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첫주 일요일에 방문하기로 했던 꽃박람회장을 2주 지난 일요일에 찾아갔다. 아침에 준비를 하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1주전 시골에서 받은 할인입장권이 없어져서 찾느라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끝내 찾는 것을 포기하고 출발하였다. 출발부터 무언가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
장모님을 모시고 가려고 증산동으로 출발하였다. 날씨는 좋다못해 약간 더웠다. 증산동 새마을 금고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는데 늦게 나오셔서 지체되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철타고 대곡역에서 갈아타서 정발산으로 가는 방법을 택하였다. 그런데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차장은 유로주차장이어서 일행을 역에 내려주고 증산동 아파트 주차장에 세우기로 하였다. 가는 도중에 주택가 주변에 주차가능한지 둘러보았으나 모두 거주자우선 주차지정이 되어 있어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웠다. 역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샛길로 갔는데 그곳에 주차가능한 빈자리 하나가 있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역에서 합류하여 대곡역으로 출발하였는데 철길주변에 아카시아 꽃이 한창 피어있었다. 대곡역에서 3호선 갈아타는 거리는 꽤나 길었다. 정발산역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넘어가고 있어서 점심을 먼저 먹고 구경하기로 하였다.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서 롯데백화점 지하 후드코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면류,돈까스, 햄버거를 주문하였다. 햄버거는 뉴욕버거, 핫소스버거,새우버거세트 3종류를 주문하였는데 나온 것을 보니 구별이 가지 않았다. 크기별로 나누어주었는데, 혜승이가 핫소스버거를 먹어서 맵다고 난리였다. 할수없이 내가 먹던 새우버거와 바꿔먹었는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몹시 매웠다. 다 먹고나서 매운 맛을 느끼는 것을 보니 미각이 많이 무디어졌나 보다.
한 10분쯤 걸어가니 입구가 있어서 매표소에서 대중교통이용자 할인혜택을 받고 입장권을 구매하여 입장하였다. 하늘은 이미 태양은 사라지고 회색구름으로 뒤덮여있었다. 3시정도쯤에 비 예보가 있어서 한 2시간여 여유가 있었다. 첫번째 전시관으로 들어갔는데 제품 홍보하는 매장이어서 서둘러 나왔다. 하늘은 점점 짙은 구름으로 덮여져 가고 있었다.



꽃구경을 위한 첫코스로 들어섰는데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왕 왔으니까 비가 조금 오더라도 구경하기로 하고 사진도 찍고 둘러보았다.다행이도 요즘 아웃도어는 어느 정도 방수기능이 있어서 조금 축축 했지만 그런데로 괜찮았다.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져 옷이 젖을 정도여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 조금 한산하였다. 우리 일행은 비도 피할겸 하우스로 된 장미터널로 갔다.







비는 그칠줄을 몰랐다. 더욱 세차게 내렸다. 마지막 코스인 세계전시관으로 갔다. 그곳에서 결국 우비를 사고야 말았다. 우산을 챙기지 못해서 어쩔수 없었다.















전시관 구경을 끝내고 나오니 출구에서 우비를 나눠주고 있었다. 우비를 받기위하여 줄서서 따라갔는데 내 앞에서 우비가 바닥나버려서 못받았다. 분위기를 보니 한박스 더 공급할 것 같아서 주위서서 서성거리다 1번으로 줄을 섰다. 끝내 하나를 받아서 써서 출구쪽에서 사진도 몇컷 더찍었다.






오늘처럼 일정이 순탄하지 않은 날은 없었다. 할인표를 못찾아 짜증나고, 증산동에서 역셔틀하고, 매운 버거를 대신먹고, 입장하자 마자 비가오고, 비 다 맞고 우비사고, 우비 샀더니 우비 공짜로 나눠주고, 종합선물 세트였다. 그래도 구경할 곳은빠짐없이 다해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오늘은 비맞고 우비사서 꽃구경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