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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체 면적의 2.3배나되는 너른 국토를 가지고 있는 타일랜드의 수도 방콕은 나름의 고유한 문화와 수없이 많은 문화재들로 수많은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화려한 문화유산 외에도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부분에 거첨처럼 차지하고 있는 지리적 잇점 또한 크게 작용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 지리적 특징에 어느정도 안정된 치안과 나름 거미줄처럼 잘 가꾸어진 교통망과 저렴한 물가가 크게 이바지 하고 있는 형국이다.
방콕에서 아란 - 뽀이펫 국경을 경우하면 캄보디아 씨엠립에 갈 수 있다. 프놈펜을 거쳐 목바이 국경을 통과하면 곧바로 베트남의 호치민과 연결이 된다. 라오스로 통하는 국경은 여러곳에 열려있으나 주로 농카이를 경유하여 위앙짠(비엔티엔)으로 이동하는 노선을 주로 택한다.
길다란 남부지방을 지나 말레이시아로 향하려변 인접국가로비자도 필요없이 국경을 오갈 수 있다. 특히 방콕을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해 빠당 뻬스 국경을 지나 말레이시아 페낭의 버터워스역까지 닿을 수 있다. 버터워스에서 좁은 해협을 건너면 바로 랑카위다.
북쪽으로 미얀마로 갈 경우 오랜 두나라간의 역사적 분쟁의 결과로 국경이 철저하게 닫혀있지만, 단 매싸이에서 떼지레로 넘어가는 국경은 개방되어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 노선을 택한다.
또한 태국의 북부 치앙센에서 보트를 이용하여 중국의 징흥까지 직행하는 노선도 있다.
가히 방콕은 동남아의 여러나라를 한꺼번에 여행하고자 하는 자유배낭여행자들에게 있어 교통의 중심이자 요충지이며 가히 여행자 천국이라 할만한 매력적인 도시이다.
그러한 태국의 수도 방콕을 현지인들은 끄롱텝(천사의 도시)라 부른다. 또 짜오프라야 강이 굽어 흐르는 삼각주의 습지위에 건설된 도시이다 보니 시내 곳곳으로 실핏줄처럼 흐르고 있는 수로들을 현재에도 운하로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하여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방콕에 들어서 보면 지구상 그 어디에도 접할 수 없었던 심각한 교통체증과 여기에서 파생되는 지독한 매연과 소음으로 어수선함과 복잡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방콕에서는 왕궁과 사원을 들러보던, 카오산 로드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차를 마시고 마사지를 받으며 쉬건, 대형백화점과 노점상가를 돌며 쇼핑을 즐기던, 구멍가계처럼 늘어선 여행사를 찾아 다음 여행을 설계하던........ 그건 오로지 여행자의 몫이다. 방콕은 이곳을 찾아든 수많은 여행자들에게 무한의 자유를 선물해 준다.
또한 방콕은 주변의 인근으로도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들 방콕 주변의 볼거리들은 대부분 여행사들의 반나절 혹은 한나절에서 1박2일 정도의 투어상품들을 주로 이용한다. 물론 부지런을 떨어 로컬버스를 타고 다니며 직접 찾아나설 수도 있겠지만, 사방으로 제법 멀리 떨어진 유적들을 하나로 연계하여 찾아나서기란 시간과 경비가 투어 상품보다 훨씬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틈새를 파고들은것이 여행사 상품이겠으니 말이다.
지난날이나 오늘의 현재나 방콕을 찾는 일반여행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나들이는 바로 해변 휴양도시 (파타야)를 찾는 일일 것이다. 방콕에서 147km 떨어져 버스로 약 2시간이 걸리는 거리의 파타야는 당연히 동남아 최고의 해변 휴양지라 할 수 있었겠다. 하지만 현재에는 해양 수질이 많이 오염되어서, 비치에서 즐기기 보담은 보트투어를 통해 먼 바다로 나가서 호핑이나 스노쿨링을 즐기는 수준으로 변했다. 하지만 밤문화의 재미와 화려함은 가히 태국의 최고라 할만 하다.
