로그에 올린 글 그대로 올립니다.
사랑의 열매를 주렁주렁 단 죽절초
연말이 다가오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사랑의 열매가 달려있습니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뜻하고, 빨간색은 사랑의 마음이며, 열매를 하나로 묶은 것은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를 이루자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개의 빨간 열매를 보면 어떤 나무의 열매일까하는 궁금증을 누구나 가져봤을 텐데, 우리나라에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가 많기에 딱 이 나무의 열매다라고 답을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랑의 열매는 1970년 초부터 수재의연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할 때 보건복지부 산하 이웃돕기추진운동본부에서 사랑의 열매를 상징으로 사용해왔으며, 사랑의 열매 형태는 우리나라 야산에 자생하고 있는 산열매를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한편, 2003년 2월 산림청에서 '백당나무'를 이달의 나무로 선정하면서 사랑의 열매와 닮은 점을 언급해 눈길을 끌지만, 사랑의 열매를 가장 많이 다는 달은 12월이며, 백당나무는 2월의 나무입니다.
이런 가운데 12월 초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멸종위기에서 보호되고 있는 '죽절초'를 12월의 나무로 선정하였습니다. 죽절초는 산호수와 잎이 비슷하며, 열매는 산호수 열매보다 조금 작습니다.
한 때 멸종위기식물이었던 죽절초는 자생지에서 씨앗을 가져와 번식하는 방법을 알아내었고, 대량으로 증식을 시켜 복원이라는 과정을 통해 다시 자연으로 많은 개체를 되돌려 스스로 살아가도록 하였으며, 관상용 등 상업적으로 인간이 필요한 수요는 대량으로 증식된 개체로 대체시킴으로서 죽절초를 멸종이라는 단계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하여 지금은 관상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죽절초는 홀아비꽃대과(科)에 속하는 늘푸른잎을 가진 나무로, 긴타원형의 잎은 마주 달리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6~7월에 가지의 끝부분에서 연한 녹색으로 피고, 열매는 10월에 붉은색으로 영글며, 번식은 씨뿌리기, 꺾꽂이 그리고 포기나누기로 가능합니다.
이름의 끝에 풀을 의미하는 초(草)가 붙어 있어 나무가 아닌 풀로 착각할 수 있으나 분류학적으로 홀아비꽃대과로 나무에 속합니다. ‘죽절초(竹節草)’라는 이름은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죽절초는 잎이 사시사철 푸른 상록으로 가을에 열리는 빨간 열매는 겨울동안에도 달려 있어 화분용이나 정원용으로 심어 가꾸기에 좋으며,실내 공기정화용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최근에는 화분용으로 재배하여 지역의 농가소득자원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촛불을 연상케 하는 죽절초의 꽃말은 부귀, 가치, 천금보다 귀하다, 가련이라고 하니, 사랑의 열매의 뜻과도 잘 어울리는 듯 하며, 12월의 나무이니, 사랑의 열매의 열매는 백당나무보다 죽절초가 더 어울릴 듯 합니다.
진해식물원에 가면 산호수와 이웃하여 죽절초가 있습니다.
이름이 궁금했지만, 동정을 구하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진해식물원 원장님께 식물의 이름을 물으니, '죽절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가슴의 사랑의 열매를 가르키며, "사랑의 열매가 죽절초에요."하시더군요.
죽절초의 크기와 생김이 영락없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 진해식물원 원장님과 죽절초
▲ 먼나무 : 사랑의 열매와 비교되는 나무 중 하나인 먼나무(진해식물원)
사랑의 열매의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뜻하고, 빨간색은 사랑의 마음이며, 열매를 하나로 묶은 것은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를 이루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빨간 사랑의 열매가 되기를 기다리는 이가 있습니다.
지난 11월 20일 미국령 사이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심한 부상을 입고,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박재형 씨와 가족들입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서명과 희망 메세지를 전해주세요.
사랑의 열매는 아주 큰 무엇이 아니며,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입니다.
우토로를 기억하듯이 박재형 씨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