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김태연의 매력
미스트롯2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면 김태연의 발굴이다.
공개오디션의 장점이 이런 인재를 발굴하는 일이다.
김태연은 10세에 불과한 어린이지만
수많은 오디션 참가 가수들 사이에서 단연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인다.
대중들에게 대중가수의 존재가치의 기준은 무엇일까?
가수 본인들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대중을 상대로 노래를 본업으로 한다면
이미 일정수준 이상으로 다들 잘하고 있으며
전문가는 몰라도 대중들이 그 순위를 매길 정도로 차이를 잘 아는 것도 아니다.
마치 올림픽 육상 100미터에서 전자판독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가수는 크게 어필하고 어떤 가수는 대중성을 갖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을 가장 잘 시사하고 있는 것이 김태연이 아닐까 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참신하다는 점이다.
기존의 뭔가 정형화된 듯한 창법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진심을 한껏 담아 온몸으로 최선을 다해 부르는 때묻지 않은 창법과
국악으로 다져진 탄탄한 감정표현의 섬세함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개성적인 음색과
노래에 대한 진지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리지만 자기의 감정을 진솔하게 노래에 담아 개성있게 정성을 다해 노래했을 때
대중들이 감동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보면 결국 대중성을 갖는다는 것은
개성적인 가수요소를 가지고 진솔하게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중가수는 그 시대적으로 대중들이 목말라 하는 정서적포인트를 잘 찾아야 할 것 같다.
설운도가 이산가족찾기에서 불렀던 '잃어버린 30년'처럼 말이다.
이 시대에서 김태연이 갖는 시대성은 무엇일까?
코로나로 지치고 취직난에 지치고 빈부격차에 지치고 아파트가격폭등에 지친 대중들에게
상투적이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으면서
자기자신의 감정을 진실하게 절창하는 김태연의 참신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위로를 주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