다음으로는 태국의 두번째 수도였던 고대왕국의 유적이 산재한 (야유타야)를 다녀오는 투어일 것이다. 아유타야의 경우는 잘 놓여진 교통망 덕분으로 상당수의 여행자는 직접 다녀오기도 한다. 태국 역사사상 가장 번성했던 왕조의 수도라 방콕에 버금갈 것 같지만, 아유타야 라는 이름은 미얀마나 크메르, 더 나아가서는 베트남의 참족 역사속에까지 자주 등장한다. 그만큼 고대사속의 이들은 서로 얽혀서 다투고 전쟁하기를 끊이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태국역사속에서 최대로 번성하던 아유타야는 미얀마(버마)의 침공으로 아주 철저하게 파괴되어 오늘에 일부가 겨우 남겨지게 되었다. 아유타야에 들면 강에 둘러싸인 운치있는 도시의 풍경과 여기저기 산재한 사원들로 역사의 사간을 되돌려 거닐게 한다. 상당히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영화 (콰이강의 다리) 주 무대였던 (깐짜나부리)를 꼽을 수 있겠다.
대자연이 선사하는 산과 강들의 자연스런 수려한 풍광이 지난날의 아픈 상흔을 결코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눈치재지 못할만큼 아름답다. 인근의 실제 현지인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수상가옥도 이채롭다.
또한 별도의 여행 코스이기도 하나, 주로 깐짜나부리 투어에 포함하는 명소로 (에라완 국립공원)이 있다. 옥빛의 신성해보이기까지한 푸르름을 가득 품은 다섯개의 폭포는 여행객을 매료새키기에 충분하고도 넘친다. 다만 다섯개의 폭포를 모두 보려면 무더위를 이겨내는 어느정도의 체력을 필요로 한다.
메끌렁 시장은 흔히 (위험한 기찻길)로 불리는 곳이다. 방콕에서는 1시간 남짓 걸리는 변두리에 위치해있다.
매끌렁 시장을 가장 실감나게 감상하는 방법으로는 방콕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반램역으로 가는 것이다. 반램역은 매끌렁 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반램역과 매끌렁역 사이에는 하루 4차례( 07:30. 10:10. 13:30. 16:40) 열차가 오고간다. 현지인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낡은 기차이다. 반램역에서 매끄렁역까지 기차는 태국의 시골 들판을 가로질러 1시간여를 달린다.
흡사 우리나라에서도 60년대 말이나 70년대 초까지는 전국 각지에서 이와 흡사한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다. 가장 근간까지는 군산이나 인천 부둣가에서 볼 수 있었을 것만 같은 풍광이다.
과거에는 치열한 삶은 현장이었겠으나 현재에는 다분히 그 희소성으로 인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슬쩍 연출된 이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러한 느낌은 비단 이곳에서만이 아니다.
태국관광의 필수코스라 할 수 있는 수상시장도 마찬가지다.
방콕의 돈뿌리에도 미미하게 쇠퇴하였지만 수상시장이 존재한다. 또한 매끌렁 시장과 아주 가까운 인근에도 수상시장이 있다. 이곳은 아직도 현지인들에게 실제 생활에 이바지하고 있는 활성화된 수상시장이다. 하지만 여행사를 시작으로 각종 투어 프로그램에는 메끌렁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담논 싸두억 수상시장을 필수 코스로 안내하고 있다. 아마도 시간이나 거리 등등 여러가지로 여행상품화 하기에 더 나은 잇점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리라.
이제 담논 싸두억 시장은 실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이라는 느낌 보다는 오로지 여행사업을 위해 다분히 연촐된, 그리고 모든 물가가 태국 전체에서 상위권에 달하는 별반 유쾌하지 않은 그저 그렇고 그런 곳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방콕을 여행하면서 적어도 한 번은 다녀가보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드물게 여행사의 반나절 투어 상품을 이용해 다녀왔다.
싸두억 시장에 도착하면 여려여행사들이 여행객들을 모두 모아서 합동으로 투어를 진행한다.
하여 보트투어를 한 20분 진행하는 동안에 한 배를 타게된 한국인 여행객 세아가씨가 기꺼이 포즈를 취해주었다.
