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등산복

[송채화]

날씬하고 화려한 등산복이 가을을 누빈다

단풍보다 곱구나 !

가을, 본격적인 나들이의 계절이다. 올가을은 단풍보다 더 화려한 나들이객들이 산과 들을 물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아웃도어 웨어의 트렌드는 ‘슬림한 디자인’과 ‘화려한 색상’으로 요약된다.

○ 화려한 색상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재킷도 아웃도어 재킷은 화려한 색상이 주류다. 원색을 사용하면서도 채도를 약간 낮추거나 파스텔 톤을 사용해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LG패션 라푸마의 강석권 디자인실장은 “남성복은 파랑과 녹색, 여성복은 분홍과 보라색 계열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푸마의 ‘플리스 재킷’(18만 원)은 플리스 소재를 채택해 보온성이 좋으면서도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블랙야크의 여성용 ‘스완 재킷 #2’(39만 원)는 옆구리 부분에 코스모스 무늬를 넣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원석으로 장식해 여성적인 화려함을 강조했다.
소재를 업그레이드한 재킷도 있다. 트렉스타의 전문가용 ‘16peaks 돔레이 프로셸’(64만5000원) 재킷은 방수 및 발수(습기 배출) 기능이 뛰어난 ‘프로셸’ 소재를 사용했다. 노스페이스의 ‘서큐 재킷’(45만 원)은 고어텍스의 방수, 발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얇은 ‘립스톱’ 소재로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 티셔츠와 바지는 재킷 색상과 맞게
아웃도어 티셔츠의 색상은 재킷 색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둡거나 채도가 낮은 재킷 안에는 밝은 원색 티셔츠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반대로 분홍색 등 밝은 재킷을 입을 때는 비슷한 계열의 약간 어두운 색을 받쳐 입으면 밝으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올가을에는 몸에 꼭 맞아 몸매가 다소 드러나는 티셔츠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K2의 ‘EXM 웰딩 지프티’(11만5000원)는 촉감이 부드럽고 땀은 빠르게 외부로 배출하는 소재를 채택했다. 이 회사의 ‘컴포트 ESK 지프티’(12만9000원)는 발열 섬유를 써 보온성을 높였다.
바지 역시 날렵해 보이는 디자인이 인기다. 움직임이 많은 만큼 신축성과 내구성이 좋은 옷을 골라야 한다.
코오롱스포츠의 ‘남성용 코코나 스판 팬츠’(13만5000원)는 항균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이 회사의 ‘여성용 셸러바지’(20만 원)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옷의 습기도 신속하게 건조시키는 ‘셸러’ 소재로 만들었다.

○ 배낭, 장갑, 모자도 제대로 갖추면 금상첨화
각종 레포츠 액세서리도 기능과 멋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이 많이 나왔다.
배낭은 카메라용이 눈에 띈다. 코오롱스포츠의 ‘포토트레커 2.0’(24만 원)은 내부를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 카메라 외에 여벌의 옷도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 K2의 ‘트래블 배낭’(14만9800원)도 카메라와 각종 보조장비를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공간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장갑, 모자 등의 소품도 멋쟁이의 필수 아이템. 아이더의 ‘N2S 장갑’(4만2000원)은 세 겹의 기능성 원단이 손에서 나는 땀을 빠르게 흡수, 배출해 준다. 이 회사의 여성용 ‘스트레치 장갑’(2만9000원)은 손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 나무나 바위를 손으로 잡고 등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트렉스타의 ‘16Peaks 고소모캡’(13만4000원) 등산모자는 안감을 플리스로 만들어 보온 효과를 높였고 겉감은 고어텍스를 사용해 방수기능을 갖췄다. 아이더의 ‘3단 카본 스틱’(7만9000원)은 카본으로 만든 일반 스틱에 비해 두랄루민 소재를 첨가해 강도를 높였다. 손잡이는 코르크로 만들었다.

동아일보 2008.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