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Homecoming day와 송년음악회
등산학교 개설 후 11년째 맞이하는 Homecoming day와 송년음악회입니다.
경제여건에 따른 한파와 여러 사정으로 말미암아
시련의 한 해를 보냈던 열린캠프 입장에서는 행사를 이어가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등산학교를 자주 찾아 도와주는 캠프 가족 몇 분이 나서서 행사를 주관하고
오래 전부터 산노래로 어울림 있던 산악 동지들이 음악회 공연을 돕기로 하여
올해도 어김없이 송년음악회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 들어서자 식사재료를 분담한 동문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들고 먼저 도착합니다.
테이블을 배치하며 의자의 먼지를 닦고, 주방 쪽에서는 굽고 익히며 오랜만에 보는 동문을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김광수 님은 작년과 같이 어물을 담당하여 수산시장에서 사 온 싱싱한 광어로 회를 뜨고 있습니다.
회칼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부인까지 조수로 대동하여 요리에 정성을 다합니다.
17기 주방장 김헌우 님은 Ascent 산악팀의 도움으로 문어숙회와 퐁듀, 새우구이 등의 진기한 음식을 마련하였으며,
튀김 요리는 일찌감치 캠프를 찾은 알핀요들 산악회원의 몫입니다.
행여 뜨거운 기름을 쏟을까 노심초사하며 새우와 고구마에 튀김 옷을 입히고 조리에 신경을 씁니다.
어느덧 여섯 시가 넘어 반가운 캠프 가족이 한 분, 두분 도착합니다.
마련한 음식을 테이블에 놓을 때쯤 어느새 훈련센터는 열린캠프 기족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화려한 음식점의 잘 차려진 식단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정성이 배어있는 음식은 어느 성찬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모두 맛있게 음미하며 준비한 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김영호 님, 열린캠프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며 식사도 마다하고 촬영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치며 참석한 캠프 가족의 소개가 있었고 곧 우리들의 송년음악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음악회의 게스트는 한양대학 산악부 노래패의 한 분인 이영수 님과 요들러 서용율 님입니다.
캠프송과 올드팝에 조예가 깊은 이영수 님은 70학번으로 오랫동안 산악부 활동으로 인연을 맺은 분입니다.
대단한 미성과 기타 솜씨로 산과 사람의 어울림을 노래로 엮으며 낭만을 구가하는 산악인입니다.
서용율 님은 매년 우리 등산학교 송년모임에 참석하여 이미 얼굴을 익힌 분으로
요들송과 알프혼, 핸드벨 연주가 독보적인 전문 요들러(요들송 가수)입니다.
설악가 합창으로 시작한 송년음악회는 이영수 님의 캠프송과 서용율 님의 요들송 미니콘서트로 이어졌으며
캠프에서 산노래를 통하여 낭만을 알아온 동문과 일체가 되어 열기를 높였습니다.
이영수 님의 동백 모란과 서시의 아름다운 화음은 음악회에 참석한 캠프 가족의 숨을 멎게 만들었으며
서용율 님의 요한대공의 요들은 알프스 마치 산정을 펼쳐놓은 듯 하였습니다.
사랑의 마음이 화음으로 어울린 아름다운 음악회였습니다.
계획한 순서를 마친 다음에도 캠프 가족은 자리를 뜨지 않았고,
게스트 연주자도 기쁜 어울림에 이어지는 노래로 화답하며 밤 늦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 해가 저물기 전에 함께 간직한 추억의 앨범을 펼쳐보는 homecoming 이었고,
잃어버린 낭만을 오랜만에 찾을 수 있었던 송년음악회였습니다.
비록 주변 여건이 어렵지만 열린캠프와 등산학교 유지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덕담과
내년에는 모두가 더욱 자주 어울릴 수 있기를 기원하는 천년 건배로 송년음악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참석>
등산학교 (정 1)박창용 (정 3)이용석 (정 4)노승헌 (정 8)전용준 (정 9)이동희 (정 11)노철한 (정 12)기호경<박준석 헌서> (정 13)장남중<함미영> 이재칠<이동숙> (정 18) 김기용 박동식 윤성택 박승일 (정 19) 공문식<권영순 영진> 양홍승 (겨울)이선화 임정묵 (연구)강호철 김광수<도영애>
신도리코 (정 14) 허용봉 김원배 박진철 (정 18)김철영 (정 17)정회성 윤대하 유대희 (정 16)최태환 지영섭 (정 19)송준범 김경석 (21기)김동욱 (사원)심명옥
캠프 엄영섭 전미진
인하대학 (코치)권대봉 (선수)김동영 황종수 송창엽 김성조
경찰대학 박승용(81) 나성수(84)
어센트 (정 17)김헌우 (연구)이성혁<준형> 이정권 (회원)지동천
북미사 (정 4)김영호 (회원)민혜영
알핀요들 (리더)서용율 (회원)김도희 박순애 장윤경 정미숙 장민 이금성 김선희 박기덕 안선하
대학연맹 이영균(68) 이영수(70) 이해동(70)
산악 (정 8)이강오 (보우)허 욱 (일반)박채규 김정덕 (백운산장)이 건
<음식후원>
(정 8)전용준 떡
(정 9)이동희 복분자술 1상자
(정 13)이재칠 야채샐러드
(정 17)김헌우 문어숙회, 퐁듀, 새우버터구이, 과메기
(정 18)김기용 과일
(정 18)윤성택 박승일 술 12상자
(정 19)양홍승 김밥
(21기)김동욱 홍어무침
(연구)강호철 오징어무침, 생선전
(연구)김광수 광어회 초밥), 굴, 연어
(캠프)전미진 잡채
(알핀요들) 제육
(동국대)이영균 술 1상자
<경비후원>
(정 1)박창용 (정 4)노승헌 (정 9)이동희 (정 11)노철한
(정 14)허용봉 (정 17)정회성 유대희 (정 18)김철영 (정 19)공문식 (연구)이성혁
첫댓글 그날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되살아 납니다. 저에겐 익숙치 못한 분들의 성함까지 일일이 다시한번 대하게되니 더욱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