예쁘고 활기에 찬 해맑은 청춘을 간직한 아가씨들.
한국땅을 떠나서 만났던 한국인중에서 가장 반가운 사람들이었다. 동유럽에서는 동양인 조차 거의 만나기가 함들었지만, 동남아에서는 중국인 아니면 한국인일 정도로 많은 여행객들이 득실대지만, 여행에 관한 다른 주관을 가지고 게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카이 바나 유명 카페나 찾고, 여행 잡지를 들고 열공을 하면서 택시타고 맛집 순례를 하는것을 보고 적잖게 실망감으로 일관했었는데, 정말 깔끔하고 활기차게 여행을 즐기고 있는 예쁜아가씨들을 만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즐거운 만남이었다. 그녀들에게 그런 여행이 영원이 계속 이어지길.......
여행사의 미니버스엔 10명이 타고 이동했는데, 그중 6명이 한국인 이었다.
신혼 여행인듯 싶은 뒷좌석의 남녀는 계속 잠만 자고, 모녀인 앞좌석의 두 여성은 여행 안내서를 한권식 나눠들고 열공과 토론을 하고 있었다. 이번 호텔이 어쩌니 어제 맛집이 어쩌니 백화점 쇼핑한 옷과 가방이 어쩌니........ 이 투어가 끝나고 카오산 근처에서 해산하면 택시타고 나이쏘이에 쌀국수 먹으러 간다나 어쩐다나....... 그냥 걸어가도 10분이면 된다고 가르쳐 주려다가......... 그냥 서울에서 맛집 다니고 백화점 쇼핑이나 하시지....... 굳이 해외로 나온 이유를 모르겠다. 아하! 오갈때 면세점이 있구나.......... 헐.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니 우리 두사람의 육신은 그야말로 만진창이 상태다. 어디 숯가마에 온종이 가두어졌다가 이제 막 겨우 탈출한 느낌이랄까. 이럴때 허물어진 컨디션을 회복하는데는 수영장만한 것이 없다. 가볍게 샤워를 하고(예의상) 따끈한 커피를 한잔씩 마시고...... 6층 테라스의 풀로 향한다.
서양 젊은이들 틈새로 풍덩 몸을 물에 담근다.
수영도 잠시 즐기고 난간으로 다가가 카오산 로드의 해질녁 풍광을 감상하기도 한다. 이것 또한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온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나름의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분주하게 카오산 로드를 오간다.
다른 인종 다른 모습과 차림새, 걷는 발걸음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 여행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노점상들도 오가고...... 그 혼잡한 사이로 택시들이 빠져나간다.
잠시 그렇게 망중한을 즐기면서 우리는 저녁의 스케줄을 상의한다.
이제 방콕을 떠날 시간도 그리 멀지 않았기에 염두에 두었던 많은 스케줄 중에서 고르고 골라 선택을 잘해서 남은 시간 안에 진행해야할 시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티크 야시장을 가보고 싶었다. 시판 탁신 선착장에서 저녁부터 뮤료 셔틀 보트가 운행하는 제법 알려진 깔끔한 야시장이다.
다음으로는 리버 뷰 게스트하우스(river view gesthouse)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꼭 하고 싶었다. 리버 뷰는 수상보트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은 차이나타운과 리버씨티 중간쯤에 7~8 층의 허름한 건물 옥상에 있는 소박한 루프탑 레스토랑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식사와 함께 짜오프라야강의 야경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명소중 명소였다. 우리는 이번에 그냥 패스를 했지만...... 방콕을 가는 여행자라면 꼭 찾아가 보시라고 강추하고 싶다. 후알랍퐁역에서 도보 15분이나, 차이나타운 게이트에서 도보 10이면 갈 수 있다.
이런 가보고 싶었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우리가 선택한 곳은 바로 (짜뚜짝 주말시장) 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패착이었다고 하겠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두었던 심정이라면.........
