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 씨앗을 7월15일 뒤늦게 심었더니 연꽃 잎사귀가 한창 자랄 무렵 폭염을 겪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아님 다른 원인이 있는건지 모르겠으나 몇개 잎사귀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생기를 잃고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물 속에 잠긴 줄기 일부분이 검게 변하면서 녹아내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핀셋으로 잡아당기기 툭~ 하고 힘없이 끊어지면서 진뜩찐득한 액체가 마치 가느다란 거미줄처럼 쭉 늘어지더군요. 홍련의 넓적한 잎사귀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줄기 일부분이 검게 변한 (즉, 썪어 버린) 줄기를 제거해 주니 12개 가량의 잎사귀가 5개 남았습니다. --;;
요 며칠 계속해서 경기도 일대엔 폭우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져 다행히 실내온도는 27도 정도로 떨어졌지만 햇빛을 구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연꽃은 햇볕이 쨍쨍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인데.. 아무래도 연잎의 줄기가 썪어가는게 햇빛하고도 무관하지 않을 듯 싶어 LED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사용한 LED 조명의 빛은 약간 푸른끼가 도는 흰빛입니다. 이게 홍련에 좋은 빛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LED의 흰빛은 칩에서 나오는 파랑색 파장의 빛에 형광체에서 튀어 나오는 노랑색 빛의 파장이 섞여서 우리 눈에 흰빛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즉, 파랑색 + 노랑색 -> 흰색에 가까운 색)
인공조명의 효과가 있어 홍련이 잘 자랐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