총 27개의 상설구역에서 펼쳐지는 주말시장인 짜뚜짝은 (세상에 이곳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은 별로 없다)고 알려진 방콕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였다. 주말시장이라는 특성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낮의 시장이 문전성시라는데, 특별히 금요일 밤에는 의류시장을 중심으로 새벽까지 야시장이 열린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무더운 밤거리를 거닐어 본다.
금요일 밤에소 이곳은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정말로 다양한 물건과 옷가지들이 거래되고 있다. 사방에서 흥정과 실제 거래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단편적인 느낌으로는 (좀 허름한 느낌의 허접한 물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느낌이다. 다양성과 이색성은 인정하겠는데 고급화되고 세련된 상품들 이라는 인식은 어디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가격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렴했다. 아마도 이곳에서 적당한 가격에 흥정만 잘해서 대량으로 떼어 택배로 부쳐서, 우리동네 재래시장에 내다놓고 팔아도 충분히 이문이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뚜짝주말시장을 끝으로 우리가 방콕에서 계획했던 공식 일정은 모두 무사히 마쳤다.
카오산 로드로 다시 돌아왔다. 인산인해에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우리도 세계각지에서 찾아온 젊은 영혼들 사이로 파고 들어갔다.
맥주파티에 길거리 음식 파티에 라이브 카페에서 박수치고 흔들어대며 여행을......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각자 배낭을 걸머메고 파이탓 선착장으로 향했다.
이젠 방콕과 작별하고 캄보디아로 앙코르유적을 만나러 출발하는 시간이다.
아침 일찍 산책을 하고나서 체크아웃을 했다. 파이탓 선착장까지 배낭을 메고 걸었다.
여행자 청색 보트는 9시부터 운행을 하기에 우리는 로컬 수상보트(시내버스)인 황색 깃발 보트에 올랐다. 현지인들 속에 섞여서 시튼 선착장에서 내렸다. 조금 걸어서 시판 탁신 역으로 가서 BTS(전철)을 갈아타고 시리롬 역으로 간다. 룸피니 공원을 찾아서 아란 - 뽀이펫 국경으로 가는 1시간에 한 대가 있는 카지노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뿔싸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한 대가 빠진날이었다. 룸피니 공원에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면서 1시간 반을 기다려서 겨우 카지노 버스에 올랐다.
5시간을 달려서 아란 국경에서 내려 배낭을 메고 걸어서 국경을 넘는다. 국경에서 캄보디아 비자를 신청해서 받고.... 다시 걸어서 뽀이펫으로 들아간 다음 출입국사무소에 들려 입국 허가를 받는다.
밖으로 나오니 씨엠립으로 가는 여행객은 달랑 우리 부부 둘 뿐이다. 이리행이 없으니 쉐어도 할 수 없고...... 결국 미니버스를 30달러에 흥정해서 찾아가 올라탔는데...... 삐끼가 아가씨 한명을 데려오면서 함께 태워줄 수 없겠느냐고 한다. 애초 셋이 만났으면 우리가 20달러면 되었는데.... 늦게 데려와서 이미 대절한 버스에 태우는 폼이..... 녀석들 그 아가씨 운임은 덤으로 더 먹겠다는 심사이다. 싱가폴에서 왔다는 젊은 흑인 아가씨를 남겨두면 곧 어두워질텐데...... 그래서 합승을 허락했다.
그런데 이 젊은 드라이버 녀석이 영어도 전혀 못하면서 2시간이면 가는 씨엠립을 두 군데나 제 볼일 보러 들리면서 3시간 가까이 걸려서 겨우 씸엠립에 들어간다.
말을 알아들어야 뭐라고 하지........
결국 우리는 제법 늦은 시간에 씨엠립에 무사히 도착했다.
싱가폴아가씨는 뚝뚝이를 불러서 게스트하우스까지 무사히 출발하는것을 지켜보아주었다. 무척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고, 우리도 아가씨은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며 헤어졌다.
후랜들리 앙코르 부띠끄 호텔.
우리가 선택한 씨엠립의 나이트 마켙에서 50여 미터 골목 안쪽으로 치우쳐 있는 멋진 호텔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씨엠립 반가워......
앙코르 우리가 왔어. 나 피안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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